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丁巳(四月) 11일 月曜日 丙戌 立夏(3.26.17:18)節 末候 王瓜生(왕과생:쥐 참외 나온다)候입니다.
산수 시간
"개 삽니다아 발바리 삽니다아"
시골길에, 확성기를 단
트럭이 돌아다닙니다.
순호가 교실 밖으로
살금살금 달아납니다.
강아지풀이 꼬리를 흔드는
파아란 밭둑길을 뛰어갑니다.
복슬복슬한 흰 구름도 따라갑니다.
"개 삽니다아 발바리 삽니다아"
시골길에, 목쉰 트럭이
기웃기웃 돌아다닙니다.
순호가 교실 안으로 살금살금
강아지를 안고 들어옵니다.
친구들이 3, 1은 3. 3, 2, 6
3, 3, 9. 구구단을 외우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점점 높여 줍니다.
―유금옥(1953~ )
이 동시를 읽으면 시골 학교의 평화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산수 시간에 밖에서 개를 산다는 확성기 소리가 들렸을 때 아이는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 혹시 강아지를 팔까 봐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을까. 그래서 아이는 몰래 교실을 빠져나가 집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강아지를 안고 들어오는 아이를 응원해주듯 구구단 신나게 외우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종달새 소리 같다. 오월의 보리밭처럼 푸른 칠판 앞에서 강아지에게 들려주듯 힘차게 구구단 외우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생명은 소중한 것, 어찌 돈으로 사고팔 수 있으랴. 착한 동심의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산 정약용은 “검소하고 절약해 사치함이 없고 관청에 있을 때도 내 집에 있는 것처럼 아껴야 한다(儉約無華 處官如家)”며 “안과 밖의 구별을 엄격히 하고 공사의 한계를 명확히 하라(嚴內外之別 明公私之界)”고 한다.
한비자는 ‘가까운 것을 살펴서 간사한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審近防姦)’ “안팎을 관찰해 사사로이 청탁하는 것을 막고, 정책을 제시하면 시켜보고 잘못되면 문책해 간사함을 방지한다(察內觀旁關請謁 容陳問責防姦言)”고 한다.
感遇其一
唐 玄宗
孤鴻海上來 (고홍해상래) 외로운 기러기가 바다에서 날아와서는
池潢不敢顧 (지황불감고) 감히 연못일랑 바라보질 못하는 구나!
側見雙翠鳥 (측견쌍취조) 곁눈질로 두 마리 비취새 보았더니
巢在三珠樹 (소재삼주수) 삼주수 위에다 둥지를 틀어놓았군
矯矯珍木巓 (교교진목전) 높디높은 진주나무 꼭대기라고
得無金丸懼 (득무금환구) 탄환의 두려움이 없기야 할까
美服患人指 (미복환인지) 좋은 옷은 남의 손가락질 염려되며
高明逼神惡 (고명핍신오) 고대광실은 귀신도 미워한다오
今我遊冥冥 (금아유명명) 나는야 드넓은 하늘 위를 노니나니
弋者何所慕 (의자하소모) 주살 쏘는 이인들 어찌 날 잡을까
☞.原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