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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어시(愼用於始)

solpee 2013. 5. 17. 07:01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丁巳(四月) 8일 金曜日 癸未 立夏(3.26.17:18)節 末候 王瓜生(왕과생:쥐 참외 나온다)候이자 釋誕日입니다.

[정민의 세설신어]  신용어시(愼用於始)

성대중(成大中)이 '청성잡기(靑城雜記)'에서 말했다. "소인은 군자에 비해 재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언변도 좋고 힘도 세고 일도 잘한다. 일을 맡기면 반드시 해낸다. 윗사람이라면 누군들 그에게 일을 맡기려 들지 않겠는가? 살펴야 할 것은 마음 씀씀이다. 하지만 자취가 드러나기 전에야 가늠할 수 있겠는가? 그 죄악이 다 드러나면 나랏일은 이미 그르치고 말아 구할 방법이 없다. 비록 형벌로 죽인다 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군자는 처음에 쓰는 것을 삼가는 것(愼用於始)이다."(小人之於君子, 不惟才勝之也, 言辯勝, 彊力勝, 功伐勝. 任之事必辦, 在上者, 孰不欲任使之耶? 其可議者, 心術也. 然形迹未彰, 而可憶之耶? 及其罪惡畢露, 則國事已誤, 而莫之救也. 雖加誅殛 何益哉. 故君子愼其用於始也.) 꿀 같은 말만 믿고 애초에 가려쓰지 않으면 나중에 치러야 할 대가가 쓰다.

또 말했다. "치세에도 어찌 소인이 없겠는가? 다만 군자가 많은지라 소인이 제멋대로 날뛸 수가 없을 뿐이다. 난세라도 어찌 군자가 없겠는가? 소인이 많고 보니 군자가 도를 행할 수 없을 따름이다."(治世豈無小人, 但君子多, 而小人不得肆. 亂世豈無君子, 但小人多, 而君子不得行耳.) 지금은 치세인가 난세인가? 한 마디 더. "아이가 몽둥이를 쥐면 사람을 함부로 때리고, 소인이 권력을 잡으면 사람을 마구 해친다."(小兒持杖, 胡亂打人. 小人執柄, 胡亂傷人.)

"사람이 일곱 자의 몸뚱이를 지녔어도, 이 마음과 이 이치를 빼면 귀하다 할 것이 없다. 한 껍데기의 피고름이 큰 덩어리의 뼈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마신다. 옷을 입을 줄도 알고, 음탕한 욕심을 채울 줄도 안다. 가난하고 천하면 부귀를 사모하고, 부귀로워지면 권세를 탐한다. 성내 다투다가, 근심이 오면 슬퍼한다. 궁하면 못하는 짓이 없고, 즐거우면 음란해진다. 온갖 짓을 온통 본능에만 따르다 늙어 죽은 뒤에야 그만둔다. 이런 것을 일러 짐승이라 해도 괜찮다." 명나라 진헌장(陳獻章·1428~1500)이 '백사자(白沙子)'에서 한 말이다. 세상에 짐승 같은 인간이 어찌 이리 많은가?


☞.《白沙子全集》论述道德修养的目的,旨在教人整治身心,做一个自觉的圣贤。在《禽兽说》一文说:“人具七尺之躯。除了此心此理,便无可贵,浑是一包脓血裹一块骨头。饥能食,渴能饮,能著衣服,能行淫欲,贫贱而思富贵,富贵而贪权势,忿而争,忧而悲,穷则滥,乐则淫,凡百所为,一信气血,老死而后已,则命之曰禽兽可也。”道德修养的目的与作用,就在于使人不做这样的“禽兽”,而做“学宗自然”,超然自得的在人生道德价值领域实现生命价值的“真人”。

春日(춘일)

 

 
                                           주희(朱熹 1130-1200)

勝日尋芳泗水濱(승일심방사수빈) 화창한 봄꽃 흐드러진 사수 강가에 왔더니

無邊光景一時新(무변광경일시신) 가이없는 풍광 새롭기만 하다.

等閑識得東風面(등한식득동풍면) 한가로이 봄바람이 얼굴에 닿아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만자천홍 필경 봄인 것 알겠네.

 

想思(그리움)

 

                              왕유(王維;699-761)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강낭콩은
남쪽 지방에서만 자라

春來發幾枝(춘내발궤지)
봄이 오니 얼마나 피었을까?

愿君多采撷(원군다채힐)
원하노니 그대여 많이 따두소서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것이 가장 그리운 것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