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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9일 오전 06:25

solpee 2013. 4. 29. 06:26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20일 月曜日 乙丑 穀雨(4.20.07:03)節 中候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비둘기가 날개를 치면서 우는 후)候 끝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酴釄風(도미;장미과의 만생(蔓生) 관목)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對聯

 

白雲紅梅增畵議

靑山綠水動詩情

風聲度竹有琴韻

月影寫梅無墨痕

 

오늘의 詩

 

논시십절(論詩十絶)

                                - 대복고(戴復古)


其一
文章隨世作低昻/문장수세작저앙/문장이란 시대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 
變盡風騷到晩唐/변진풍소도만당/
시경초사로부터 시작하여 만당에 이르렀다 擧世吟哦推李杜/거세음아추이두/온 세상 사람들 이백 두보만 읊조리지만

時人不識有陳黃/시인불식유진황/진사도와 황정견을 알지 못한다

其二
古今胸次浩江河/고금흉차호강하/
고금에 마음 속 생각이 강하처럼 넓고

才比諸公十倍過/재비제공십배과/재주는 다른 이보다 열 배도 더 뛰어나다
時把文章供戱諧/시파문장공희해/
때로는 문장을 우스개로 삼았으니
不知此體誤認多/부지차체오인다/
문체로 사람들을 그르침이 매우 많았다


其三
曾向吟邊問古人/증향음변문고인/
일찍이 시단에서 옛사람에게 물으니
詩家氣象貴雄渾/시가기상귀웅혼/
시인의 기상은 웅혼함을 귀하게 연긴다
雕鎪太過傷於巧/조수태과상어교/
깎고 다듬기 지나치면 기교로 해치고
朴拙惟宜怕近村/박졸유의파근촌/
질박 졸속은 의당히 촌스러워질까 두렵다

其四
意匠如神變化生/의장여신변화생/
구상이 신묘하면 변화가 생겨나고
筆端有功任縱橫/필단유공임종횡/
붓 끝에 힘이 있으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須敎自我胸中出/수교자아흉중출/오로지
가슴 속에서 우러나게 해야 하나니
切忌隨人脚後行/절기수인각후행/
남이 간 길을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其五
陶寫性情爲我事/도사성정위아사/
성정을 묘사함을 나의 일로 삼아야지
留連光景等兒嬉/유연광경등아희/
보이는 경치에만 머무는 것은 아이들 짓
錦囊言語雖氣絶/금낭언어수기절/
비단같은 시어는 기절하다고 해도
不是人間有用詩/불시인간유용시/세상
에 쓸모 있는 시는 아니니라

其六
飄零憂國杜陵老/표령우국두릉로/
떠돌며 나라 근심하니 두릉의 노인이요
感寓傷時陳子昻/감우상시진자앙/
감우시로 세상을 슬퍼했으니 진자앙이로다 近日不聞秋鶴唳/근일불문추학려/근일에 학 우는 소리 들리지 않고
亂蟬無數噪斜陽/난선무수조사양/
어지러이 매미만 지는 해 보며 울어댄다

 

其七
欲參詩律似參禪/욕참시률사참선/
시율을 탐구하려면 참선하듯 해야하니
妙趣不由文字傳/묘취불유문자전/
묘취는 문자의 전달에 있지 않도다
箇裏稍關心有悟/개리초관심유오/
그속에 갇혀 마음에 깨달음이 생겨나면
發爲言句自超然/발위언구자초연/흥취
솟아 올라 자연히 초연해진다

其八
詩本無形在窈冥/시본무형재요명/
시란 본래 형태 없이 아득한 곳이 있어
網羅天地運吟情/망라천지운음정/
천지를 망라하여 읊는 마음을 움직인다
有時忽得驚人句/유시홀득경인구/
때로 홀연히 놀라운 싯구를 얻지만
費盡心機做不成/비진심기주불성/ 
심기를 다써도 짓지 못할 때도 있다 

 

其九
作詩不如作文比/작시불여작문비/
시 짓기는  문장 짓기와 비교하기 어려워
以韻成章怕韻虛/이운성장파운허/
운 맞춰 한 구 짓고도 운이 두려워진다
押得韻來如砥柱/압득운래여지주/
운을 단 것이 지주산과 같아져서
動移不得見工夫/동이부득견공부/옮길래도 옮겨지지 않아야
 제대로 된다

其十
草就篇章只等閒/초취편장지등한/
시상 떠올리기는 아무나 하는 일

作詩容易改詩難/작시용이개시난/시를 짓기는 쉬우나 고치기는 어려워라
玉經雕琢方成器/옥경조탁방성기/
옥은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 그릇이 되는 법
句要豊腴字要安/구요풍유자요안/시구는 풍부하고 글자는 정확히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