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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7일 오전 05:52

solpee 2013. 4. 27. 05:54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18일 土曜日 癸亥 穀雨(4.20.07:03)節 中候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비둘기가 날개를 치면서 우는 후)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酴釄風(도미;장미과의 만생(蔓生) 관목)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其命維新 qímìngwéixīn

정치지도자에게 맡겨진 책임이 새롭고 무겁다

 

                                                         황종택의 新온고지신

 

세상을 새롭게 하는 데는 위정자들의 몫이 크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백성들이 새로워짐을 자각할 때 정치는 진정으로 새로워지고 아름다워지는 법이다. 그래서 주나라의 무왕은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덕목의 하나로 백성 스스로 새로워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작신민(作新民)’, 새롭게 태어나는 백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백성은 위정자를 닮는다. 새롭게 태어나는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선 위정자 스스로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인간!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사회의 발전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새로워지고자 하는 자각을 토대로 실천에서 비롯된다. 정치체제를 바꾸고 위정자 한 사람을 교체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생각과 행동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주나라 무왕이 ‘백성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의 정치 주장은 이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시경’에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지만, 그 천명이 새로웠다(周雖舊邦 其命維新)”라고 한 바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사실 주나라는 은나라 옆에 있던 작은 나라였다. 문화적·정치적으로 별 볼일 없던 부족국가였다. 고고학적 근거를 통해 밝혀진 당시 두 나라의 관계를 보면 현재의 미국과 한국 수준이다. 그러나 주나라는 역사를 뒤집었다. 군사 쿠데타가 아닌 역사와 문화의 혁명을 통해 새로운 국가를 세운 것이다.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참신한 세력을 규합해 포악한 군주 주(紂)를 퇴위시키고 주나라를 건국한 것이다. 새 시대의 도래다.

4·24 재보선에서 안철수 무소속,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중앙 정계의 개혁을 통한 선진정치 구현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인사들이다. 초심대로 새로움을 찾기 위한 탐험의 배낭을 풀지 말길 바란다. ‘대학’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이러므로 군자는 새로워지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을 끝까지 지니지 않을 수 없다(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

☞.大學 第二篇 傳文 第二章 新民

湯之盤銘 曰 : 탕 왕의 반 명에 이르기를

苟日新 : 진실로 날로 새롭게 하면

日日新 : 나날이 새로워지고

又日新 :날로 새로워진다.

康誥曰 : 강고에 말하기를

作新民 : 새로운 백성이 되게 진작 시키라고 했다.

詩曰 : 詩經에서는

周雖舊邦 : 주 나라가 비록 오랜 나라이기는 하지만

其命維新 : 그 하늘이 명한 바는 새롭다.

是故 그러므로

君子 : 군자는

無所不用其極 : 그 최선을 다하지 않은 바가 없다.

 

행복의 얼굴 /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이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