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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6일 오전 06:47

solpee 2013. 4. 26. 06:50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17일(旣生魄기생백;15일 또는 17일 설이 있으나 17일이 유력함) 金曜日 壬戌 穀雨(4.20.07:03)節 中候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비둘기가 날개를 치면서 우는 후)候 첫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酴釄風(도미;장미과의 만생(蔓生) 관목)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君子中庸

큰 인물은 양 극단을 피해 중용, 곧 중도를 걷는다

 

극단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중도(中道)의 역할은 간절해진다. 관념으로서 중도는 기계적인 중간·평균을 떠올리지만, 시대정신으로서의 중도는 공정·중용·형평을 추구해왔다. 현실사회의 문제를 바르게 짚어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공정이고 중용이다.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 곧 중용은 성인현자들이 누차 권면한 ‘진리’다. 공자가 “군자는 중용을 행하고, 소인은 중용을 반대한다(君子中庸 小人反中庸)”. 그럼 누구를 위해 중용을 실천하는 것인가. ‘예기’는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바로 국민이다. ‘예기’는 “그 양쪽 극단을 잡아, 중용의 도를 택해 백성을 위해 이롭게 쓴다(執其兩端 用其中於民)”고 했던 것이다.

중도에 대한 기대 효과는 크다. 마음과 몸 모두에 편안함을 준다. “중도를 잘 지켜서 착오가 없다면 오관이 외물에 의해 어질러지지 않을 것이며, 심신이 오관에 의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니 이를 중도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保持中正不生差錯 五官不被外物所擾亂 心神不被五官所擾亂 這就叫做得到中道)”라고 한 ‘관자’의 말이다.

산행

1.
스스슥 스쳐가는
잿빛 뱀 한 마리
화들짝 겁만 주고
풀숲으로 사라진다
주인의 승낙도 없이
들어섰던 벌이다
2.
이 산은 생명이다
긴 잠을 깨우느니
머리로 스며드는
투명한 맑은 바람
영혼이 숨쉬게 하니
우리가 온 곳이다

―유자효(1947~ )


	산행 -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