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10일 金曜日 乙卯 淸明(4.5.00:02)節 末候 虹始見(홍시견:무지개가 보이기 시작한다)候 끝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柳花風(유화풍: 버들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이른 봄
―최춘해(1932~ )
암탉이 알을 품듯
봄님이
온 세상을 품고 있다.
안개 낀 아침
닭의 체온으로
보송보송한 예쁜
병아리가 깨이고,
봄님의 품 안에서
병아리처럼 고렇게 예쁜
연둣빛 새싹들이 깨일 테지.
조올졸 내리는 비는
새싹의 젖줄.
새싹이 눈을 감고
강아지처럼 젖줄을 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