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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8일 오전 05:43

solpee 2013. 4. 18. 05:44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9일 木曜日 甲寅 淸明(4.5.00:02)節 末候 虹始見(홍시견:무지개가 보이기 시작한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柳花風(유화풍: 버들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해진 도포[弊袍]

                                              이윤영(李胤永)

 

 십 년 동안 단벌옷 입고서                              十年單布着
  산수를 훨훨 나는 듯 돌아다녔네                     山水去翩翩
  강 안개에 젖어 바래기도 하고                        渝得江霞濕
  산 바위에 걸려 찢어지기도 하였지                  穿於峽角牽
  돌아가면 아내는 잔소리해댈 것이고                歸應閨婦詈
  저자에선 아이놈들 부러움 사지도 못하지만      出不市童憐
  오만하게 마음은 절로 꼿꼿해져서                   傲然心自大
  너덜너덜하다 수군거려도 개의치 않네             一任喚鶉懸


옷이 해어지다[衣敝]

                                                              최연(崔演)

 길 떠날 제 어머니가 촘촘히 꿰매시고                慈母臨行密密縫
  추위에 떨까 넣어주신 솜은 두툼하기도 해라       念寒猶着絮重重
  손수 기우신 솔기들 이제는 다 터졌는데             手中新線今皆綻
  언제쯤 색동옷 입고 춤추며 기쁘게 해드릴는지    戲舞何時
綵服穠

 

 

낡은 이불에 솜을 넣다[弊衾加絮]

                                            구치용(具致用, 1590~1666)

십 년 묵은 이불에 새 솜을 넣어서
다시 그 따스한 온기로 추위 막으려 하네
긴긴 밤 누워 머리 파묻고 잠들기 좋으니
창 너머 숲을 뒤덮은 눈이야 누가 상관하리

添得新綿十載衾
更敎溫煖辟寒侵
夜長卧穩蒙頭睡
牕外誰知雪滿林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1970~ )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역모음덕(逆謀陰德)

음모로 도덕을 음해함은 죄악

 

‘노자’에 “무력을 남용하면 반드시 되갚음을 받게 마련이다(濫用武力一定會得到報應)”.

힘이 아니라 덕으로 대하라는 말은 성인들의 오랜 가르침이다. ‘맹자’ 또한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진심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일은 충심으로 기뻐해 진실로 복종하는 것(以力服人者 非心復也 力不贍也 以德福人者 中心悅而誠服也)”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궤를 같이하고 있다. ‘국어’의 무력 배제 가르침은 더욱 분명하다. “병기는 흉기이며 싸움은 가장 낮은 선택이다. 음모로 도덕을 음해하며 흉기를 잘 쓰는 이는 사람 중에 가장 졸장부이다(兵者 凶器也 爭者 事之未也 逆謀陰德 好用凶器 人之所卒也).”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가게 돼 있다(出乎爾者 反乎爾者也).” 뿌리는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맹자’.


☞.“以力服人者,非心服也,力不赡也;以德服人者,中心悦而诚服也.”《孟子.公孙丑上》

“天作孽,犹可违,自作孽,不可活.”------《孟子.公孙丑上》

“恻隐之心,仁之端也;羞恶之心,义之端也;辞让之心,礼之端也;是非之心,智之端也。人之有是四端也,犹其有四体也.”------《孟子.公孙丑上

 

☞.出自<道德经>
三年,句践闻吴王夫差日夜勒兵,且以报越,越欲先吴未发往伐之。范蠡谏曰:“不可。臣闻兵者凶器也,战者逆德也,争者事之末也。阴谋逆德,好用凶器,试身於所末,上帝禁之,行者不利。”越王曰:“吾已决之矣。”遂兴师。吴王闻之,悉发精兵击越,败之夫椒。越王乃以馀兵五千人保栖於会稽。吴王追而围之。 

 

☞.穆公问曰:“吾有司死者三十三人,而民莫之死也。诛之,则不可胜诛;不诛,则疾视其长上之死而不救,如之何则可也?”


  孟子对曰:“凶年饥岁,君之民老弱转乎沟壑,壮者散而之四方者,几千人矣;而君之仓廪实,府库充,有司莫以告,是上慢而残下也。曾子曰:‘戒之戒之!出乎尔者,反乎尔者也。’夫民今而后得反之也。君无尤焉。君行仁政,斯民亲其上、死其长矣。”

                                              ----《孟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