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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유도(取之有道)

solpee 2013. 4. 11. 05:47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丙辰(三月) 初이틀(再吉재길) 木曜日 丁未 淸明(4.5.00:02)節 仲候 田鼠化爲鴽(전서화위여:두더쥐가 세매추라기로변?하는;세매추라기여)候 첫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麥花風(맥화풍:보리 또는 밀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취지유도(取之有道)

재물을 취하는 데 도리가 있다

 

                                                  황종택의新온고지신

 

유교의 비조는 공자다. 춘추전국시대를 산 그는 일생을 바쳐 인간의 올곧은 길, 즉 도덕성 회복을 설파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라고까지 말했다. 공자는 바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인간이 타고난 내면적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어짐(仁)’을 주장했다. ‘인’이 인간의 내면적 사회규범이라면 외면적 사회규범은 ‘예(禮)’라고 규정했다. 그는 ‘예’가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개인의 욕심으로 무너질 것을 염려해 사욕을 극복하고 진정한 예를 회복하자며 ‘극기복례(克己復禮)’를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바른 길을 벗어난 욕심이 사람을 추하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 공자가 “천도를 따르면 도리에 통달하고, 욕심을 따르면 되레 그에 구속된다(爲己循天上達道 爲人從欲下淪?)”고 경책한 바는 오늘에도 울림이 크다.

사실 누구나 욕심은 있다. 문제는 그 욕심이 공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정당하지 못한 재물을 취하면 탈이 나는 이치와 같다. ‘현문(賢文)’은 “군자도 재물을 좋아하지만 이를 취함에 도리가 있는 법이다(君子愛財 取之有道)”라고 가르친다. 스스로 품격 있게 처신해야만 진정한 큰 사람이요,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세상이 온전하지 못하다보니 양심껏 사는 ‘선비’들이 가난을 벗지 못하곤 한다. 그러나 편법으로 부자가 된 뒤 참된 권위를 잃게 된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공자가 “가난하지만 즐겁다(貧而樂)”라고 말한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한국 유림의 수장격인 현직 성균관장이 공금 유용 혐의로 9일 구속됐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청렴한 선비의 상징이 되어야 할 성균관장이 돈 문제에 연루돼 감옥살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유림의 수치다. 공자의 정신을 잇는 맹자는 도덕성에 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편안히 거처할 곳만 찾을 뿐 교훈을 주는 가르침이 없다면 짐승에 가깝다(飽食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 【原文】 子曰:“富与贵,是人之所欲也,不以其道得之,不处也;贫 与贱,是人之所恶也,不以其道得①之,不去也。君子去仁,恶乎② 成名?君子无终食之间违仁,造次③必于是,颠沛①必于是。”

【注释】
①这句的“得”’宇应是”去”字之误,②恶(Wu)乎:哪里,怎么。 ③造次:匆忙,仓促。①颠沛;穷困,受挫折。

解释:君子:有才德的人。君子喜欢正道得到的财物,不要不义之财。

出处:高阳《胡雪岩全传·平步青云》上册:“君子爱财,取之有道,该当你老夫子的,自然当仁不让。”

 

 ☞. 《管子·八观》:“背人伦而禽兽行,十年而灭。”《孟子·滕文公上》:“人之有道也,饱食煖衣,逸居而无教,则近於禽兽,圣人( 舜 )有忧之,使 契 为司徒,教以人伦:父子有亲,君臣有义,夫妇有别,长幼有序,朋友有信。”《汉书·东方朔传》:“上不变天性,下不夺人伦。” 宋 周密 《齐东野语·巴陵本末》:“人伦睦,则天道顺。”《水浒传》第四二回:“这件是人伦中大事,不成我和你受用快乐,到教家中老父吃苦。” 曹禺 《雷雨》第四幕:“不要以为你跟 四凤 同母,觉得脸上不好看,你就忘了人伦天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