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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일 오전 05:17

solpee 2013. 4. 2. 05:19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二十二日 火曜日 戊戌 春分(20:02)節 末候 始電(시전;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候 첫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木蘭風(목란풍;목련화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一個魚混全川(일개어혼전천)

물고기 한 마리가 온 개울물을 흐린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어느 곳이건 어진 이, 호걸, 똑똑한 인물, 박식한 자가 없는 마을은 없다.

반대로 어느 곳이나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 좋아하고 남의 착한 일은 덮어

두고자 하는 자도 없는 곳이 없다. 그러니 그곳에 가거든 반드시 어진

이에게 물어 스스로 찾아가고 박식한 자는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또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를 좋아하는 자, 남의 善(선)을 덮어 두고자 하는

자는 잘 보아 관찰해야 한다.

소문만 듣고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무릇 듣는다는 것은 눈으로 직접

보느니만 못하고, 눈으로 보는 것은 발로 직접 밟아보는 것만 못하며,

발로 밟아보는 것은 손으로 변별해 보는 것만 못한 법이다.

사람이 처음 벼슬길에 나서는 것은 마치 캄캄한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

한참을 지나야 방안의 물건이 보이기 시작하는 법. 그 다음에 눈이 밝아지면

다스림은 행해지게 마련이다. 어떤 단체나 직장 또는 가정에서 주위를 어지

럽히고 일거리를 만들고 심지어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일들을 보게 된다.

살펴보면 모두가 사회생활의 기본적 예의가 갖춰지지 않고 고전을 통한 자기

수양의 부재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양이라는 것은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힘들게 익혀야만 담겨지는 것이기에 집에서는

가훈이 있고, 학교에서는 교훈이, 직장에서는 사훈이 있지 않을까.

등고(登高)ㅡ 두보

 

희망의 문학

바람이 빠르며 하늘이 높고 원숭이의 휘파람이 슬프니
물가가 맑고 모래 흰 곳에 새가 돌아오는구나.
끝없이 지는 나뭇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다함이 없는 긴 강은 잇달아 오는구나.
만 리에 가을을 슬퍼하여 늘 나그네가 되니
한평생 많은 병에 혼자 대에 오른다.
온갖 고통에 서리 같은 귀밑머리가 많음을 슬퍼하니
늙고 초췌함이 흐린 술잔을 새로 멈추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