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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觀對治

solpee 2013. 3. 28. 12:51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十七日 木曜日 癸巳 春分(20:02)節 中候 雷乃發聲(뇌내발성; 우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木蘭(목련을 이른다. 일본에서는 함박꽃이라고도 한다)風(목란풍;목련화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相觀對治

남과 나를 비교해 보며 균형 있게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뜻.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기업이 재화를 축적함에도 도리가 있다. 상도(商道)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나 일감 몰아주기, 원가 인상요인 전가 등 불공정 사례는 시정돼야 한다. 대기업들의 경영목표가 단지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머물러선 안 된다. 중소기업을 비롯한 우리 공동체 전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하는 게 온당하다. 대기업의 자율경영이 위축되어선 안 되겠지만, 덕을 쌓아가며 부(富)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주역에 이르길 “대저 주역은 성인이 도덕을 숭상하고 공업(功業)을 넓게 키우기 위해서이다(夫易 聖人所以崇德而鑛業)”라고 했다. 이는 주역을 지은 이유가 덕을 높이고 공업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의미다. 이 ‘숭덕광업(崇德鑛業)’이 요즘엔 ‘덕을 숭상하며 사업을 넓힌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 재물을 모으고 귀함을 구하는 것은 인지상정일지언정, 방법은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은 재물의 가치가 있고, 오래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다. “부귀는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바른 도리로 얻은 게 아니면 누리지 말라(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고 논어는 따끔하게 경책하고 있다.

근래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재벌 계열사가 줄고 은행 대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증가했다고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먼저 벗어나려면 대기업의 경제활동 위축이 아니라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부익부빈익빈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기업 육성책은 시급하다.

힘 있고 가진 게 많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배려해야 한다. 동반자로서! “사람들은 제각기 모든 것을 갖출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거늘 어찌 자기 혼자서만 갖추려 하는가. 다른 사람과 비교해 균형을 잡는 일도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일 것이다(人之際遇 有齊有不齊 而能使己獨齊乎 以此相觀對治 亦是一方便法門).” 채근담의 가르침이다.

 

☞.繫辭上傳7章

 

子曰 易 其至矣乎

夫易 聖人 所以崇德而廣業也 知 崇 禮 卑 崇 效天 卑 法地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易은 지극하다 할 것이다.

易은 聖人이 德을 높이고 業을 넓힌 것이다. 智는 높고 禮는 낮으니, 높음은 하늘을 본받고 낮음은 땅을 본받은 것이다.

 

☞. 子曰: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공자가 말했다.

 "부유함과 존귀함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얻은 부유함과 존귀함은 받아들여선 안된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는 이를 벗어날 수 없다.
군자가 인의를 잃는다면 무엇으로 그 명예를 이루겠는가?

군자는 한시라도 인과 의를 저버려선 안된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반드시 인의를 지켜야 하고,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

☞.잡보장경에 이르기를..


무재칠시[無財七施]..


我有功於人 不可念 而過則不可不念. 人有恩於我 不可忘 而怨則不可不忘。
아유공어인 불가념 이과즉불가불념. 인유은어아 불가망 이원즉불가불망.
내가 남에게 베푼 공덕을 마음에 새겨 두지 말고,
내가 남에게 잘못한 점은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어서는 안 되나
남이 나에게 끼친 원망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施恩者 內不見己 外不見人 則斗粟可當萬鍾之惠。
시은자 내불현기 외불현인 즉두속가당만종지혜.
利物者 計己之施 責人之報 雖百鎰難成一文之功。
이물자 계기지시 책인지보 수백일난성일문지공.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안으로 자기 자신에게 나타내지 않고
밖으로 남에게도 나타내지 않으면,
곧 한 말의 곡식이라도 가히 만종(萬鍾)의 은혜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이익을 베푸는 사람이
자기의 은혜 베풀음을 계산하고 남에게 보답을 강요한다면
비록 백일(百鎰)의 큰 돈 일지라도 한 푼의 공로도 이루지 못할 것이니라.

人之際遇 有齊有不齊 而能使己獨齊乎
인지제우 유제유부제 이능사기독제호
己之情理 有順有不順 而能使人皆順乎 以此相觀對治 亦是一方便法門。
기지정리 유순유불순 이능사인개순호 이차상관대치 역시일방편법문.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갖춘 이도 있고,
못 갖춘 이도 있는데 어찌 나 혼자만 모두 갖추려 하겠는가.
자기의 마음을 보면 도리에 맞는 것도 있고
도리에 맞지 않는 것도 있는데 어찌 남들은 다 도리에 맞기를 바라겠는가.
이처럼 자기와 남을 견주어 가면서 나를 다스린다면
이 또한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