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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長者折枝/위장자절지

solpee 2013. 3. 25. 05:41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十四日(幾望) 月曜日 庚寅 春分(20:02)節 中候 雷乃發聲(뇌내발성; 우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候 첫날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木蘭(목련을 이른다. 일본에서는 함박꽃이라고도 한다)風(목란풍;목련화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爲長者折枝/위장자절지

웃어른에게 꽃가지를 꺾어드리듯 잘 모셔야 한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노인의 통찰력은 고귀하다. 경륜에서 묻어나는 지혜다. ‘뒷방 늙은이’로 경시되어선 안 될 일이다. 노인은 경험이 풍부한 ‘파워 시니어’로 대접받는 지위여야 한다. 연세 든 윗사람의 지혜를 경청하고 따르면 그것이 곧 나의 자산이 된다는 자세가 긴요하다. 늙은 말의 지혜, 곧 노마지지(老馬之智)를 되새길 때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오패의 한 명인 제(齊)나라 환공 때의 일이다. 환공은 명재상 관중(管仲)과 대부 습붕(濕朋)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을 정벌하러 갔다. 그런데 혹한 속에 길을 잃고 말았다. 관중은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았다. 늙은 말은 본능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또 한 번은 전군이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갈증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습붕이 말했다.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경험과 경륜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음이다. 한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 젊은 말은 귀중하게 사용했으면서 말이 늙으면 쓸모없다며 돌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 그 말의 모습이 장차 내 모습은 아닌지 물어볼 일이다. 시경(詩經)에도 “늙은 말을 도리어 망아지라고 하여, 그 뒷일을 돌보지 아니하도다(老馬反爲駒 不顧其後)”라며 세태를 탄식하고 있다.

가족, 친지와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이 전체 노년층의 20%인 118만명이고, 이 가운데 매년 1000여 명이 고독사를 맞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당국은 사회상의 변화에 맞춰 노인 돌봄 서비스 등을 확대해야 하겠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일 것이다. “어른에게 꽃가지를 꺾어드리듯 잘 모셔야 한다(爲長者折枝)!” 웃어른 공경에 대한 맹자의 당부다.

 

☞.出典: 曰(왈) 不爲者(불위자)와 與不能者之形(여불능자지형)이 何以異(하이이)잇고 曰(왈) 挾太山(협태산)하여 以超北海(이초북해)를 語人曰我不能(어인왈아불능)이라 하면 是(시)는 誠不能也(성불능야)어니와 爲長者折枝(위장자절지)를 語人曰我不能(어인왈아불능)이라 하면 是(시)는 不爲也(불위야)언정 非不能也(비불눙야)니이다.

 

제선왕이 말했다.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형상이 어떻게 다릅니까?” 맹자가 말했다.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것을 두고 사람들에게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진실로 할 수 없는 것이거니와 웃어른을 위해 나뭇가지 꺾는 일을 두고 사람들에게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하지 않는 것일지언정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淵: 연, yuān .氵부 9획. 笔顺:捺捺横撇横竖横折折竖横竖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물)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깊은 못에서 물이 돌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 (연)이 합()하여 이루어짐.

저절로 또는 자연적으로 조성된 웅덩이, 못,습지 등을 말함. 

 

☞.池: 못 지, 강이름 타, 제거할 철. 변 3획.  형성문자. 대법원 인명용으로는 지.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물)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둘러 싸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야)로 이루어짐.

인공적으로 만든 못,해자, 도랑, 수로, 구거 등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