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初七(이레)日 月曜日 癸未 驚蟄(19:15)節 末候 鷹化爲鳩(응화위구:매가 비둘기로 변하다)候 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薔薇風(장미풍;장미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西山頌云
一株無影樹/일주무영수/그림자 없는 나무 한 그루
移就大中載/이취대중재/불구덩이에 옮겨 심으니
不假三春雨/불가삼춘우/일부러 봄비 맞지 않아도
紅花爛滿開/홍화란만개/붉은 꽃 활짝 피었네
晝夜天開閉/주야천개폐/낮과 밤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春秋地死生/춘추지사생/봄 가을 땅이 죽었다 살았다
奇哉這一物/기재저일물/신기하도다 저 일몰이여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항상 대광명을 발하도다.
賜繼雨
太能 逍遙堂
火裡紅蓮落故衣 /화리홍련락고의/불길 속 붉은 연꽃 연못에 지니
木童收拾滿筐歸/목동수습만광귀/초동이 주워서 광주리 가득 돌아오다
古曲無音誰敢和/고곡무음수감화/가사없는 옛 곡조 누가 화답하랴만
溪邊石女笑微微 /계변석녀소미미/시냇가 돌계집은 빙긋이 웃네
늦게 피는 꽃
―김마리아(1956~ )
엄마,
저 땜에 걱정 많으시죠?
어설프고 철이 없어서요
봄이 왔다고 다 서둘러
꽃이 피나요?
늦게 피는 꽃도 있잖아요
덤벙대고
까불고 철없다고
속상하지 마세요
나도 느림보
늦게 피는 꽃이라면
자라날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철들 시간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