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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有十盜

solpee 2013. 3. 14. 06:15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乙卯(2) 初三(사흘)日 木曜日 己卯 驚蟄(19:15)節 中候 倉更鳴(창경명:꾀꼬리가 운다)候 끝날 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棲棠風(서당풍;산사자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家有十盜

‘집안을 가난하게 만드는 열 가지 도둑(원인)’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가난을 면하려면 근검절약을 해야 한다. 그러면 ‘밥’은 먹고 살 수 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지만,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고 아껴 쓰면 가능하다(大富由天 小富由勤)”는 옛말도 있잖은가. 맞는 말이다. 흔히 형편에 맞게 소비하라고 하지만 자린고비 근성이 있어야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한 경제력을 지닐 수 있다. 분수에 넘치는 씀씀이는 가난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좌전(佐傳)에 “사치는 가장 큰 죄악(侈惡之大也)”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주나라 무왕(武王)이 개국공신 강태공(姜太公)에게 ‘사람이 세상을 사는 데 어찌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으냐(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고 물었다. 태공의 답변이 교훈적이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하늘에 달려 있지만, 부자는 쓰는 데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않는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다.”(富貴如聖人之德 皆有天命 富者用之有節 不富者 家有十盜)

그럼 태공이 제시한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집 안의 열 도둑(家有十盜)’은 무엇일까. 명심보감 입교편은 첫째 익은 곡식을 제때에 수확하지 않는 것(時熟不收), 둘째 수확한 곡식 쌓기를 조기에 완료하지 않는 것(收積不了), 셋째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無事燃燈寢睡), 넷째 게을러서 경작하지 않는 것(慵懶不耕), 다섯째 힘써서 하지 않는 것(不施功力), 여섯째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을 행하는 것(專行巧害), 일곱째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養女太多), 여덟째 대낮에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하는 것(晝眠懶起), 아홉째 술을 탐하고 색욕을 즐기는 것(貪酒嗜慾), 열째 심히 질투하는 것(强行嫉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딸’ 부분은 동의하지 않지만, 근검절약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이웃과 화합하면 가난을 면할 것이란 내용은 울림이 크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이 인기다. 은행권의 재형저축 판촉 경쟁에 보험과 신협 등 제2금융권도 뛰어들었다. 저축으로 모두 부자 되길 바란다.

 

☞.出典:《明心寶鑑 省心篇 上》荀子曰 士有妬友則賢交不親하고 君有妬臣則賢人不至니라. 순자가 말하였다. “선비에게 질투하는 벗이 있으면 어진 이가 가까이 하지 않고, 임금에게 질투하는 신하가 있으면 어진 사람이 오지 않는다.” 天不生無祿之人하고 地不長無名之草니라.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大富는 由天하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근면에 달려 있다. 成家之兒는 惜糞如金하고 敗家之兒는 用金如糞이니라. 집을 이룰 아이는 똥(거름)을 아끼기를 금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 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出典:춘추좌씨전/장공/

二十四年春(이십사년춘) : 장공 24년 봄에 , 刻其桷(각기각) : 한궁의 서까래를 조각한 것은 , 皆非禮也(개비례야) : 모두 예의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御孫諫曰(어손간왈) :  노나라 대부 어손이 장공에게 간하기를, 臣聞之(신문지) :  '신이 듣건대 , 儉德之共也(검덕지공야) : 검약은 공경을 나타내는 덕이요 , 侈惡之大也(치악지대야) : 사치는 커다란 악이라고 합니다.

先君有共德(선군유공덕) : 먼저 임금께서는 공경하는 것을 지녔었는데 , 而君納諸大惡(이군납제대악) : 임금님께서는 먼저 임금의 덕을 오리혀 악으로 받아들이시니 , 無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이는 옳지 않은 것이 아닙니까.라고 했다.

秋哀姜至(추애강지) : 가을에 장공의 부인 애강이 제나라에서 노나라에 이르자, 公使宗婦覿(공사종부적) :  장공은 같은 성의 대부의 아내에게 명령하여, 用幣(용폐) :  애강에게 폐백을 드리게 한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의에 어긋난 일이었다.  

御孫曰(어손왈) : 대부 어손은 장공에게 간하여 말하기를, 男贄(남지) :  '남자의 선물은, 大者玉帛(대자옥백) :  큰 것은 옥백이요, 小者禽鳥(소자금조) :  작은 것은 가축이나 새로써, 以章物也(이장물야) :  신분의 귀천에 의한 선물의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女贄(여지) : 또 여자의 선물은 , 不過榛栗棗脩以告虔也(불과진율조수이고건야) : 개암`밤`대추`말린 고기로써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今男女同贄(금남녀동지) :  이제 남녀가 같은 선물을 하니, 是無別也(시무별야) :  이것은 남녀의 구별이 없는 것입니다.

男女之別(남여지별) :  남녀의 구별은, 國之大節也(국지대절야) :  나라의 큰 절도입니다.

而由夫人亂之(이유부인란지) : 그러니 부인 때문에 절도가 어지러워진다는 것은 , 無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옳지 않은 것이 아닙니까.'고 하였다.

晉士蔿又與羣公子謀(진사위우여군공자모) : 진나라 대부 사위는 여러 공자들과 꾀하여, 使殺游氏之二子(사살유씨지이자) :  유씨의 두 공자를 죽였다.

士蔿告晉侯曰(사위고진후왈) : 그래서 사위는 진나라 임금에게 말하기를

可矣(가의) :  '좋습니다.

不過二年(불과이년) :  2년 내로, 君必無患(군필무환) :  임금님에게는 반드시 걱정이 없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出典:《明心寶鑑 立敎篇》武王(무왕)이 問太公曰(문태공왈),人居世上(인거세상)에 何得貴賤貧富不等(하득귀천빈부부등)고.願聞說之(원문설지)하여 欲知是矣(욕지시의)니이다.
太公(태공)이 曰(왈), 富貴(부귀)는 如聖人之德(여성인지덕)하여
皆由天命(개유천명)이어니와 富者(부자)는 用之有節(용지유절)하고
不富者(불부자)는 家有十盜(가유십도)니이다.

武王(무왕)이 曰(왈),
何謂十盜(하위십도)잇고.

太公曰(태공왈), 時熟不收(시숙불수)가 爲一盜(위일도)요. 收積不了(수적불료)가 爲二盜(위이도)요. 無事燃燈寢睡(무사연등침수)가 爲三盜(위삼도)요 .懶不耕(용라불경)이 爲四盜(위사도)요 . 不施功力(불시공력)이 爲五盜(위오도)요 . 專行巧害(전행교해)가 爲六盜(위육도)요. 養女太多(양녀태다)가 爲七盜(위칠도)요 . 晝眠懶起(주면라기)가 爲八盜(위팔도)요. 貪酒嗜慾(탐주기욕)이 爲九盜(위구도)요 . 强行嫉妬(강행질투)가 爲十盜(위십도)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