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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不作 一日不食

solpee 2013. 3. 9. 05:22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28日 土曜日 甲戌 驚蟄(19:15)節 初候 桃始花(도시화;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하는)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桃花風(도화풍;복숭아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공자는 “학문에 열중하면 식사를 잊고, 도를 즐겨 근심을 잊으며 늙음이 닥쳐오는 데도 모르고 있다(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고 했다. 초나라 섭공이 제자 자로에게 공자에 대해 묻자 자로가 대답을 못하자 공자가 자로에게 스스로를 표현한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소진이 여섯 나라의 합종에 성공해 ‘6개국 재상’에 올랐을 때 한 말은 오늘에도 큰 교훈을 안긴다. “나에게 낙양 인근의 비옥한 밭이 200이랑만 있었다면 6개국 재상의 도장을 어찌 맡았겠는가(使我有洛陽負郭田二頃 豈能佩六國相印乎).”

낮은 자리에 임해서도 일하는 자세가 요청된다. 그래야 한 계단, 두 계단 성장하면서 가난도 물리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힘만으로 일자리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내걸었다. 옳은 방향이다. 당국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국민은 이왕지사 맡은 바 업무에 기쁘게 일해야 한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일할 때 능률도 오르는 법이다. 아무튼 일은 해야 한다. 당나라의 회해선사(懷海禪師)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도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고 했잖은가.

 

☞.子曰 [女奚不曰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子曰 黙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없이 간파하고, 배우되 싫증내지 아니하며,
사람을 가르침에 지치지 않는다. 나에게 달리 무엇이 있겠느냐!

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 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열 집 남짓한 마을에도 반드시 나만큼 충성되고 신실한 사람은 있을 것이나 그도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해서 빨리 그것을 구한 사람이다.


 

☞.蘇秦者師鬼谷先生 소진은 귀곡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初出遊 困而歸 妻不下機 嫂不爲炊 처음 유세에 나갔다가 곤궁하게 돌아오니 처는 베틀에서 내려오지 않고 형수는 밥을 짓지 않았다.

至是爲從約長 幷相六國 行過洛陽 車騎輜重擬於王者 이에 이르러 합종의 장이 되어 육국의 재상을 겸한 신분으로 낙양을 지나가는데 수레와 따르는 물자가 왕에 비길만 했다.

昆弟妻嫂側目 不敢仰視 俯伏侍取食 형제들과 처, 형수가 옆으로 비껴 보면서 감히 바로보지 못하였고 엎드려 식사를 대접하였다.

蘇秦笑曰 何前倨而後恭也 소진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전에는 거만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공손합니까?”

嫂曰 見季子位高金多也 형수가 말하였다. “시숙이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것을 보아서입니다.”


秦喟然歎曰 此一人之身富貴則親戚畏懼之 貧賤則輕易之 況衆人乎 使我有洛陽負郭田二頃 豈能佩六國相印乎 
소진이 한숨을 쉬며 탄식하여 말하였다. “이는 한 사람의 몸이 부귀하면 친척도 두려워하고 빈천하면 가볍고 쉽게 여긴다는 것이니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쩌겠는가. 나로 하여금 낙양의 부곽전 2경을 소유하게 하였다면 어찌 6국의 상인을 찰 수 있었겠는가!” 

於是散千金 以賜宗族朋友
이에 천금을 뿌려 종족과 벗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唐朝百丈懷海禪師,承繼開創叢林的馬祖道一禪師以后,立下一套叢林規矩--百丈清規,所謂“馬祖創叢林,百丈立清規”,即是此意。

百丈禪師倡導一日不作一日不食的農禪生活。曾經也遇到許多的困難,因爲佛教一向以戒爲規範的生活,而百丈禪師改進制度,以農禪爲生活了,甚至有人批評他爲外道。因他所住持的叢林在百丈山的絶頂,故又号百丈禪師,他每日除了領衆修行外,必親執勞役,勤苦工作,對自食其力,極其認真,對於平常的瑣碎事務,尤不肯假手他人。

渐渐的,百丈禅师老了,但他每日仍随众上山担柴、下田种地。弟子们都不忍心让年迈的师父做这种粗重的工作,因此,大众恳请他不要随众出坡(劳动服务),但百丈禅师总是说:

“人生在世,若不劳动,岂不成废人?”

弟子们阻止不了禅师随众出坡的决心,只好偷偷将禅师所用的扁担、锄头等工具藏起来,不让他参加劳动。

百丈禅师无奈,只好不吃饭。弟子们焦急的问道为何不饮不食?

百丈禅师道:“一日不作一日不食!”

弟子们没办法,只好将工具还给他,让他随众劳动

 

同韻兒與孫(동운아여손)

아들 손자와 함께

                                      —이규상(李奎象·1727~1799)

高高庭樹乍搖枝(고고정수사요지)높디높은 나무에서 가지 살랑 흔들흔들
幽鳥飛徠自可知(유조비래자가지)어디선가 작은 새가 날아왔다 알려주네.
焂爾魚蛙爭匿草(숙이어와쟁닉초)후다닥! 물고기도 개구리도 뒤질세라 풀에 숨더니
果然翡翠下窺池(과연비취하규지)왜 아닐까? 물총새가 연못을 엿보고 있네.


景光新出模詩妙(경광신출모시묘)광경이 새로워서 시로 짓기 오묘하지만
情悲詳看倚杖遲(정비상간의장지)애잔하여 들여다보며 지팡이에 기대서려니
卽又雙飜金翅蝶(즉우쌍번금시접)그 틈에 또 노랑나비 쌍쌍이 펄펄 날아오는
一時奇事喲相期(일시기사약상기)이 한때 기이한 일 약속이라도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