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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靦面目 視人罔極/유전면목시인망극

solpee 2013. 3. 7. 06:14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26日 木曜日 壬申 驚蟄(19:15)節 初候 桃始花(도시화;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하는)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桃花風(도화풍;복숭아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面目 視人罔極/유전면목시인망극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이가 오히려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

 한나라 때 대학자 한영(韓婴 )은 저서 ‘한시외전(韓詩外傳)’에서 “휼륭한 정치인은 인정과 본성의 마땅한 것을 따라 하늘과 사람 관계를 조화롭게 하기에 만물이 풍성하게 된다(善爲政者 循情性之宜 合天人之際 而生物豊美矣)”고 밝혔다.

 사실 사람의 얼굴만 보고는 선악 분간이 쉽지 않다. 물은 건너보아야 알 수 있고, 사람은 겪어보아야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옛말이 틀린 게 아니다. 시경은 이렇게 훈계하고 있다.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이가 오히려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有面目 視人罔極).”

중국 전국시대 법치주의를 주장한 한비자는 “간사한 마음을 갖지 않고 사악한 짓을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操心禁事于先發)”며 “성숙한 정치는 논의의 명분을 바로 하고 사사로움을 없애 공법으로써 공평함을 보여주는 일(聖人治道正論名 廢私立法示公平)”이라고 했다.

 

☞.詩經原本: 何人斯(어떤 사람인가?)

 

彼何人斯 其心孔艱, 저 어떤 삶인고 그 마음 몹시 험악하도다.

胡逝我梁 不入我門, 어찌하여 내 어량에 가되 내 집은 들르지 않는고

伊誰云從 維暴之云. 저 사람 누구를 따르는고? 포공(暴公)이라 하도다.

二人從行 誰爲此禍, 두 사람이 함께 가나니 누가 이 재앙을 만들었는고?

胡逝我梁 不入唁我, 어찌 내 어량에 가되 내게 와 위로하지 않는가?

始者不如今 云不我可. 처음에는 지금 같지 않았는데 나를 옳다고 하지 않느니라.

彼何人斯 胡逝我陳, 저 어떤 사람인고 어찌 내 뜰을 지나는가?

我聞其聲 不見其身, 내 그 소리만 들었고 기 몸은 보지 못했노라.

不愧于人 不畏于天.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거니와 하늘이 두렵지 아니한가?

彼何人斯 其爲飄風, 저 어떤 사람인고 그는 회오리바람이로다.

胡不自北 胡不自南, 어찌 북쪽에서 불어오지 않고 어찌 남쪽에서 불어오지 않는가?

胡逝我梁 祗攪我心. 어찌 내 어량에 가는고? 다만 내 마음을 흔들어 놓도다.

爾之安行 亦不遑舍, 그대 천천히 갈 적에도 또한 쉴 겨를이 없다더니

爾之亟行 遑脂爾車, 그대 바삐 다닐 때도 그대 수레에 기름칠 틈이 있겠는가?

壹者之來 云何其盱. 한번 오면 되련만 어찌 이처람 멀리 바라보게 하는고?

爾還而入 我心易也, 그대 돌아와 들러준다면 내 마음 기뻐해 질것을

還而不入 否難知也, 돌아오다 들르지 않으니 그 까닭을 알기 어렵도다.

壹者之來 俾我祗也. 한번 온다면 나를 편안하게 하리라.

伯氏吹壎 仲氏吹篪, 맏형은 질 나팔 불고 중형은 저를 부는지라

及爾如貫 諒不我知, 그대와 줄에 꿴듯 지내려 했더니 진실로 나를 모를진대

出此三物 以詛爾斯. 이 개 돼지 닭 피를 뽑아 그대를 저주하리라.

爲鬼爲 則不可得, 귀신이나 단호(短狐)기 된다면 볼 수 없거니와

有靦面目 視人罔極,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가지고 못할 짓이 없는 사람이라.作此好歌 以極反側. 이 좋은 노래를 지어서 그대 뉘우치려 함이라.


네 잎 클로버 찾기
                                    ―김미희(1971~ )

반 친구들과 봄 들판에서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했다

네 잎 클로버야 나오렴
맛있는 거 사 줄게
얼러도 보고

네 잎 클로버야 나와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윽박질러도 보지만
꼭꼭 숨은 행운의 네 잎

찾다가 찾다가 영우는
세 잎에 한 잎을 보태
네 잎을 만들었다

그래, 행운은 만드는 거란다!
선생님 말씀
그날 우리 모두 찾았다
행운의 네 잎 클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