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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일 오전 05:39

solpee 2013. 3. 2. 05:41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21日 土曜日 丁卯 雨水(21:01)節 末候 草木萌動(초목맹동:초목이 싹트기 시작한다)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李花風(이화풍;자두〈오얏〉나무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人生行樂耳

한서(漢書)에 “인생은 무상하므로 즐겁게 노닐며 살아야 한다(人生行樂耳)”고 한다. 이를 인용, 정조 때 시인묵객으로 ‘조선의 시서화 삼절(三絶)’로 꼽히는 신위(申緯)는 “한 번 간 인생 다시 오던가(一度人生還再否) 이 세상에서 내 몸을 몇이나 가졌는가(此身能有幾多身) 꿈처럼 빌려온 덧없는 인생이거늘(借來若夢浮生世) 구차하게 살면서 활기찬 인생을 만들 수 있나(可作區區做活人)”라 했다.

열자(列子)가 ‘훌륭한 음악은 하늘과 인간이 공감한다(天人共鳴)’면서 “거문고 뜯는 손가락놀림이 음악을 조화시키며, 정기와 정신을 감동시켜 성정을 편안하게 한다(彈絃貦脂調音樂 鼓氣和神靖性情)”고 한 것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장자는 “아름다운 소리와 색깔은 심신에 즐거움을 얻게 한다(和聲美色獲情鳴)”고 했다. 백성들이 스스로 기뻐하도록 나라가 잘 운영돼야 하는 것이다. ‘지극한 즐거움은 인위적인 게 아니다(至樂無樂)’라고 했다.




古閨怨(고규원)옛사랑
                         —유희(柳僖.1773~1837)

相思定不斷人腸(상사정부단인장)아무리 임이 그리워도 창자 끊어질 일은 절대 없어요.
苟斷儂無一寸長(구단농무일촌장)만약 그랬다면 제 창자는 한 치도 남아나지 않았겠죠.
每歲梨花江上宅(매세이화강상택)올해도 어김없이 강가에는 배꽃이 피었네요.
獨憑虛牖眄斜陽(독빙허유면사양)빈 창문에 기대 서서 석양빛을 하염없이 홀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