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강
1.雲山吟(隸)
구름에 덮힌 산을 읊음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1712~1791
白雲有起滅/백운유기멸/흰 구름은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지만
靑山無改時/청산무개시/푸른 산이야 모습 바꿀 때가 없지
變遷非所貴/변천비소귀/이리저리 변하는 건 좋은 게 아니야
特立斯爲奇/ 특립사위기/우뚝한 그 모습이 아름다운 거지
順菴 安鼎福 先生詩 ○○ ○○○ □ □
2.一事能狂(篆)
陳昭貳 / 천자오얼 / Chen Chao Er
瀟灑走一回 / 소쇄주일회/소쇄한 마음으로 한 바퀴 거닐다.
書被崔成意未濃 /서피최성의미농/ 재촉하는 바람에 깊은 의미의 글을 못 썼다오.
一事能狂便少年 /일사능광변소년/ 능히 한 가지 일에 빠져 미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젊은이라오
白髮相思一倍多 / 백발이 된 후의 그리움은 훨씬 더 하다오.
못하는 것이 없는 자는 능히 한가지도 잘하는 것이 없고 무엇이든지 다 하고자 하는자는 한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바른 행동을 쌓아두면 미치지 못할 것이 없으며 사악한 행동을 쌓아두면 찾아오지 아니하는 화가 없도다
書文一事能狂 ○○ ○○ □ □
3.山中(草)
王維
*형계백석출(荊溪白石出)형계에 바닥 돌 하얗게 드러나고
천한홍엽희(天寒紅葉稀)차가운 날씨에 단풍잎 드물다
산로원무우(山路元無雨)산길은 본래 비가 오지 않았는데
공취습인의(空翠濕人衣)쪽빛 푸른 하늘이 나그네 옷을 적신다
*荊溪를 藍谿라고도 쓴다.
王維山中詩一首 ○○ ○○○ 晨起筆□ □
4. 體本用 嘉句
佳氣滿高堂/가기만고당/아름다운 기운이 집안 가득하시기를!
永受嘉福/영수가복/영원히 아름다운 복을 받으소서
好和琴瑟/호화금슬/금슬같이 화기 좋은 사랑으로 맺으시라
福壽海無量/복수해무량/복덕과 수명이 바다같이 무한하시라
澄心淸魂/징심청혼/맑은 마음 깨끗한 혼
天賜鴻禧/천사홍희/하늘이 내리는 큰 복
人長壽/인장수/오래오래 삶
萬事不窮/만사불궁/만사에 궁함이 없음
軆有松喬之壽/체유송교지수/소나무와 같은 높고도 오랜 삶
畐如海/복여해/복이 바다 같이
福隨春至/복수춘지/복이 봄 따라 오고
壽與山齊/수여산재/수명은 산처럼 길게
福千災雪消萬福雲興/복천재설소만복운흥/복앞에 천가지 재앙은 눈처럼 녹아 사라지고 만복은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金剛不壞/금강불괴/굳셈
壽山福海/수산복해/목숨은 산 복은 바다
壽年似山/수년사산/목숨이 산과 같아
福祿如海/복록여해/복록이 바다처럼
積德延祉(嗣)/적덕연지(사)/오래도록 길게 덕을 쌓다(?)
千祥雲集/천상운집/천가지 상서로움이 구름처럼 모여듦
長發其祥/장발기상/오래도록 상서로움이 나타나리라
斂(歛)華就實/염화취실/꽃을 거두고 열매를 맺다.
無障無礙/무장무애/걸림이 없음
善用其心/선용기심/마음을 잘 쓰면..則獲一切勝妙功德
滿而不溢/만이불일/가득차지만 넘치지 않게
心無罫礙/심무가애/마음에 걸림이 없음
吉祥到君家/길상도군가/상서로움이 임의 댁에 가득하시라
勤者富之本/근자부지본/부지런함이 부자의 근본
福地德隣/복지덕린/ 복지에 덕이 이웃을 한다.
去千災來百福/거천재래백복/재앙은 가고 복만 오네
四時大吉祥 人間五福來/사시대길상 인간오복래/사시 길하고 오복이 오다
壽地金錫/수지금석/금석같이 오래 삶
長樂無極/장락무극/오래도록 즐거움이 다하지 않음
一人長樂/일인장락/오래오래 즐거움
江深水靜/강심수정/강은 깊고 물은 맑고 고요함
常染我淨/상염아정/항상 맑음 속에 나를 놓아 둠
淸淨無欲/청정무욕/맑고 깨끗하여 욕망에 물들지 않음
處染常淨/처염상정/늘 맑음에 물듦
鷄呼新歲德 犬吠舊年災/계호신세덕견폐구년재/닭은 새해의 덕을 부르고 개는 지난 해의 재앙을 쫓아내다.
春運五色開/춘운오색개/봄 기운이 오색 꽃을 피운다.
☞.濬哲維商(준철유상) : 지혜롭고 밝은 상나라
長發其祥(장발기상) : 오래 전부터 상서로운 기운 나타났도다
洪水芒芒(홍수망망) : 홍수가 망망하여
禹敷下土方(우부하토방) : 우 임금이 천하의 땅을 정리하시어
外大國是疆(외대국시강) : 밖의 큰 나라들 경계로 하였다
福隕旣長(복운기장) : 강토는 넓고도 넓었도다
有娀方將(유융방장) : 유융씨 나라 마침 커질 때에
帝立子生商(제립자생상) : 상제께서 아들을 상나라에 낳게 하였다
(김정희 - 斂華就實, 꽃을 거두고 열매를 맺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