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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오전 06:25

solpee 2013. 2. 25. 06:28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16日(旣望기망 또는 哉生魄재생백) 月曜日 壬戌 雨水(21:01)節 中候 鴻雁北來(홍안북래;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는 후)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杏花風(행화풍;살구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양민위의(養民爲義)

‘주역(周易)’은,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모을 것인가? 바로 재물이다(何以聚人, 曰財).” 라고 하였다.

재물은 단순한 재물만 뜻하는 게 아니다. 경제활동과 거기에 걸맞은 제도를 만들고 운용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서민이 잘 살고, 두터운 중산층이 형성되는 그런 정책 말이다. 정부의 할 일이다. 명나라 구준이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에서 “한 나라를 다스리는 데 백성을 부양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다(爲國者 莫急於養民)”고 한 말이다.

정책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주나라 때 ‘주관(周官)’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 근본과 지엽이 있듯, 백성 부양에도 선후가 있다. 산업을 잘 조정해 고르게 분배해야 한다(治國有本末之分 養民有先後之別 那就是妥善規定每戶擁有的産業 避免分配不均的現象).”

상나라를 창업한 탕왕이 “하늘이 군주를 세운 것은 백성들의 생활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다(天之立君 以爲民也)”라고 한 바를 되새길 일이다. 그다음엔 신하, 곧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의 할 일이 가볍지 않다. 한나라 학자 가의가 지은 ‘신서(新書)’에 명료하게 정리돼 있다. “신하된 자들은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편안케 하는 것으로 공을 삼고, 백성을 가난하고 힘들게 하는 것으로 죄를 삼는다(臣子 以富樂民爲功 以貧苦民爲罪).”

 위정자들이 아프게 느껴야 한다. “백성 부양을 최고의 정의로 여기라(養民爲義)”는 진리를 말이다.

 

 

次黃山韻(차황산운)

황산과 함께 짓다

 

                                    ―김정희(金正喜·1786~1856)

 

芳辰對酒每咨嗟(방신대주매자차)꽃피는 철에 술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니
難把酒錢歲月覗(난파주전세월사)
돈으로도 술로도 세월은 잡지 못하네.
愧我塡腸同麥飯(괴아전장동맥반)
부끄러워라! 나는 주린 배나 채우는 보리밥인데
如君稀世是菖花(여군희세시창화)
그대는 세상에 드문 창포꽃 같은 사람.


 

蠅蚊應少拈茶處(승문응소염다처)차 달이는 곳에는 파리와 모기가 적은 법
蜂蝶爭喧嫁棗家(봉접쟁훤가조가)
대추나무 시집보내는 집에는 벌과 나비떼 몰려들리라.
滿眼石榴開似火(만안석류개사화)
석류꽃이 눈에 가득 불꽃처럼 피는 때에
門前轢轢到詩車(문전역력도시차)문 앞에는 삐걱삐걱 시인의 수레 도착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