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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3일 오전 05:12

solpee 2013. 2. 23. 05:18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甲寅月(1) 14日(기망畿望) 土曜日 庚申 雨水(21:01)節 中候 鴻雁北來(홍안북래;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는 후)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투화풍;꽃샘바람) 중에서 杏花風(행화풍;살구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無愧我心 (무괴아심)

내 마음이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천지 지지 자지 아지(天知 地知 子知 我知)라는 말이 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식이 알고 내가 안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한 일을 결코 속일 수 없음이니 언행을 바르게 하고 깨끗이 하라는 경구이다.

원문에는 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기능진여인의 단구무괴아심)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라고 하는데, 줄여서 무괴아심(無愧我心)만을 일반인들은 물론 서예가들이 가훈이나 좌우명에 많이 등장시키고 있다.

이 글의 출전은 분명치 않으나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의 서지나 작품에 자주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고전인 듯 하다.

오늘날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이가 과연 있을까, 고위 관리나 지도층 가운데 부정으로 연루돼 있을 때는 하나같이 부끄러움이 없고 깨끗하다고 용감하고 당당하게 하다가 끝에 가서는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한다.

上濁下不淨(상탁하부정)이라 했는데 이런 모습들이 계속되고 있으니 지금은 물론 내일의 젊은이들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가의 큰 스님 한분이 불자에게 써준 글 가운데 俯仰無愧(부앙무괴)라는 내용이 있다. 맹자에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앙불괴어천 부불작어인)에서 인용된 것으로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사람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즉,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孟子曰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在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豈能盡如人意(기능진여인의) 但求無愧我心(단구무괴아심)

qǐ néng jìn rú rén yì ,dàn qiú wú kuì wǒ xīn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모두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

 

☞.【出處】劉伯温自勉:“豈能盡如人意,(不拘)但求無愧我心”.

 

"愛崗敬業 無愧我心 (애강경업 무괴아심)"

일터를 사랑하고 업무에 빈틈이 없으며 내 마음에 부끄럼없는 삶을 산다.

 心(胸)寬似海 心静如水(山) 心明如月 心堅如鋼

심(흉)관사해 심정여수(산) 심명여월 심견여강

가슴은 바다처럼 넓게,마음은 산과 물같이 고요하게, 또한 달처럼 밝고 강철같이 강하게...


묵계(默契)

                     ―장순하(1928~ )

 

뭔가 있지 싶은 우수절(雨水節) 이른 아침
신선한 한 젊은이 모자 벗어 손에 들고
한 발짝 물러선 곳에 다수굿한 새색시.

 

그들은 의논스레 날 넌지시 건너다보고
나는 벌써 요량한 듯 가벼이 점두(點頭)했다
그렇지, 까치저고릿적 그 전부터의 친구들.

 

하여, 내 하늘 한 귀에 둥지 틀고
두세 마리 새끼 쳐서 요람 위에 얹어 두고
신접 난 젊은것들은 죽지 쉴 새 없구나.

 

이제 저 어린것들 내 너머로 날려 보내고
저것들도 머리 세어 제 곳으로 돌아가면
난 다시 대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