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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水

solpee 2013. 2. 18. 04:48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甲寅月(1) 初아흐렛날 月曜日 乙卯 雨水(21:01)節 初候 獺祭魚(달제어;수달이 잡은 물고기를 진설하는 후)候입니다. 小寒에서 穀雨까지 부는 妬花風(꽃샘바람) 중에서 菜花風(채화풍;유채꽃 바람)이 부는 候이기도 합니다. 이날 節時에 陽爻 하나가 추가되어 천지에 비로소 陰과 陽의 조화를 이룹니다. 그러니까 위로 陰爻 세개 아래도 陽爻 세개가 됩니다.

 

우수(雨水)는 24절기의 하나로, 정월의 중기이다.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으로 날씨가 많이 풀려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트는 절기이다. 입춘의 15일후인 양력 2월 19일경이 우수가 된다. 입춘경칩 사이에 있다. 태양이 황경 330°에 우수입기일이 된다.

  • 날씨가 거의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새싹이 날때이다.
  • 수달이 물고기로 제를 지내고, 기러기들이 오며, 초목에 싹이 튼다.
  • 옛날부터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채화정아집(菜花亭雅集)

     

                                                             艸衣/초의 

    水雲鄕裏久藏身/수운향리구장신/구름과 시냇물 한적한 속에 묻혀 살며
    詩酒相歡不厭頻/시주상환불염빈/시와 술로 환대하니 번거로움도 싫지 않네. 不是淵明記裏客/불시연명기리객/도연명의 도원의 선객이 아니라
    應爲摩詰畵中人/응위마힐화중인/정작 마힐의 그림 속 인물이라오.
    烟霞釀作容儀古/연하양작요의고/안개는 예스런 법도를 빚어내고
    風雨륙傾句法新/풍우륙경구법신/비바람 이나 싯귀는 새로워라.
    好是士常眞戒在/호시사상진계재/옳거니 선비란 원래 삼갈 줄 아나니
    請車帶索不言貧/청거대색불신빈/수레타고 가난타 마시게.


     

    [菜花亭新成 權左衡適至 次韻東坡聊試老筆]채화정을 새로 지었는데 권좌형이 마침 왔으므로, 동파의 시에 차운하여 애오라지 노필을 시험하다.

                                                 

                                                    茶山
    채소 꽃의 나비가 봄바람을 즐기는지라 / 菜花蝴蝶嬉春風
    이를 좋아한 늙은이 마음 아이들과 똑같네 / 翁性樂此兒更同
    개자 송자의 받침은 서로 간격하여 푸르고 / 芥臺菘跗相間綠
    매화꽃 복숭아꽃은 제 나름대로 붉구려 / 鐵梅穠桃他自紅
    진접암 뒤에선 아이가 나비를 그리는데 / 陳蝶菴後兒畫蝶
    섬세하기가 도리어
    청고옹
    을 초월하여라 / 纖細却超靑皐翁
    이 정자에 채화라는 편액을 달고서 / 以此亭懸菜花額
    나비의 수염 다리를 생초에 잘 묘사하리 / 活描鬚股移綃中
    살림살이를 염정 밖에 모두 마련했으니 / 家貲悉辦鹽井外
    어찌 자연 바다에서만 고기를 잡으리오 / 漁採何須紫燕海
    나물 뿌리를 먹어야만 백사를 할 수 있나니 / 百事要先咬菜根
    왕생의 이 말을 주자께서 경계삼았네
    / 汪生此言朱子佩
    가련해라
    유랑의 삼구
    는 차치하고라도 / 且置三九庾郞憐
    하공의 십천의 돈
    은 애당초 없었다오 / 本無十千何公錢
    채화의 역사 이어져 없는 날이 없어라 / 菜史接續無虛日
    오늘 아침에도 오이꽃 핀 것을 기록하였네 / 今朝又記瓜花發

     

    달이 아빠를

    ―김원석(1947~ )


    아빠
    달이 따라와요
    달?

    네가 좋은 모양이구나
    아녜요
    아빠가 좋은가 봐요
    아빠 머리 위에 있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