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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8일 오전 06:54

solpee 2013. 1. 18. 06:56

오늘은 壬辰年 癸丑月 初七日 甲申 小寒節 末候 雉始雊 네쨋날입니다.

어머니

                ―정용원(1944~ )

찬바람에 문풍지도 떠는 밤
문 앞에 누운 어머니
“얘야, 감기 들라, 배 아플라
아랫목에 자거라.”

어머니는 감기 들어 끙끙 앓으시며
“귀여운 우리 아들,
밥 비벼 줄게. 많이 먹어라 먹어라.”

엄마의 사랑을 비벼
밥 한 그릇 비우고
이불 속에 가만히 자는 체 누웠다.
내 이마 쓸어 주시는
주름진 손

“엄마는 바보야, 내가 자는 줄 아는가 봐
엄마가 자야 나도 잘 텐데……”

 

執使用轉이란?

 

今撰執使用轉之由.以祛未悟.執謂深淺長短之類是也.使謂縱橫牽掣之類是也.轉謂鉤鐶盤紆之類是也.用謂點畫向背之類是也.

執이란 붓을 잡을 때의 沈淺長短과 筆壓의 强弱을 말한다. 使는 縱(努,竪,垂등)劃과 勒,玉案,波,捺(金刀) 등의 橫劃 즉 直線的 운필을 말한다.

轉이라는 것은 曲線的 운필 즉 屈曲盤釪의 類를 말하며 用이란 點劃의 향배 즉 일점 일획의 상호 관련,관계적 구조와 균형을 의미한다.

 

乖合五由란?

 

一時而書 有乖有合 合則流媚 乖則彫疎

조건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으니 좋을 때는 붓이 줄줄이 움직여 뜻대로 아름다우나 나쁠 때는 조잡하게 쓰여진다.

 

有合五由

神怡務閑, 感慧徇知, 時和氣潤, 紙墨相發, 偶然欲書

1. 마음이 화평하고 일에 쫓김이 없이 한가로운 때. 2. 필(feel)이 좋아 이해가 빠를 때. 3. 기후와 기분이 상쾌할 때. 4. 종이와 먹이 잘 조화될 때. 5. 믄득 쓰고 싶은 마음이 일 때

 

有乖五由

心遽體留, 意違勢屈, 風燥日炎, 帋墨不稱, 情怠手闌

1. 마음은 급하나 몸은 따르지 않을 때, 2. 기분이 어그러지고 내키지 않을 때, 3. 날씨가 메마르거나 몹시 더울 때, 4.종이와 먹이 따로 놀 때, 5. 의욕도 없고 손도 풀리지 않을 때 이다.

 

若五乖同萃 思遏手蒙 五合交臻 神融筆暢 暢無不適 蒙無所從

만약 五乖가 모이면 생각은 막히고 손은 움직이지 아니하지만 오합이 합하면 마음은 막힘이 없고 운필도 거침이 없어진다. 이렇듯 붓이 활달하면 어떤 글씨도 잘 되지만 붓이 무겁고 막히면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