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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葉障目不見泰山(일엽장목불엽태산)

solpee 2013. 1. 7. 05:43

 

一葉障目不見泰山(일엽장목불엽태산)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눈앞에 있는 거대한 태산도 보이지 않는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나뭇잎 하나에 눈이 가려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는 의미로, 눈앞의 사소한 것에 현혹되어 안목이 좁아진 것을 비유한 말이다.

고전에 무릇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한다.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고 콩 두 알이 귀를 막으면 세찬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夫耳之主聽 目之主明 一葉蔽目 不見泰山 兩豆塞耳 不聞雷霆)는 말이 있다.

사람이 코앞의 이익에 빠지게 되면 다른 그 무엇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管中窺豹 可見一斑)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대나무 통 구멍을 통해 표범을 보면 표범 전체가 보이지 않고 표범의 반점만 보인다는 것.

원효대사는 백가(百家)의 설(說)이 옳지 않음이 없고 팔만법문(八萬法門)이 모두 이치에 맞는다. 그런데 견문이 적은 사람은 좁은 소견으로 자기의 견해에 찬동하는 자는 옳고, 견해를 달리하는 자는 그르다 하니 이것은 마치 갈대 구멍으로 하늘을 본 사람이 그 갈대 구멍으로 하늘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모두 하늘을 보지 못한 자라 함과 같다는 논리에 근거한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은 단번에 생사를 벗어난다(一切無寐人 一道出生死)라고도 했다.

원효는 이 같은 말로 당시 왕실의 어리석은 벼슬아치들을 일깨우려 했다.

지금도 관견(管見)을 지닌 정치인과 관료들이 있어 이 나라가 답답하기만 하다. 편견과 차별을 부수고 위관규천(葦管窺天: 갈대나 대롱으로 하늘을 봄)의 마음자세를 버리라 말하고 싶다.

 

혁구습(革舊習)

율곡은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구습을 바꿔야 한다. 단칼에 썩은 뿌리를 끊어버리라(革舊習一刀決斷根株)”고 했다.

율곡이 제시한 ‘8가지 구습’은 

첫째, 오로지 한가하고 편안하기만을 생각하여 구속당하기를 매우 싫어함(只思暇逸 深厭拘束).

둘째, 어지럽게 드나들며 말만 하면서 세월만 보냄(紛出入 打話度日).

셋째, 조금 행실을 닦고 삼가려 하나 남들과 괴리될까 두려워함(稍欲修飭 恐乖於衆).

넷째, 경전의 내용을 표절해서 쓸데없이 꾸밈(剽竊經傳 以飾浮藻).

다섯째, 한가하게 놀고 세월을 보내면서 스스로는 깨끗한 운치라 여김(優游卒歲 自謂淸致).

여섯째, 배불리 먹고 하루를 보내며 남과 다투는 데만 힘을 씀(飽食終日 只資爭競).

일곱째, 남루한 옷과 거친 음식 먹는 것을 몹시 부끄럽게 여김(惡衣惡食 深以爲恥).

여덟째, 재물과 이익, 유흥, 여색에 빠져 그 맛을 사탕처럼 달게 여김(貨利聲色 其味如蔗)이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管仲)은 “도덕이 살아 있으면 민심이 돌아오고(道德通常民適歸), 의로움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잃어버리면 천하가 혼란해진다(失義亡仁天下亂)”



人間三樂(인간삼락)

                                       - 신흠(申欽 : 1566∼1628)

閉門閱會心書/폐문열회심서/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開門迎會心客/개문영회심객/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出門尋會心境/출문심회심경/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
此乃人間三樂/차내인간삼락/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