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典六條 茶山
☞.一曰養兵 郡縣各有 一二哨選兵 其儲養敎鍊之方 宜盡心焉.
☞.二曰勸武 武擧規式 比前有加 必獎勸興起 乃有作者.
☞.三曰修兵 軍器修補者 宜頒給武士 令以時使用 若深藏庫中 益朽傷也 多蓄銅鐵奇木 以待不虞 亦要務也.
☞.四曰牧馬 宜令富民 家養一馬 或私起牧場 養馬蕃殖者 奏補東班正職 其有公牧者 尤致力焉.
☞.五曰調丁 徵布之法雖革 公養之卒雖存 三營門所隷鄕軍 不宜專罷 其簽丁宜有法.
☞.六曰備患 兵可百年不用 不可一日無備 謹烽火 慮茭粟 藏鹽積石 皆要務也 民堡宜所在勸設.
"백 년 동안 군을 쓸 일이 없다고 해도, 단 하루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兵可百年不用, 不可一日無備)"
눈뜨는 화석! -*천마총에서 - 황외순 | ||
소나무에 등 기댄 채 몸 풀 날 기다리는 천마총 저린 발목에 수지침을 꽂는 봄비 맥 짚어 가던 바람이 불현듯 멈춰선다 벗어 둔 금빛 욕망 순하게 엎드리고 허기 쪼던 저 청설모 숨을 죽인 한 순간에 낡삭은 풍경을 열고 돋아나는 연둣빛 혀 고여 있는 시간이라도 물꼬 틀면 다시 흐르나 몇 겁 생을 건너와 말을 거는 화석 앞에 누긋한 갈기 일으켜 귀잠 걷는 말간 햇살 |
나의 고아원 - 안미옥 | ||
신발을 놓고 가는 곳. 맡겨진 날로부터 나는 계속 멀 어진다. 쭈뼛거리는 게 병이라는 걸 알았다. 해가 바뀌어도 겨 울은 지나가지 않고. 집마다 형제가 늘어났다. 손잡이를 돌릴 때 창문은 무 섭게도 밖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벽을 밀면 골목이 좁아진다. 그렇게 모든 집을 합쳐서 길을 막으면. 푹푹, 빠지는 도랑을 가지고 싶었다. 빠지지 않는 발 이 되고 싶었다. 마른 나무로 동굴을 만들고 손뼉으로 만든 붉은 얼굴 들 여러 개의 발을 가진 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 이상했다. 집을 나간 개가 너무 많고 그 할머니 집 벽에서는 축축한 냄새가 나. 상자가 많 아서 상자 속에서 자고 있으면, 더 많은 상자를 쌓아 올렸 다. 쏟아져 내릴 듯이 거울 앞에서 새파란 싹이 나는 감자를 도려냈다. 어깨가 아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