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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帖/춘첩

solpee 2013. 1. 1. 06:47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 대~박나세요!

 

春帖/춘첩

                           西溪樵叟 박세당(朴世堂·1629∼1703)

 

 

 

新年喜新年/신년희신년/새해, 기쁜 새해라

喜事喜頻頻/희사희빈빈/기쁜 일 자주 생겨 기뻐하였으면

 

田穀豐登園果好/전곡풍등원과호/풍년들고 과실이 잘 익어서

太平時節作閑人/태평시절작한인/태평시절에 한가한 사람이 되었으면.

 

 

新年好新年/신년호신년/새해라, 좋은 새해라

好事好堪誇/호사호감과/좋은 일 자랑할 만하면 좋겠네.

 

 

南里人歌賡北里/남리인가갱북리/앞마을 노랫가락 뒷마을에 이어지고

東家翁富鬪西家/동가옹부투서가/앞, 뒷집 늙은이와 부유함을 다투기를.

 

 

 

新年樂新年/신년낙신년/새해라, 즐거운 새해

樂事樂更悏/낙사낙경협/즐거운 일 더욱 넉넉하여 즐겁기를.

 

 

家家舂粟溢囷倉/가가용속균일창/집집마다 찧은 곡식 창고에 넘쳐나고

人人製衣盈箱篋/인인제의영상협/사람마다 지은 궤짝에 가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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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是非非(시시비비)

                     金笠(김삿갓 : 김병연)

年年年去無窮去 해마다 해마다 해는가고 끝없이 가고
日日日來不盡來 날마다 날마다 날은오고 끝없이 오네
年去日來來又去 해가 가고 날이 오며 오고 또 가서
天詩人事此中催 자연과 인간의 모든 일 그 속에서 이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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苟日新 日日新又日新

공자는 ‘3가지 계획’를 지칭하며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그러므로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 일이 없다(孔子 三計圖云 一生之計在於幼 一年之計在於春一日之計在於寅 幼而不學 老無所知 春若不耕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辦)”고 강조했다.

 노자의 말은 시작이 중요함을 단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아름드리 나무도 털끝만 한 데서 자랐고 9층 높은 집도 한 줌 흙에서 시작하며 천리 길도 첫걸음부터 시작한다(合抱之木生於毫末 九層之臺起於累土 千里行始於足下).”

 은나라 시조인 성군 탕(湯) 임금의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 탕 임금은 반명(盤銘), 곧 대야에 ‘언젠가 한때 새로워진다면 나날이 새로워질 것이고 또한 새로워질 것이다(苟日新 日日新又日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