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靡不有初 鮮克有終

solpee 2012. 12. 28. 17:54

靡不有初 鮮克有終

 

공자가 “춘하추동 사계는 변함없이 운행하고, 만물은 여전히 낳고 자라니, 하늘은 무엇을 말하는가(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세월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흘러가기에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고, 끝이 좋으면 또 다른 시작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노자 도덕경에 “마무리를 처음처럼 신중하게 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愼終如始則無敗事)”는 말은 유시지중(有始之重)과 유종지미(有終之美), 곧 시작의 중요성 못잖게 마무리를 잘하라는 가르침의 강조다.

‘시경(詩經)’ 탕편에서 ‘누구나 일을 시작할 때는 잘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지속시켜 나가는 자는 얼마 안 된다(靡不有初 鮮克有終)’.

전국시대 진(秦)의 무왕(武王)은 조금 강대해지자 자만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걱정하던 가신(家臣)이 진언했다. “우리 진나라가 인접국가들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염려됩니다. 예전에 진(晉)나라의 지백(智伯)이나 오(吳)나라 부차(夫差), 양(梁)나라 혜왕(惠王)은 처음엔 큰 공을 세우고 패권을 차지했지만 끝까지 힘을 발휘하지 못해 치욕과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라며 시경의 이 구절을 인용했다. 진언의 효과가 있어, 진나라는 훗날 시황제 때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有始者必有終)’고 했다.

 

물론 우주의 긴 시간에 비춰볼 때 일 년은 찰나에 불과하고, 세상은 ‘예전처럼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兵不厭(厌)詐(诈) 〔병불염사;bīng bù yàn zhà ]
군사(軍事)에 관한 일이라면 간사한 꾀도 꺼리지 아니함.

 

《出典》韓非子難篇에 兵陳之間不厭詐僞

後漢書虞詡傳에 今其衆之新而盛 與爭鋒難 兵不厭權 願寬假轡策有拘


한비자(韓非子) 난일(難一)에는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초(楚)나라와 전쟁을 하고자 구범(舅犯)에게 견해를 묻는 대목이 기록되어 있다.
초나라는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이 일을 성취하려면 어찌해야 되겠는가? 라는 진 문공의 물음에 구범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제가 듣건대, 번다한 예의를 지키는 군자는 충성과 신의를 꺼리지 않지만, 전 쟁에 임해서는 속임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戰陣之間, 不厭詐僞). 그러니 적을 속이는 술책을 써야 할 것입니다.
진 문공은 구범의 계책에 따라, 초나라의 가장 약한 우익(右翼)을 선택하였다.
우세한 병력을 집중하여 신속하게 그곳을 공격함과 동시에 주력부대는 후퇴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초나라 군대의 좌익(左翼)을 유인해냈다. 진 문공은 곧 좌우에서 협공하여 초나라 군대를 쳐부술 수 있었다.


조조(曹操)도 삼국연의(三國演義) 23회에서 兵不厭詐 라는 말을 인용하고 있 다. 兵不厭詐 는 군불염사(軍不厭詐) 라고도 하는데, 이는 전쟁에서는 모든 방법으로 적군을 속여야 함 을 말한다.

 

잔배냉적 [殘杯冷炙;cán bēi lěng zhì]

 

마시다 남은 술과 다 식은 구운 고기 =残杯冷肴

 

狼子野心[láng zǐ yě xīn]

 

본성이 흉폭하면 길들이기 힘들다  

 

杜漸防萌[dù jiàn fáng méng]

 

어떤 일의 싹트는 시초를 막아 후환이 없게 하다  

 

不入虎穴,焉得虎子[ bù rù hǔ xué, yān dé hǔ zǐ ]

 

범의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새끼 잡겠는가; 범굴 들어가야 잡는다. [목적 달성하려면 그만한 위험 수고 겪지 않으면 된다]

 

前踏覆轍 [qián tà fù zhé]

 

앞 수레에 이어서 뒤에서 가던 수레가 前者의 실패를 교훈삼아 경계함. 곧 앞 사람의 실패를보고 뒷 사람이 경계함.

後漢書竇武傳에 衰朝政日 疆姦臣日...王氏佞臣執政 終喪天下 今慮前事之失 復循覆車之軌 伸恐二世之難必復及.

 

推赤心置 人腹中tuī chìxīn rén fùzhōng

赤心=丹心=眞心. 자신의 진심이 상대방의 마음에 닿고 다른 사람의 진심 또한 맞닿아 서로를 신뢰함.

後漢書光武帝紀에 降資猶不自安 光武知忌意 勅令各歸營勒兵 迺自乘輕騎 案行部陳 降者更相語曰 蕭王推赤心置人腹中安得不投死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