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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鸛雀樓

solpee 2012. 12. 10. 16:28

登鸛雀樓
                                                 暢當
逈臨飛鳥上,/형림비조상/멀리 나는 새는 높이 날아

高出世塵間/고출세진간/높은 곳에서 티끌세상 바라보네
天勢圍平野/천세위평워/하늘의 기세는 평야를 두르고
河流入斷山/하류입단간/황하는 산을 가로질러 흘러가네

 

遠山鐘

                                                      錢起

风送出山钟/풍송출산종/바람이 산밖으로 종소리 실려보내고

云霞度水浅/운하도수천/안개 구름은 얕은 내를 건너네

欲知声尽处/욕지성진처/종소리 다하는 곳 알고 싶은가?

鸟灭寥天远/조멸료천원/새가 사라지는 저 먼 하늘 끝이라네.

 

對聯

有情通出處 인정은 사람 다니는 곳에 통하고
無地著塵埃 무지는 티끌과 먼지를 드러낸다.
怪石撑山骨 괴상한 돌은 산을 버티는 뼈대요
流雲吐月華 흐르는 구름은 달이 토하는 꽃이다.
龍潜終得躍 용은 자맥질해도 결국엔 뛰어오르고
鳥倦亦知還 새는 지쳐도 역시 돌아올 때를 안다.
豊年飛瑞雪 풍년에는 상서러운 구름이 날고
好景舞春風 좋은 경치엔 봄바람이 춤을 춘다


永夜無眠。枕上忽聞雞鳴。喜賦

긴긴밤 잠 이루지 못하다가 갑자기 닭울음소리에 기뻐 짓다

                                      정칙(鄭侙;1601~1663)
永夜無眠數點燈/영야무면수점등/긴긴 밤 잠 못들어 등불 자주 밝히고

屛間懶僕喚生憎/병간나복환생증/병풍 너머 게으른 종놈 얄미워 불러보네

忽聞膊腷鄰雞唱/홀문박픽린계창/홀연 이웃 닭이 쉴새없이 울기에

更覺靈臺爽氣淸/경각영대상기청/이제야 내마음이 상쾌해짐을 알겠구나

 

夜半不成眠 一夢罷 窓已白 喜而賦之

 

老去閒無事/노거한무사/늘그막에 한가하여 일이 없기에

光陰閱往來/광음열왕래/세월이 오고 가는 것 살펴보노라

一窓明暗裏/일창명암리/창문 하나 밝았다 어두워지는 사이에

惟覺百年催/유각백년최/그저 백년 인생 바삐 감을 알겠네

 

歎衰

                           조태채(趙泰采;1660~1722)
悠悠往事若前生/유유왕사약전생/

忽忽流光軫旅情/홀홀유광진여정/

病齒時存凡幾/병치시존범기개/병든치아 있은들 몇개나 있겠는가?

衰毛日落許多莖/쇠모일락허다경/시든 백발 나날이 빠지니 몇 가닥 남았나?

坐常垂首惟眠意/좌상수수유면의/앉으면 늘 졸음 쏟아져 잠 생각만 간절하고

起輒扶腰自痛聲/기첩부요자통성/일어날 때 허리 짚고 아이쿠 소리를 지른다

定力未專誠字上/정력미전성자상/

獨慚勁悍異元城

 

이복기(李福基)는 ‘노년이라 잠자는 일이 잘 되지 않아, 초저녁엔 꾸벅꾸벅 깊은 밤엔 말똥말똥(老年寢事未全成 初夜昏昏後夜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