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야우 1(秋夜雨 1)
-삼의당(三宜堂;1769-1823)
天涯芳信隔/천애방신격/멀리 떠난 님 소식도 끊겨
寂寂掩深戶/적적엄심호/쓸쓸하여라 문을 닫고 지내네
永夜鳴梧葉/영야명오엽/긴 밤 내내 오동잎 울리는 소리
簷端有疏雨/첨단유소우/드문드문 빗방울이 처마끝에 떨어지네
추야우 2 (秋夜雨 2)
簷端疏雨響/첨단소우향/처마 끝엔 성긴 빗방울 소리
永夜隔窓鳴/영야격창명/창밖에서 긴밤 내내 울고 있구나
一枕金屛裏/일침금병리/병풍 친 방안에 벼개 베고 누웠건만
寒燈夢不成/한등몽불성/차디찬 등불 아래 잠을 이룰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