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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橘北枳

solpee 2012. 10. 16. 05:36

南橘北枳

왕이 안영을 보고 말했다. “제나라 사람은 정말로 도적질을 잘하는군요.” 그러자 안영이 비유를 들어 “귤이 회남(淮南)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橘生淮南 則爲橘 生於淮北 則爲枳).”(안자춘추·晏子春秋 내잡하·內雜下 편)라고 했다. 그는 귤과 탱자는 잎이 비슷하지만 과실 맛은 다르다면서, 그 이유는 물과 땅 즉 기후와 풍토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안영은 이에 더해 제나라에서는 도적질이 없었는데 초나라에 오면서 이렇게 나빠진 것이라고 응수했다. 당황한 왕이 웃으며 말했다. “성인은 농담을 하지 않소. 과인이 오히려 부끄럽소.”

제나라 출신 죄수를 안영에게 보여줌으로써 안영의 명성을 눌러 보려던 영왕의 꼼수는 끝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마중지봉(麻中之蓬·삼밭에서 나는 쑥)’이란 말이 있다. 쑥은 보통 곧게 자라지 않지만, 똑바로 올라가는 성질의 마와 함께 자라나면 마처럼 곧게 올라가게 된다는 의미다. 식물도 주변 환경에 의해 성질이 바뀌듯 사람도 주위 사람들에 의해 귤도 될 수 있고 탱자도 될 수 있다.

 

 샤테크

샤넬백과 재테크의 합성어. 샤넬 핸드백 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일단 사놓으면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구입가보다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고 핸드백 값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실체는 없다. 해외에서 유명 브랜드 새 제품을 국내보다 싼 가격에 들여온 뒤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것도 넓은 의미의 샤테크에 해당한다

 

액티브 펀드 

펀드 매니저가 판단하는 시장 전망에 따라 어떤 자산을 언제 사고 팔 것인가를 결정해 코스피지수 등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반면에 인덱스 펀드는 이름 그대로 인덱스(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펀드에 그대로 담기 때문에 수익률 역시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워싱턴 컨센서스

1980년대 초 외채위기에 빠진 남미 국가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미국 국무부·재무부·국제통화기금(IMF) 사이에 이뤄진 합의를 말한다. 구제금융과 부채 일부 탕감의 혜택을 주는 대신 강력한 긴축과 구조조정을 요구하기로 한 게 합의의 골자다. 이 용어를 1989년 처음 만든 존 윌리엄슨 전 IMF 고문은 “워싱턴 컨센서스가 재정긴축을 중심으로 민영화·시장개방 등 10여 개 정책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90년대 반세계화 바람을 타고 미국식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대외확산 전략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무역자유화와 자본시장 개방 등 상품과 돈의 자유로운 이동과 규제 완화를 표방한다. 한편 베를린 컨센서스는 남유럽 재정위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독일 베를린 경제정책 담당자들 사이에 이뤄진 합의를 의미한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구제금융의 대가로 강력한 긴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은 워싱턴 컨센서스와 거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