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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民偕樂

solpee 2012. 10. 9. 06:15

與民偕樂

‘위아래가 원만히 교류하니 목표도 같아진다(上下交而其志同也)’는 논리다. 요·순·우·탕·주공 시대가 롤 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태평성대
건설
의 방책을 묻는 양 혜왕에게 맹자가 “옛사람들은 백성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기에 진정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與民偕樂 故能樂)”고 말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군림하지 않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순자가 “하늘이 땅 위에 군주를 세운 것은 백성들의 생활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다(天之立君以爲民也)”고 깨우침도 궤를 같이한다.

우리 역사에도 성군(聖君)이 적잖다. 세종대왕이 대표적이다. 
백성을 사랑한 애민(愛民)이자 동고동락한 여민(與民)이다.

장영실 같은 상민을 중용한 데서 보듯 대왕은 서구보다 먼저 민주주의와 인권에 가치를 두었다. 시대 변화를 선도한 지도자였던 것이다.

전국책에 이르길 “사물이 왕성해지면 쇠퇴하게 되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쇠하게 되니 천지자연의 변함없는 규율이다(物盛而衰 樂極則悲 天地常數也)”고 했다.

 

格物致知(사물의 이치는 연구를 통하여 얻는다)

禮記의 한 편명이었다가 사서로 꼽히게 된 대학(大學)에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이 있다. 삼강령은 ‘대학의 길(大學之道)’로서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며(親民), 지극한 선에 이르게 하는(止於至善) 세 갈래의 길이고, 이 삼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팔조목이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다. ‘대학’의 원문은 이렇다.

“지식에 이르는 것은 사물을 연구하는 데 있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한 이후에야 지식을 이루게 되고, 지식을 이룬 된 뒤에야 뜻에 성을 이루게 된다. 성의를 가지게 된 뒤에야 수양이 된다. 몸이 닦인 뒤에야 집안이 순탄 해진다. 집안이 순탄해진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진다.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고르게 된다(致知在格物,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平天下).” ‘격물’에 대한 최초의 해석은 정현(鄭玄)이 내놓았다. “‘格’은 ‘올 래(來)’ 자와 같고 ‘物’은 ‘일 사(事)’ 자와 같다. 지식이 선에 깊으면 선한 일이 따라오게 되고, 그 지식이 악에 깊으면 악한 일이 따라오게 된다.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일이 따라오게 됨을 말한다(格, 來也. 物, 猶事也. 其知於善深, 則來善物. 其知於惡深, 則來惡物. 言事緣人所好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