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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6일 오전 06:51

solpee 2012. 10. 6. 07:02

曲逕通幽

                                          -象邨野言-

 

春序將闌 步入林巒 曲逕通幽 松竹交映 野花生香 山禽哢舌 時抱焦桐 坐石上 撫二三雅調 幻身卽是洞中仙畫中人也.

봄철도 저물어가는데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오솔길이 아슴프레하게 뚫리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서로 비치는가 하면 들꽃은 향기를 내뿜고 산새는 목소리를 자랑한다. 거문고를 안고 바위 위에 올라 앉아 두서너 곡조를 탄주(彈奏)하니 몸도 두둥실 마치 동천(洞天)의 신선인 듯 그림 속의 사람인 듯하였다.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 후선원 : 파산사 뒤의 선원)

 

                                            -常建(당나라시인, 708~765)-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옛 절에 찾아드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막 떠오르는 해가 울창한 숲을 비춘다.

曲逕通幽處(곡경통유처)  굽어진 길은 그윽하고 고요한 곳으로 통해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선방에는 꽃나무가 무성하다.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산의 기운이 새들을 즐겁게 하고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연못에 비친 그림자 사람 마음을 비우게 하네

萬籟此都寂(만뢰차도적)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이렇듯 하나같이 고요한데

但餘鐘磬音(단여종경음)  다만 종소리와 편경소리만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