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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掌難鳴(고장난명)

solpee 2012. 10. 4. 05:35

孤掌難鳴(고장난명)

한쪽 손바닥만으로는 소리를 내기 어렵다

 

두 손바닥을 마주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맞는 이가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장난명(獨掌難鳴)이라고도 한다.

한비자(韓非子)에는 일수독박 수질무성(一手獨拍 雖疾無聲)이라 해 한손으로 홀로 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백성의 주인인 군주는 천하 사람들이 마음과 힘을 합해 그를 높이 받들면서 안온하게 된 것이며, 민중이 협력해 그를 세운 까닭에 그가 존귀하게된 것이다. 신하 또한 온갖 힘을 다해 충성함으로 군주와 신하 사이가 안정되게 된다. 이같이 군주와 신하가 하는 일은 다르나 서로 화합하고 공명을 세워 나라를 다스리면 명분과 실리가 굳건해 하고자 하는 바를 함께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인민의 주인인 군주의 근심은 사람들의 호응이 없는데 있는 것이니, 한쪽 손만으로는 비록 신속하고 맹렬하게 쳐봐도 소리를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군주를 받드는 신하의 근심은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할 수가 없는데 있으니 오른손으로는 원형을 그리고, 왼손으로는 사각을 그리면 두 가지 모두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

통치가 아주 잘되는 나라의 군주는 마치 북채와 같고 신하는 북과 같으며 기능은 수레와 같고 정사(政事)는 마치 말과 같다고 했다. 화합의 정치, 통합의 정치 아직 우리에겐 먼 나라의 이야기인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佳人薄命

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

아름다운 사람의 운명은 짧다는 뜻으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말로 더 알려져 있다.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 재승박덕(才勝薄德)과 같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송대(宋代) 최고 시인이요, 명문장가로 손꼽히는 소식(蘇軾)은 자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다.

한적한 절에 머물렀던 어느 날 한 비구니를 보고는 그녀의 젊은 날을 유추하며 ‘박명가인(薄命佳人)’이라는 칠언율시를 지어 자신의 심경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읊었다.


“엉긴 우유 같은 양 볼에 칠흑 같은 머리를 하고/눈빛이 발에 들어오니 주옥처럼 빛난다/하얀 비단으로 선녀 옷을 만들고/입술연지는 천연의 바탕을 더럽힐까 바르지 않는다/오나라 사투리 애교 있는 소리는 앳되기만 하니/끝없는 시간 속의 근심은 알 수 없구나/예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은 대부분 운명이 기박하니/문을 닫고 봄은 다하니 버들꽃이 떨어진다(雙頰凝소髮抹漆 眼光入簾珠的Z 故將白練作仙衣 不許紅膏汗天質 吳音嬌軟帶兒癡 無限間愁總未知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推賢讓能

“계책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뤄지는 바는 하늘에 달려 있어서 강제로 할 수 없다(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라는 제갈공명의 탄식처럼, 주어진 운명이 있을 수 있다.

주관(周官), 곧 주나라 성왕이 조정 관리들에게 훈계한 말을 사관이 기록한 내용에 따르면 “어진 이를 밀어주고 능력 있는 이에게 양보하면, 모든 이들이 화합할 것이요(推賢讓能 庶官乃和)”라는 대목이 있다.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인재를 얻고, 적재적소에 잘 써야 뜻을 펼 수 있는 것이다. 춘추시대 책사 관중이 “천하를 다스리려면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투라(爭天下者必先爭人)”고 강조한 바와 맥을 같이한다.

“나쁜 사람을 내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去邪勿疑)”는 서경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