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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有智慧不如乘勢(수유지혜불여승세)

solpee 2012. 9. 17. 05:17

雖有智慧不如乘勢(수유지혜불여승세)
아무리 지혜가 있어도 운세를 만나니만 못하다
2012년 09월 17일 (월)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맹자에 ‘아무리 지혜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시류를 타고 일을 시행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 즉, 지혜 있는 자도 시세를 따라 일하지 않으면 공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수유자기불여대시’라 해 아무리 농기구(호미)가 있어도 때를 기다리느니만 못하다는 말로, 우수하고 편리한 농기구를 많이 갖추고 있지만 금방 싹이 트게 하고 수확의 시기를 맞춰야 자기가 바라는 풍부한 수확을 얻을 수가 있다는 그런 의미로 시기와 의지와 실천이 잘 따라 주고난 뒤에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고받는 말 가운데 시류를 타야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실력과 노력만으로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고 주변의 협조적 여건이 마련돼 주면 한결 가볍다는 얘기도 될 듯 싶다.

공자(孔子)는 군자는 자기 행동을 잘 닦았으나 얻지 못해도 그렇게 뜻을 둔 것만으로도 즐겁게 여기며 얻게 되면 지혜롭다고 즐거워한다. 그래서 평생이 즐겁고 하루라도 근심스러운 날이 없다(君子之修其行未得 則樂其意 旣已得 又樂其知 是以有終生之樂 無一日之憂). 소인은 그렇지 않다. 얻지 못하면 못 얻은 것을 근심하고 얻고 나면 잃을까 봐 걱정한다. 그래서 평생 근심만 있고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다(小人則不然 其未之得則憂不得 旣已得之又恐失之 是以有終身之憂 無一日之樂也)라고 했다.

때를 만났다고 경솔한 대처나 맹목적인 접근은 낭패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强毅勁直(강의경직)

“통치술에 정통한 인사는 반드시 멀리 보고 밝게 살핀다. 밝게 살피지 못하면 사사로운 일을 밝혀낼 수 없다. 법도를 잘 지키는 인재는 반드시 굳건하고 강직하다. 굳건하고 강직하지 않으면 간사한 자들을 바로잡을 수 없다(智術之士, 必遠見而明察, 不明察, 不能燭私. 能法之士, 必强毅而勁直, 不勁直, 不能矯姦).”(한비자 ‘고분(孤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