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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因緣

solpee 2012. 7. 31. 08:54

十二因緣

보살이 항상 고요한 곳에 나아가서 도를 닦으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들이 생사 가운데

떨어져서 나고 늙고 병들어 죽으니 이 어찌 고(苦)에 얽힌 것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기를

생사윤회에 원인이 무엇인가 하고 관찰하니,

열두 가지의 인연을 말미암은 것이니, 곧 무명(無名), 행위(行爲),

의식(意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감(觸感), 수용(受用),

애욕(愛慾), 취사(取舍), 유(有), 생(生), 노사(老死) 등의

열두 가지이다.

 

첫째, 무명(無明)은 어두운 마음의 ‘나’라고 하는 생각이니 일체

중생이 다겁 다생으로 익혀 온 습성과 악업으로 인한

번뇌 망상의 「어두운 마음」이 근본 원인이다.

 

둘째, 행위(行爲)는 곧 모든 행위의 결과는 헛되지 않아 과거의

무명번뇌로 인하여 온갖 행동으로써 업을 지음에 그 결과의

과보를 받는 것이 행의 소작이기에 「행」이라고 한다.

 

셋째, 의식(意識)은 이 세상에 태어나려고 움직이는 최초의 한

생각이 일어난 무형의 힘을 「식」이라고 한다.

 

넷째, 명색(名色)은 영육(靈肉)이 일치화하여 발육의 형태를

형성하는 것이니 「명」은 정신의 부분을 말하고 「색」은

물질적인 부분으로 영육이 일치화하여 발육하는 형태이다.

 

다섯째, 육입(六入)은 눈, 귀, 코, 혀, 몸, 뜻을 합하여

육입이라 하고, 업식에 의하여 밖으로부터 받아드릴 분별의 요소라고 해서 「육처」라고도 한다.

 

여섯째, 촉감(觸感)이니, 촉감은 생후 이, 삼세가 되면 선악을

완전히 구별은 못해도 다만 촉감이 이루어져서 받아들이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촉」이라고 한다.

 

일곱째, 수용(受用)이니 「수」는 받아들이는 의식이 점차로

발달하여 육, 칠 세를 전후하여 선과 악을 분별하여 감수하는

것을 「수」라고 한다.

 

여덟째, 애욕(愛慾)은 십 사, 오세가 되면 집착하는 애욕심이

점차로 왕성하여 선악의 분별이 강해져서

시기와 질투심이 왕성하게 된다.

 

아홉째, 취사(取舍이니 이십 세에 가까우면 애욕심이 강하여

모든 경계에 따라 버리고 취하는 집착심이 왕성하므로

고와 락을 받게 된다.

 

열 번째, 유(有)이니 유는 고락(苦樂)의 결과로, 선악의 업을 지음에

따라 생사의 과보를 받는 것이 있으므로 「유」라고 한다.

 

열한 번째, 생(生)은 윤회환생(輪回還生)이니 과거 생에

지은 과보로 인하여 금생에 태어나고 작고 큰 과보를

받으면서 또 내생에 받을 과보를 지어 태어나게 되므로

「생」이라고 한다.

 

열두 번째, 노사(老死)는 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어 죽는 것이니

전생에 지은 과보로 인하여 금생에 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몸으로 태어났으므로 생사를 면치 못함이다.

 

위의 열두 가지의 인연이 서로 반역함을 십이인연이라고 한다.

십이인연은 어째서 일어났는가?

최초의 무명이라는 한 생각으로 인하여

모든 악업을 짓고,

악업을 지음으로 인하여 밝은 마음이 혼탁하고,

마음이 혼탁함을 인하여 좋고 나쁜 것을 느끼고,

좋고 나쁜 것을 느낌으로 인해 애착이 생기고,

애착이 생김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취하여 가지고,

취하여 가지는 것으로 인해 선악의 과보가 있고,

선악의 과보가 있으므로 인하여 선악의 과보를 받고,

선악의 과보를 받음으로 인해 늙고 병들어 죽고,

늙고 병들어 죽음으로 인하여 또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한 생각을 깨달아

어두운 무명의 한 생각을 끊어버리지 않으면

한없이 고와 고가 연속하는 것을 생사윤회라고 한다.

 

십이인연이 멸하는 법은?

『장아함경』

모든 중생들이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

고(苦)의 결과인 고로 고집(苦集)이라고 하며,

고집은 어두운 무명으로 인한 것이니

이 무명이라는 자체가 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겁 다생으로 익혀온 습성과 번뇌 망상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다.

본래 청정한 자성을 깨달으면 번뇌 망상과 일체 고통이

다 허망하여 없는 고로 밝은 지혜로써 관찰할 때에

무명이 헛것이기 때문에 악업의 행으로 지을 죄도 없고

악업을 지을 죄도 없으며 죄를 짓고 죄를 받을 자도 없으므로

몸을 받아 태어날 것도 없고, 태어날 마음도 또한 텅 비어 있으므로

육체와 정신이 합하여 태어날 것도 없으며, 정신과 육체가

합하여 태어나고 발육할 마음도 없으므로 밖으로부터 받아들일

모든 분별의 요소인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몸뚱이로

대질이고 생각을 일으킬 것도 없으며,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몸으로 대질이고 생각할 것도 본래 없으므로

태어나서 자라남에 모든 물질에 대질이며 촉감을 느낄 것도 없으며,

분별을 일으키고 촉감을 느낄 마음도 없으므로

선과 악을 분별하여 느끼고, 받아드릴 마음도 없으며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여 받아드릴 것의 마음도 없으므로

애욕심을 일으켜 집착하고 사랑할 것도 없으며,

사랑하고 집착할 마음도 없으므로 무엇을 하나 보고

사랑하여 버리고 취할 것도 없으며, 취할 마음도 없으므로 고락과

선악의 과보를 받을 것도 없으므로 생사윤회와 내생과 금생도

없으며, 육도윤회와 내생과 금생이 없으므로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고 할 것도 없으며, 생사가 본래 헛것이라 나고 죽음이 없으므로

걱정과 근심을 할 것도 없습이니라. 어두운 무명에서 깨어나면

일체의 법이 눈 병난 환자가 허공에 꽃을 보는 것과 같음이니라.

『중아함경, 장아함경』

부처님께서 아란에게 말씀하시되

심이 인연법은 깊고 깊어 실로 알기가 어렵나니라.

모든 하늘 천마와 외도와 범천(梵天)과 바라문(婆羅門)들도

이 인연법을 보고 그 뜻을 살펴 분별하고자 하여도

다보지 못하느니라.

아란아!

내가 이제 너에게 늙어 죽는 반연이 있는 것을 말하리라.

만약에 무엇이 있어 이 늙어 죽는 것이 반연이 되는가 하고 물으면

나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반연이라고 대답할 것이며,

또한 묻기를 무엇이 있어서 반연이 되는가? 하고 물으면

취하는 것은 이 있는 것의 반연이라고 할 것이며, 취하는 것의

반연을 물으면 사랑하는 것이 취하는 것을 반연한다 할 것이며,

받는 것은 이 사랑하는 것의 반연을 따르며,

촉감되는 것은 이 받는 것의 반연이라 하며,

분별하는 것은 이 명색의 반연이라고 할 것이며,

행하는 것은 분별하는 생각에 반연하는 바이며,

어리석은 것은 이행하는 것의 반연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니라.

아란아! 이와 같이 어리석은 것으로부터 분별하는

생각이 있고 내지는 나는 것으로부터 늙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뇌되는 것이 있나니라.

모든 근심과 앙화(殃禍)가 서로 한 덩어리로 뭉치어 있는 것,

이것을 큰 고의 어두운 반연이라고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