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者三友損者三友(익자삼우손자삼우)
이익이 되는 세가지 벗이 있고, 손해가 되는 세가지 벗이 있다
이익이 되는 벗(益者三友)은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友直) 성실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을 벗하며(友諒) 박학하고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友多聞 益矣). 손해가 되는 벗(損者三友)은 겉치레만 하고 곧지 못한 사람을 벗하고(友便僻) 남의 비위나 잘 맞추고 아첨 떨며 굽신거리는 사람을 벗하고(友善柔) 말만 반질하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손해가 된다.
공자는 좋은 친구와 함께 하면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맡지 않더라도 곧 더불어 그 향기에 동화되고(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久而不聞其香卽與之化矣), 착하지 못한 사람과 같
여선인거여입지란지실구이불문기향즉여지화의
이 있으면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그 나쁜 냄새를 맡지 않더라도 또한 더불어 동화되나니 붉은 것을 지니고 있으면 붉어지고 옻을 가지고 있으면 검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있는 곳을 삼가할 줄 알아야한다(與不善人居如
여불선인거여
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丹之所藏者赤漆之所藏者黑是以君子必愼
입포어지사구이불문기취역여지화의단지소장자역칠지소장자흑칠시이군자필신
其所與處者焉).
기소여처자언
고대의 가훈에도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한다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행동하면 마치 뒷간에 앉아 있는 것 같아서 비록 옻은 더러워지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를 맡게 된다고 했다.
槿堂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益: yì. 㿽. 더할, 이로울, 많을, 더욱, 익괘, 성 익. 상형. 접시에 음식을 수북이 담은 모양을 본떠 '더해지다,많다'의 뜻을 나타냄. 대법원 인명용으로는 익. 水(氵, 氺)部와 皿의 合字. 그릇 위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양. 넘침의 뜻에서 더함의 뜻이 됨.
者: zhě, zhū. 사람, 것, 곳, 어조사, 이(此),성 자. 상형. 금문은 받침대 위에 나무를 쌓아놓고 불을 때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익히다'의 뜻을 나타냄. '煮'의 原字. 가차하여 '놈'의 뜻으로 쓰임.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耂와 白의 合字. 나이 드신 어른(☞老)이 아랫사람에게 낮추어 말한다(☞白)는 뜻을 合하여 말하는 대상을 가리켜 ＇사람＇, ＇놈＇을 뜻함. 후자 낮춤말 운운은 우리나라만 있으니 한국적 해석으로 보임.
三: sān. 弎. 叁. 석, 세번, 자주, 성 삼. 指事. 세 개의 가로획으로 수의 '셋'의 뜻을 나타냄. 또는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함.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음.
友: yǒu. 㕛. 벗, 우애있을, 성 우. 형성. '又'는 오른손의 상형, 손에 손을 잡고 있는 '벗'의 뜻을 나타냄. 회의. 又部가 겹쳐 쓰여 이루어짐. 又가 音을 나타내기도 하며 친한 친구끼리 왼손 部首를 除外한 글자)과 오른손(又)을 서로 맞잡고 웃으며 친하게 지낸다 하여 ＇벗＇을 뜻함. 同族의 친구를 朋이라는데 對하여 官吏 친구를 友라 하였으나 나중에 朋도 友도 친구를 意味)함. 사이 좋게 하는 일의 의 뜻으로 쓰임.
損: sǔn. 损. 扻(古字). 덜, 잃을, 낮출, 상할, 손괘 손. 會意. 扌(手)+隕. '隕'은 '떨어지다'의 뜻. 손으로 떨어뜨리는 모양에서, '덜다, 손상하다'의 뜻을 나타냄. 形聲. 員(원→손)은 물건(物件)의 수, 혹은 둥근 것을 나타냄.
秋: qiū. 䆋(古字), 䋺, 穐, 緧, 秌(本字), 鞦. 가을, 때, 여물, 근심할 추. 會意. 籒文에서 볼 수 있듯이 본디는 禾+火+龜. 뒤에, '龜'를 생략하여 '秋'가 됨. '龜'는 거북의 뜻. 고대에는 거북의 등딱지에 불을 갖다 댐으로써 점을 쳤음. 그 거북은 가을철에 잡히기 때문에 '가을'의 뜻을 나타냄. 또 이 절기에는 곡식의 수확도 있고 해서 아울러 '禾'를 덧붙여 '가을'을 나타냄.
禾와 火로 이루어짐. 秋는 穀食을 베어서 말리다→그렇게 하는 季節→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