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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遙知馬力

solpee 2012. 6. 18. 06:55

路遙知馬力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다

원문은 路遙知馬力日久見人心으로,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가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먼 길을 가야만 말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며, 일이 꼬이고 어려움을 당하면서 서로 겪어 봐야 상대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또 고전에 바다는 마르면 언젠가 그 밑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말도 있다.

莊子에는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백하고, 소인의 사귐은 꿀맛 같이 달콤하다. 덕이 있고 교양있는 친구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항상 맑은 물과 같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소인은 친구를 사귈 때 돈이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이득이 있을 때는 감주처럼 달게 달려 붙지만 이득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서슴없이 돌아서버린다고 했다.

또 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라는 말이 있다. 술이나 음식을 먹을 때는 형이다, 아우다 하며 지내는 친구들은 셀 수 없이 많으나 위급하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같이 고통을 나누거나 대신해 줄 친구가 한 사람도 없다는 말로, 진정한 친구의 사귐이 어렵다는 말이다. 어려움을 대신해 줄 친구가 진정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가.

/槿堂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 lù. 길, 클, 바를, 고달플, 드러낸, 길손, 수레 로. 울(울타리) 락.

형성. 足+各. '各'은 '이르다'의 뜻. 사람이 걸어서 다다를 때 '길'의 뜻. 대법원 인명용으로는 로(노). 저마다 각각() 발로() 걸어다니는 곳이라는 데서 '길'을 뜻함.

: yáo. 䢣. 遥. 멀, 아득할, 멀리, 거닐 요.

형성. 辵(辶)+䍃(질그릇 요). '䍃'는 흔들흔들 흔들리다의 뜻. 흔들흔들 걷다, 방황하다의 뜻을 나타냄. 또 흔들흔들 목적도 없이 계속 걷는 모양에서 '아득하다'의 뜻을 나타냄. . 뜻을 나타내는 (=)을 나타내는 에 목표 없이 걷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로 이루어짐. 목표 없이 이리저리 걷다, 하여 아득히 먼 모양의 뜻.

zhī. 알, 알릴, 앎, 알림, 사귐, 대접, 맡을, 짝, 능히, 나을, 슬기, 성 지.

회의. 口+矢. '口'는 기도하는 말의 뜻. '矢'는 '화살'의 뜻. 화살을 곁들여 기도하여 신의 뜻을 아는 모양에서 '알다'의 뜻을 나타냄.. 화살이 활에서 나가듯이 입에서 나오는 말. 많이 알고 있으면 화살()처럼 말()이 빨리 나간다는 뜻을 하여 '알다'를 뜻함. 또 화살이 꿰뚫듯이 마음속에 확실히 결정한 일, 말은 마음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알다, 알리다, 지식 따위의 뜻임.

: mǎ. 马. 말, 산가지, 성 마.

상형. 말의 모양을 본떠 '말'의 뜻을 나타냄. 말의 모양(머리와 갈기와 꼬리와 네 다리)을 본뜸. 개는 무는 것을, 소는 뿔을 강조한 이지만 말의 에는 갈기를 강조하고 있음. 로 쓰일 때 말과 가 있음을 나타냄.

lì. 힘, 힘쓸, 힘써, 심할, 힘줄, 하인, 일꾼, 군사, 성 력.

상형. 굳센 팔의 상형으로 '힘'의 뜻을 나타냄. 팔에 힘을 주었을 때 근육이 불거진 모양, 가래의 모양, 나중에 일하다, 힘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