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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臣太親 必危其身

solpee 2012. 6. 13. 05:41

愛臣太親 必危其身

믿는 사람을 더욱 경계하라는 말로 군주의 총애를 받는 신하의 권세나 지위가 높아지면 힘의 향방이 군주에게서 신하에게로 옮아가 군주의 신변마저 위태롭게 한다는 말이다. 한비자 ‘愛臣’ 편에 나오는 말이고 보충하면 이렇다. “대신을 너무 귀하게 대우하면 반드시 군주의 자리를 바꾸려 할 것이고, 왕비와 후궁을 차등 두지 않으면 반드시 적자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며, 왕실의 형제들을 복종시키지 못하면 반드시 사직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人臣太貴, 必易主位; 主妾無等, 必危嫡子; 兄弟不服, 必危社稷).”

한비가 예로 든 신하와 왕비와 후궁 그리고 군주의 형제들은 모두 군주의 최측근에 있는 사람들로서 왕의 신임을 얻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군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암적 존재라는 것이다. 下剋上이나 내란, 형제간의 왕권 다툼, 처첩 간의 갈등 등등. 모든 것은 군주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대부분 저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비는 현명한 군주라면 아무리 총애하는 신하일지라도 분수에 맞는 봉록과 권한만을 갖게 해서 사악한 마음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曾參殺人이란 말에서 자식의 효성을 믿었던 증삼의 어머니마저 이웃의 말 몇 마디에 일시적으로 와해되듯 의도적인 모함으로 모두가 해를 입을 개연성은 상존한다는 점이다.

형제나 처첩처럼 친하지 않은 군신관계에서 총애받는 신하의 모함으로 현인이나 성인이 목숨마저 위협당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 군주의 자리 역시 위태롭게 되는 일은 그리 괴이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곁에 있는 신하의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內儲說上’ 편에서 한비는 三人成虎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아무리 신임하는 신하라고 해도 측근들의 말에 의해 얼마든지 진실이 왜곡되고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내몰리게 된다는 점을 입증한다. 군주는 총애하는 신하라는 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자들의 말을 잘 새겨들어 자신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 늘 보이지 않는 적을 대비하려고 하지만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ài. 爱. 사랑,사랑할, 그리워할,아낄 애.

形聲. 본디 '㤅(사랑 애)'로 썼으며 夊(천천히 걸을 쇠)+㤅. '㤅'는 會意로서 旡(목멜 기)+心, '旡'는 머리를 돌리어 돌아보는 사람의 상형. 돌아보는 마음의 모양에서 '어여삐 여기다' 의 뜻. '夊'는 발의 상형으로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향해 가서 미치다의 뜻을 나타냄.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본디 천천히걸을쇠발(☞천천히 걷다)와 기운기엄(☞구름 기운). 을 나타내는 천천히걸을쇠발(☞천천히 걷다)를 뺀 글자 애(☞가슴이 가득차다→남을 사랑하다→소중히 하다→아끼다)와 좋아하는 마음에 다가설까 말까(천천히걸을쇠발(☞천천히 걷다)) 망설이는 마음의 뜻이 하여 '사랑'을 뜻함.

chén. 신하,신,신하로 삼을, 신하노릇할, 성 신.

象形. 갑골문 금문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단단히 벌려 뜬 눈의 상형으로 똑똑한 신하의 뜻을 나타냄. 본디 크게 눈을 뜬 모양을 형상화함. 내려다 본 사람의 눈의 모양→신을 섬기는 사람→임금을 섬기는 (중신)→신하.

tài. 클, 심할, 심히, 통할, 처음, 존칭, 성, 콩 태.

형성. 二+大. '泰'의 고문. 차용하여 큰 위에 더 크다, 심히,매우의 뜻을 나타냄. 指事.  , . 크다는 에 점(ㆍ)을 찍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 글자로 '크다'를 뜻함.

qīn, qìng. 亲. 친할, 사랑할, 어버이, 겨레, 혼인, 친애, 몸소 친.

형성. 見+亲. '亲'은 '進'과 통하여 '나아가 이르다'의 뜻. 나아가 돌보다, 가까이하다의 뜻을 나타냄. 뜻을 나타내는 을 나타내는 (친☞많은 나무가 포개어 놓여 있다는 의미)이 하여 이루어짐. 나무처럼 많은 들을 부모가 보살핀다()는 뜻이 하여 '친하다'를 뜻함.

: bì. 반드시, 오로지, 기필할, 성 필.

회의. 八+弋(주살,홰 익). '弋'은 '말뚝(홰)'의 뜻. '八'은 장식이 늘어진 끈의 상형. 장식 끈으로 무기에 감아 붙인 자루의 뜻을 나타냄. 가차하여 '반드시'의 뜻을 나타냄. 원래, '心'과는 뜻이나 형태 모두 관계가 없었으나 편의상 心部로 소속시킴.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팔☞나눔→필)과 주살익(☞줄 달린 화살). 땅을 나눌 때 말뚝을 세워 를 분명히 하여 나눈다는 데서 '반드시'의 뜻으로 쓰임.

wēi, wéi. 위태할, 위태롭게할, 높을, 바를, 마룻대, 거의, 성 위.

형성. (厃-厂)+厄. '厄'은 무릎을 꿇다의 뜻. '厃-厂'도 사람이 무릎을 꿇은 모양. 불안정하게 무릎을 꿇는 모양에서 '위태하다'의 뜻을 나타냄.

회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병부절((=)☞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우☞사람이 벼랑가에 선 모양→깎은 듯이 선 벼랑→쳐다보다→위태롭다)로 이루어짐. 높고 험한 경사진 땅→위태롭다의 뜻을 나타냄. 또는 뜻을 나타내는 병부절((=)☞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우→위)로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