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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정의 주련

solpee 2012. 5. 13. 23:51

    聽雨의 柱聯
     
                 

    photo76_jpg[1].jpg

     

     聽雨亭은 南山 한옥마을 근처에 있다.1980년 대목장 신응수께서

     경복궁 자경전을 본떠 1981년에 개장하였다. 주요 건축물로 聽雨亭,

    海隣館,韶華堂,環碧樓,聞香樓,綠吟亭,嘉樂堂,蓬萊室,方丈室,瀛州室

    등이 있다. 한식을 하고 예식도 할 수 있다.

    서예도 감상할 수 있어 海隣館 현판은 靑溟이 環碧樓는 如初가 썼다.  

 

앞마당 우로부터

 

明月滿席凉露濕(명월만석양노습)
밝은 달이 좌석에 환하게 비치어 이슬이 촉촉히 젖어 시원하고,

碧天如水降河遙(벽천여수강하요)
푸른 하늘은 물처럼 맑은데 은하수가 아득히 내리는 것 같네.
 

簾紋坐對中宵月(염문좌대중소월)
발무늬에 앉아서 밤중에 떠있는 달빛을 바라본다.

 

硯綠飛來幾處峰(연록비래기처봉)
벼루홈에는 몇군데의 산봉우리가 비쳐온다.

 

胸中自足氤氳味(흉중자족인온미)
마음속에는 온화한 정신으로 가득차 있는다.

 

海內只思磊落人(해내지사뢰락인)
세상에 다만 높은 뜻을 가진 사람이 그립구나

 

風雨天從秋後壁(풍우천종추후벽)
바람불고 비오던 하늘은 가을들어 새파랗게 보이고


悲嗔眼到酒中靑(비진안도주중청)
슬픈 일 화나는 일은 술을 마시고 나니 다 없어진다.


<姜瑋(1820∼1884) 秋琴>

萬國梯航馳玉帛(만국제항치옥백)
여러 나라에서는 사절들이 모여들어 예물을 교환하고 모든 집안에서는

음악소리 울려 퍼진다.


< 張 寧 >

視履祥其旋元吉(시이상기선원길)
하는 행위가 선하게 가지는 사람에게는 바로 행복의 운이 찾아 올 것이요


淸明在躬氣志如神(청명재궁기지여신)
청명한 정신을 몸에 지니니 마음의 힘이 신비성을 지닌다.

 

大河喬嶽蓄洩雲雨(대하교악축설운우)
강물가 큰 산에서는 구름과 비는 쌓여다가 흩어지고


渾金撲玉輝映山川(혼금박옥휘영산천)
매장된 금과 옥의 광채는 산과 물에 비쳐온다.

 

水流花開得大自在(수류화개득대자재)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데 대자연을 볼 수 있으며


風淸月郞是上乘禪(풍청월랑시상승선)
맑은 바람 밝은 달이 최고의 선의 경지다.

 

綠陰如水鶯聲滑(녹음여수앵성활)
녹음은 물빛처럼 짙은데 꾀꼬리소리 그 사이로 미끄러져 흐르고


芳草和烟燕影疎(방초화연연영소)
방초연기가 어렸는데 제비의 그림자는 듬성등성 스쳐 지나간다.


<申緯(1769∼1847) 紫가>

膝上古琴經爨後(슬상고금경찬후)
무릅위에 거문고는 불로 굽어 만든 것이요


匣中秋水發石刑新(갑중추수발석형신)
갑 안에 넣어 둔 칼은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


<姜瑋(1820∼1884) 秋琴>

翰墨香帖蘭臭味(한묵향첩란취미)
붓과 먹에서 우러나는 향기는 난초의 냄새와 통하고


茶梅影月精神(다매영초월정신)
차(茶木)와 매화의 그림자는 달의 정신이 보인다.


<申緯(1769∼1847) 자서>

花間擊馬春風遠(화간격마춘풍원)
꽃사이에 말을 매어 놓으니 봄바람이 멀리서 불어오고


酒後登樓好月來(주후등루호월래)
술을 마시고 누각에 올라가니 밝은 달이 찾아온다.

 

 

 

“水流花開得大自在 風淸月朗是上乘禪”

물 흐르고 꽃이 피니 대자연을 볼 수 있고, 바람 맑고 달 밝으니 최고의

선(禪)의 경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