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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興夜寐箴

solpee 2012. 2. 17. 06:45

夙興夜寐箴

鷄鳴而寤, 思慮漸馳. 盍於其間, 澹以整之.

(   계명이오,       사려점치.       합어기간,       담이정지   )

▶닭이 울어 잠을 깨면, 이러저러한 생각이 점차로 일어나게 된다. 어찌 그 동안에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지 않겠는가!

 

或省舊愆, 或紬新得. 次第條理, 瞭然默識.

(   혹성구건,       혹주신득.       차제조리,        요연묵식  )

▶혹은 지난 허물을 반성하기도 하고, 혹은 새로 깨달은 것을 생각해 내어, 차례로 조리를 세우며 분명하게 이해하여 두자.

 

本旣立矣, 昧爽乃興. 盥櫛衣冠, 端坐斂形.

 (  본기입의,       매상내흥.        관즐의관,       단좌렴형   )

▶근본이 세워졌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빗질하고 의관을 갖추고, 단정히 앉아 안색을 가다듬어라.

 

提掇此心, 皦如出日. 嚴肅整齊, 虛明靜一

(  제철차심,        교여출일.        엄숙정제,       허명정일   )

▶이 마음 이끌기를 마치 솟아오르는 해와 같이 밝게 한다. 태도를 엄숙하게 겉모습을 단정히 하며, 마음을 비워 밝게 하고 조용히 하기를 한결같이 하라.

 

乃啓方冊, 對越聖賢. 夫子在坐, 顔曾後先.

(   내계방책,       대월성현.        부자재좌,       안증후선   )

▶이때 책을 펼쳐 성현들을 대하여, 공자께서 자리에 계시고, 안자와 증자가 앞뒤에 계신 듯하라.

 

聖師所言, 親切敬聽. 弟子問辨, 反覆參訂.

(   성사소언,      친절경청.         제자문변,       반복참정   )

▶성현의 하신 말씀을 몸소 간절히 경청하고, 제자들의 묻고 따지는 말을 반복하여 참고하고 바로 잡아라.

 

事至斯應, 則驗于爲. 明命赫然, 常目在之.

(   사지사응,       즉험우위.        명명혁연,       상목재지   )

▶일이 생겨 곧 응하게 되면, 실천으로 시험하여 보라. 천명은 밝고 밝은 것이므로 항상 여기에 눈을 두어야 한다.

事應旣已, 我則如故. 方寸湛然, 凝神息慮.

(   사응기이,       아즉여고.       방촌잠연,        응신식려   )

▶일에 응하고 난 다음에는 나는 곧 예전의 나대로 되어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정신을 모으며 잡념을 버려야 할 것이다.

 

動靜循環, 惟心是監. 靜存動察, 勿貳勿參.

(   동정순환,       유심시감.       정존동찰,        물이물삼   )

▶움직임과 멈춤이 순환하는 중에도 마음만은 이것을 볼 것이다. 멈출 때는 보존하고 움직일 때는 살피어 두 갈래 세 갈래로 하지 말라.

 

讀書之餘, 間以游泳. 發舒精神, 休養情性.

(   독서지여,       간이유영.       발서정신,        휴양정성   )

▶독서하고 남은 틈에는 틈틈이 쉬면서, 정신을 푸근히 하여 성정(性情)을 쉬게 하라.

 

日暮人倦, 昏氣易乘. 齋莊整齊, 振拔精明.

(    일모인권,       혼기이승.       재장정제,       진발정명   )

▶날이 저물고 사람이 피곤해지면 흐린 기운이 엄습하기 쉬우니, 장중히 가다듬어 밝은 정신을 떨쳐야 한다.

 

夜久斯寢, 齊手斂足, 不作思惟, 心神歸宿.

(   야구사침,        제수렴족,       부작사유,        심신귀숙   )

▶밤이 늦어지면 잠자리에 들며, 손을 가지런히 하고 발을 모으라.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심신이 돌아가 쉬게 하라.

 

養以夜氣, 貞則復元. 念茲在茲, 日夕乾乾.

(   양이야기,        정즉복원.       염자재자,       일석건건   )

▶밤기운으로써 길러 나가라. 이미 정이면 원에 돌아오느니라.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여기에 마음을 두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힘쓰라.

 

 

☞숙흥야매잠 (夙興夜寐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잠들때까지 하루 일과에 대한 훈계.  ※夙(일찍 숙), 興(일어날 흥), 夜(밤 야), 寐(잠잘 매), 箴(경계할 잠)

 

☞숙흥야매 (夙興夜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자는 것”을 의미하며, 이 말은 《시경(詩經)》국풍ㆍ위풍(國風ㆍ衛風) “氓”, 소아ㆍ절남산지습(小雅ㆍ節南山之什)“小宛”,대아ㆍ탕지습(大雅ㆍ蕩之什)“抑”에 쓰여 있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주역(周易)》건괘(乾卦)에 나오는 구절로, 정(貞)이 다시 원(元)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겨울이 가면 봄이 돌아온다는 것으로 소생(蘇生)을 의미한다.

 

☞허명정일(虛明靜一)이란 "마음을 비워 밝게 하고 조용히 하기를 한  결같이 하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