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岣嶁碑歌

solpee 2012. 2. 15. 15:16

구루비가(岣嶁碑歌)

                                                              星湖 李瀷

나의 백씨(伯氏)는 신기한 재주가 있었는데 일찌감치 작고하였다. 당시에 구루비(岣嶁碑)의 각본(刻本)이 국중에 전달되었으므로 드디어 구루비가(岣嶁碑歌)를 지었는데, 한퇴지(韓退之)ㆍ소자첨(蘇子瞻)의 석고가(石鼓歌)와 함께 전할 만하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남두의 북쪽이라 구루산이 장엄한데 / 維南斗北岣嶁尊
그 위에는 신우의 새긴 비가 있다 하네 / 上有刻畵煩神禹
왕왕 뒤져봐도 보이지를 아니하니 / 往往冥搜不可見
귀신이 수호하여 몇 천년을 지났다오 / 神呵鬼護空千古
붉은 돌에 푸른 글자 마침내 황홀하니 / 赤石靑文竟怳惚
한 이부의 눈물이 속절없기만 / 徒然涕淚韓吏部
지극한 보배가 오래도록 묻혀 있으니 / 遂令至寶久掩昧
천하 사람
석고문이 있는 것만 아는 구려 / 天下徒知有石鼓
어느 해에 조물주가 깊은 비밀 깨트려서 / 何年造化破深慳
인간에 흘러들어 글씨의 시조 되었는고 / 流入人間作書祖
지본을 얻어 보고 나는 세 번 탄식하며 / 我得紙本三歎息
기쁨이 넘치어 옥석을 가릴 것은 없네 / 喜極不可辨珉珷
숙계에 신성의 자취를 거듭 보니 / 叔季重觀神聖迹
노래하고 읊조려라
두풍만 나을 뿐가 / 謳吟何啻頭風愈
과두랑
도해도 역시 다 허황된 말 / 蝌蚪倒薤亦浪語
다만 용호를 끈 듯이 생각되네 / 對案但覺拏龍虎
점획이랑 편방을 쉽게 찾지 못하니 / 點畫偏旁未易尋
내 홀로 답답하다 배를 자주 긋노라 / 使我壹欝頻畫肚
글자랑 말이 워낙 기이하고 억세어서 / 字奇語硬什遺伍
승제와 익보만이 어렴풋이 짐작되네 / 依俙承帝與翼輔
숙유는 얼마나 주저를 의심했나 / 宿儒幾多訝洲渚
노사도 찬무를 해득하지 못하누나 / 老師不敢解竄舞
하늘에는 난봉의 날개가 아슬하고 / 紫霄蒼茫鸞鳳翮
한바다엔 산호의 나무가 휘져라 / 滄海詰屈珊瑚樹
늙은 가지 이지러져 항아리를 안았는 듯 / 缺似老柯抱甕盎
천석의 강한 활을 갈구리만 당기는 듯 / 鉤如千石彀强弩
지극히 순정하고 교위가 아니어서 / 至正至淳不巧僞
더욱더
반우하여 삼황 오제 생각하네 / 轉益反隅思三五
빛나도다! 삼황 오제 요 임금이 거룩하여 / 於鑠三五堯爲盛
따뜻한 봄 날씨라 만물이 무럭무럭 / 皡皡物茁而春呴
때 마침 하원에선 싸인 물이 성을 내어 / 維時河源積水怒
곤륜산을 가로 타고
지주을 떠나려나 / 橫駕崙崑漂砥柱
큰 운이 영휴함은 성인 책임 중한지라 / 大運盈虧聖責重
아니면 누가 선뜻 이 수를 돌리리오 / 非帝孰能回此數
숭백 같은 재주로도 족을 해쳐 어찌하리 / 才如崇伯奈圮族
거센 물결 막아낼 듯 가볍게 보는구려 / 傲視狂瀾若可杜
구년 동안 오행의 성을 거꾸로 쓰니 / 九載汨陳五行性
깨진 항아리로 달은 솥에 물 붓는 격일세 / 何異漏甕沃焦釜
음양 더욱 어긋나고 백성 더욱 시달리니 / 陰陽益乖民益困
황제는 크게 성내어
우산으로 내쳤다오 / 帝用震怒流之羽
자기가 물에 빠진 듯이 백성을 슬퍼하니 / 帝哀下民猶己溺
아비 일을 물려받아 나선 자가 누구더냐 / 誰哉挺身幹父蠱
제가 순을 들어 정승 삼자 순이 우를 천거하니 / 帝得相舜舜擧禹
아! 아비의 과실을 아들이 때우나니 / 吁嗟父失子可補
임금 은혜 하늘 같고 신하 죄는 워낙 크니 / 帝恩如天臣罪大
신이 만약 실수하면 신의 아빌 어찌하리 / 臣若僨事奈臣父
주거랑
채련은 바로 내 집 물건 / 舟車橇卽我家
다리에 털이 돋을세라 마음이 조이네 / 小心惟恐毛生股
거룩하신 상제께서 정성에 감동하여 / 有皇上帝爲感動
낙수의 물가에서
구주를 내리셨네 / 用畀九疇洛之滸
성낸 파도 약속하여 지휘에 따르게 하고 / 約束怒浪隨指揮
신부를 이용하여 용문산맥 뚫었네 / 鑿開龍門用神斧
구하가 길이 잡혀 대륙이 드러나고 / 九河旣道大陸土
천지가 평성되어 만문이 보였다오 / 地平天成萬物覩
이렇게 한 다음에 연주ㆍ청주ㆍ서주ㆍ양주 / 然後兗靑與徐楊
형주ㆍ예주ㆍ옹주ㆍ양주를 차례로 다 잡아서 / 荊豫雍梁次第取
구산은 높다랗고 구택은 깊어지니 / 九山岧嶢九澤深
이야 말로 천연한 구주의 땅이로세 / 宛是天然九州土
을 시켜 불을 피워 금수를 몰아내고 / 墍益烈火逐禽獸
을 시켜 곡식 뿌려 농사에 서둘렀네 / 墍稷播糓催農扈
의식이 갖추어져 모든 나라 편안하니 / 衣制食備萬國寧
백성은
증소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고 / 民去橧巢就環堵
구공(九功)이 펴나가고
구가가 시작되니 / 九功旣叙九歌作
삼사로 씨를 삼고 육부로 날을 삼았네 / 緯以三事經六府
아들로나 신하로나 부끄러움 없으니 / 子職臣責兩無愧
쳐다보고 굽어봐도 마음이 유쾌하이 / 上下參兩慊仰俯
당ㆍ우가 비로소 당ㆍ우 구실하게 되니 / 唐虞始得爲唐虞
성교가 넓고 커서 온 누리를 덮었구려 / 蕩蕩聲敎彌寰宇
천하란 본래부터 공공의 물건이라 / 天下元來公共物
하늘이 주고 사람이 따려야만 임금이지 / 天與人歸乃眞主
삼성이 서로 전수함은 어찌 뜻이 있어서랴 / 三聖相傳本無意
공과 덕이 하늘 같아 하늘이 도운 걸세 / 功德配天天所佑
사해를 대 물려 사백 년을 내린 것은 / 家傳四海四百年
바로 백성 위해 만세를 병 없앤 것 / 直爲萬世除民瘉
기화랑 인재가 모두 옛만 못하니 / 氣化人才互降殺
성인의 폐부엔 용납이 되오리까 / 聖人豈得容肺腑
뒷사람 이를 들어 그 덕을 따진다면 / 後人執此議其德
그야말로 진부하다 오유를 면치 못해 / 彼哉迂儒不免腐
우의 힘이 아니더면 우리는 고길 게다 / 微禹之力吾其魚
아름다운 그 공로 뉘와 함께 짝하마오 / 嗚呼勛勞無與伍
범 꼬리 밟은 듯이 조심조심 겸손하며 / 方將撝謙履虎尾
한 잘못이 천노를 범할까봐 걱정이라오 / 憔恐一跌干天怒
경영할 그 무렵에 가진 애를 다 태우며 / 當其經營費焦思
화산ㆍ태산ㆍ형산까지 종적을 넓혔지요 / 華岳泰衡蹤跡普
무리들과 함께 악록에서 하루를 묵고 / 遂偕徒族宿岳麓
날이 밝자 제 올리며 노고를 서술하네 / 明發精禋叙勞苦
푸른 벽이 헐어지자 돌비가 우뚝하니 / 蒼壁旣隳石碑兀
사십팔의 글자는 규구에 알맞도다 / 四十八字該規矩
시종만을 기록하여 후세에 보여주니 / 只記始終示後來
자랑으로 그치는 진ㆍ한과는 같지 않아 / 不似秦漢徒誇詡
소리 듣고 흥기커늘 더구나
친자이랴 / 百代起予况親炙
외우다 감격하여 자주자주 만저보네 / 諷誦感激頻摩撫
세상이 빗나가서 구주가 무너지니 / 世道橫流九疇斁
보소 저 왕도는 가시덤불 묵었다오 / 瞻彼王路今榛莽
넘실넘실 어디인들 홍수가 아니겠나 / 滔滔何處非洚水
긴긴 밤 아득아득 귀먹이리 소경일세 / 茫茫長夜盡聾音
음양이 분간 없고 만상이 어두우니 / 二儀不分萬象昏
밤낮으로
항풍이 항우를 불어오네 / 恒風日夕吹恒雨
이때에 맹자 같은 인재가 없으니 / 時無子輿命世才
뉘라서 물리치고 옛업을 이을쏜가 / 誰復闢之繼前武
그리운 임 못보고 수적만을 보게 되니 / 懷人不見見手迹
청천의 흰 해가 한낮에 빛나는 듯 / 白日靑天覩亭午
먼지 때를 소제하니 가슴 쉽게 열리어라 / 騷除塵垢易曠懷
아득한 속에 정신이 모임을 깨달았오 / 窈冥自覺精神聚
어느 누가 발휘하여 유모를 파헤쳤노 / 何人發揮剔幽妙
산신이 영을 내려 길보를 낳았도라 / 惟嶽降神今吉甫
동이를 상보하고 의사를 가려놓으니 / 攷其同異辨疑似
이제는 근심 없네
어로에 미혹함이 / 從此不愁迷魚魯
성도라 양자운은 박학을 사피하고 / 成都子雲避博學
곡구라 정자진은 훈고를 말아야지 / 谷口子眞休訓詁
사람들이 이에 빠져 고기 맛을 잊으니 / 令人沈潛忘肉味
황종을 버리고 백호를 내던져라 / 撥棄黃琮擲白琥
순수가 혼돈을 먹고 나서는 / 自從鶉首食混沌
갈수록 문자가 미무로 치달으니 / 文字日漸趨媚嫵
조자앙의 글씨로도 다만 분식이요 / 筆如子昂只粉飾
사마상여 같은 부도 역시나 앵무로세 / 賦似相如亦鸚鵡
강물은 넘실넘실 동으로만 흐르니 / 江水湯湯日東去
사문은 겨우겨우 실낱처럼 이어가네 / 斯文不絶僅如縷
아! 슬프도다. 왕자의 자취가 쓸어낸 듯 없어지니 / 嗟哉王者之迹掃地盡
글이랑 필법은 이게 바로 조종이로구려 / 文與筆法乃其祖

 

이 시는 무릇 8백 42자로 되었는데, 필세(筆勢)가 넘실넘실하여 장강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의 장편(長篇)으로는 다시 이만한 것이 없다.

☞.구루비가(岣嶁碑歌) : 구루비에 대한 노래. 구루비는 중국 고대 하우씨(夏禹氏)가 9년 홍수를 다스릴 때에 썼던 것으로 가장 오래된 석각(石刻)임. 일설에는 우비(禹碑)라고도 함. 중국 형산현(衡山縣) 운밀봉(雲密峯)에 있는데, 남은 글자가 77자라 한다. 근세에 와서 명(明) 나라 양신(楊愼)의 위조라는 의심을 받기도 함. 《類選》 卷10下 詩文篇 論詩門.

☞.백씨(伯氏) :
이해(李瀣)를 가리킴.
☞.석고가(石鼓歌) : 석고(石鼓)에 대한 노래. 석고는 중국 고대의 석비(石碑). 그에 대해 한유(韓愈)는 석고가를, 소식(蘇軾)은 후석고가(後石鼓歌)를 지었는데 두 석고가는 《고문진보》 전집에도 보임.
☞.남두(南斗) : 별[星]의 이름. 남쪽에 있어 그 형체가 두(斗)와 같기 때문에 남두라 함.
☞.한 이부(韓吏部)의 눈물이 속절없기만 : 한 이부(韓吏部)는 한유(韓愈)를 이름. 그의 석고가에, “對此涕淚雙滂沱”라 하였음.
☞.석고문(石鼓文) : 주 선왕(周宣王)이 사냥을 마치고 난 뒤에 돌을 다듬어 북 열개를 만들어서 공을 기록하였는데, 글씨는 즉 주(周)의 대전(大篆)으로 사주(史籒)의 소작이었다. 처음에는 기양현(岐陽縣)에 세워졌는데, 당(唐) 나라 사람 정여경(鄭餘慶)이 봉상현(鳳翔縣)의 공자묘(孔子廟)로 옮겼다 함.
☞.숙계(叔季) : 말세(末世)과 같음.
☞.두풍(頭風) : 병명(病名). 머리가 항상 아프거나, 또는 계속하여 부스럼이 나는 병.
☞.도해(倒薤) : 서법(書法)의 일종임.
☞.승제와 익보 : 구루비(岣嶁碑)의 본문임.
☞.반우(反隅) : 하나를 설명하면 그 다음을 미루어 안다는 뜻. 《논어》 술이 편에, “擧一隅 不以三隅反則不復也”라 하였음.
☞.지주(砥柱) : 원래 산서성(山西省) 평육현(平陸縣) 동남쪽 황하(黃河) 중류에 있는 산 이름인데, 후세에 주로 후중하고 굳센 자에게 비유함.
☞.제(帝) : 여기서는 요(堯) 임금을 가리킴.
☞.숭백(崇伯) : 《서경》 순전(舜典)의, “백우가 사공이 되다[伯禹作司空].”에 대한 그 주에, ‘우(禹)가 곤(鯀)을 대신하여 숭백(崇伯)이 되었다가 내직으로 들어와서 천자의 사공(司空)이 되어 홍수를 다스려 공이 있었다.’ 하였음.
☞.우산(羽山) : 강소성(江蘇省) 동해현(東海縣) 서북에 있는 산 이름. 순(舜)임금이 곤(鯀)을 처벌한 곳으로서, 《서경》 순전(舜典)에, “流共工于幽洲 放驩兜于崇山 竄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이라고 보임.
☞.아비 일을 …… 誰哉挺身幹父蠱 : 원문의 “幹父蠱”라는 고(蠱)자는 사(事)자와 같은 뜻임. 《주역》 고(蠱)괘에, “간부지고(幹父之蠱)”라 하였음.
☞.채련(橇檋) : 《사기》 하본기(夏本紀)에, “泥行乘橇 山行乘檋”이란 말이 보임.
☞.다리에 털이 …… 小心惟恐毛生股 : 원문의 “毛生股”는, 하우씨가 홍수를 다스리는 동안에는 정강이 털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음.
☞.구주(九疇) : 《서경》의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말함.
☞.신부(神斧) : 신기로운 도끼. 우(禹) 임금이 용문(龍門)을 개착(開鑿)할 때 신부를 썼다는 고사가 있음.
☞.익(益) : 순(舜) 임금의 신하 이름. 《서경》 순전(舜典)에, “帝曰疇若予上下草木鳥獸 僉曰益哉”라고 보임.
☞.직(稷) : 후직(后稷)으로서 순 임금의 신하 기(棄)의 대명사. 《서경》 순전에, “帝曰 棄 黎民阻飢 汝后稷 播時百糓”이라고 보임.
☞.증소(橧巢) : 증(橧)은 섶[薪]을 쌓아 놓고 그 위에서 자는 것을 이름. 상고의 백성은 궁실(宮室)이 없어서 여름이면 신시(薪柴)를 모아놓고 그 위에서 살았는데, 마치 조소(鳥巢)와 같았다. 《예기》에, “여름에는 증소(橧巢)에 산다.” 하였음.
☞.구가(九歌) : 구공(九功)의 덕을 노래한 것. 구공은 육부(六府 : 수(水)ㆍ화(火)ㆍ금(金)ㆍ목(木)ㆍ토(土)ㆍ곡(糓)임)와 삼사(三事 : 정덕(正德)ㆍ이용(利用)ㆍ후생(厚生)임).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勸之以九歌”, 《좌전》 문공(文公) 7년조에, “九功之德皆可歌也”라고 각각 보임.
☞.삼사(三事)ㆍ육부(六府) : 삼사(三事)는 정덕(正德)ㆍ이용(利用)ㆍ후생(厚生). 육부(六府)는 수(水)ㆍ화(火)ㆍ금(金)ㆍ목(木)ㆍ토(土)ㆍ곡(糓).
☞.삼성(三聖) : 여기서는 요(堯)ㆍ순(舜)ㆍ우(禹)를 이름.
☞.사십팔의 글자 : 구루비(岣嶁碑)의 글자 수.
☞.친자(親炙) : 친히 교화를 받았다는 뜻. 《맹자》에, “而况親炙之者乎”라는 말이 보임.
☞.항풍 항우(恒風恒雨) : 노상 부는 바람과 노상 내리는 비. 《서경》 홍범(洪範)에 보임.
☞.어로(魚魯) : 노어시해(魯魚豕亥)의 준말인데, 문자(文字)의 오사(誤寫)를 뜻함. 《포박자(抱朴子)》에, “책을 세 번 전사(傳寫)하고 보니, 노(魯)가 어(魚)로 되고 시(豕)가 해(亥)로 되었다.” 하였음,
☞.황종을 버리고 백호 : 황종(黃琮)은 황색의 서옥(瑞玉), 백호(白琥)는 호형(虎形)으로 된 백옥(白玉). 모두 제사(祭祀)에 쓰는 옥임.
☞.순수가 혼돈 : 순수(鶉首)는 성차(星次)의 이름인데, 진(秦)의 분야(分野)가 되므로 진(秦)을 말한 것이요, 혼돈(混沌)은 무지(無知)의 모양을 말한 것임.
☞.조자앙(趙子昂)의 …… 분식(粉飾)이요 : 이 글귀는 조자앙(趙子昻 : 원대(元代)의 명필가)의 글씨도 분식위장(粉飾僞裝)에 불과하다는 말.
☞.사마상여(司馬相如) …… 쓸어낼 듯 없어지니 : 이 글귀는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부(賦)도 능언앵무(能言鸚鵡)에 불과하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