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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 盡心章句 下

solpee 2011. 11. 24. 20:00

盡心章句下(진심장구하)-孟子(맹자)

1
孟子曰不仁哉(맹자왈불인재)라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지 않구나
梁惠王也(량혜왕야)여 : 양혜왕은.
仁者(인자)는 : 인자한 사람은
以其所愛(이기소애)로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不愛(급기소불애)하고 :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미루어 나가는데
不仁者(불인자)는 : 인자한지 않은 사람은
以其所不愛(이기소불애)로 :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愛(급기소애)니라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미루어 나간다.”
公孫丑曰何謂也(공손축왈하위야)잇고 : 공손추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하고 말했다.
梁惠王(양혜왕)이 : “양혜왕은
以土地之故(고)로 : 땅 때문으로 해서
糜爛其民而戰之(미란기민이전지)라가 : 자기 백성을 썩혀 뭉그러뜨려가며 전쟁을 하다가
大敗(대패)하고 : 대패하였다.
將復之(장복지)하되 : 그것을 보복하려고 하였으나
恐不能勝(공불능승)이라 : 이기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서
故(고)로 :
驅其所愛子弟(구기소애자제)하여 : 자기가 사랑하는 자제들을 몰아다가
以殉之(이순지)하니 : 따라 죽게 하였다.
是之謂以其所不愛(시지위이기소불애)로 :
이런 것을 두고 자기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愛也(급기소애야)니라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미루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2
孟子曰春秋(맹자왈춘추)에 : 맹자가 이르기를 “춘추시대에는
無義戰(무의전)하니 : 정의의 전쟁은 없었다.
彼善於此(피선어차)는 : 저 나라가 이 나라보다
則有之矣(칙유지의)니라 : 선했다는 예는 있었다.
征者(정자)는 : 정벌이라는 것은
上伐下也(상벌하야)니 : 위의 천자가 아래 제후를 치는 것이다.
敵國(적국)은 : 대등한 제후국 간에는
不相征也(불상정야)니라 : 서로 정벌하지 않는 것이다.”

3
孟子曰盡信書(맹자왈진신서)면 : 맹자가 이르기를 “서경을 그대로 다 믿는다면
則不如無書(칙불여무서)니라 : 서경이 없느니만 못하다.
吾於武成(오어무성)에 : 나는 무성편의 글은
取二三策而已矣(취이삼책이이의)로라 : 그 중의 두서너 쪽을 취할 따름이다.
仁人(인인)은 : 인자한 사람은
無敵於天下(무적어천하)니 : 천하에 그를 대적할 사람이 없고
以至仁(이지인)으로 : 지극히 인자한 사람이
伐至不仁(벌지불인)이어니 : 극도로 인자하지 않은 사람을 쳤는데
而何其血之流杵也(이하기혈지류저야)리오 :
어찌 그렇게 피가 방패를 띄워 내도록까지 되었겠는가?”

4
孟子曰有人曰我善爲陳(맹자왈유인왈아선위진)하며 :
맹자가 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나는 전진을 잘 펴고
我善爲戰(아선위전)이라하면 : 전쟁을 잘 한다.’고 말한다면
大罪也(대죄야)니라 : 그것은 큰 죄다.
國君(국군)이 : 적군이
好仁(호인)이면 : 인자함을 좋아한다면
天下(천하)에 : 천하에
無敵焉(무적언)이니 : 대적할 상대가 없다.
南面而征(남면이정)에 : 남쪽을 향해서 정벌하면
北狄怨(북적원)하며 : 북쪽 미개족속들이 원망하고
東面而征(동면이정)에 : 동쪽을 향해서 정벌하면
西夷怨(서이원)하여 : 서쪽 미개족속들이 원망하며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니라 : ‘왜 우리 쪽은 뒤로 돌리는가?’하고 말했던 것이다.
武王之伐殷也(무왕지벌은야)에 : 무왕이 은을 칠 때에는
革車三百兩(혁차삼백량)이요 : 혁거가 300량이고
虎賁(호분)이 : 용사가
三千人(삼천인)이러니라 : 3000명이었다
王曰無畏(왕왈무외)하라 : 왕은 ‘두려워하지 말라.
寧爾也(녕이야)요 : 너희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非敵百姓也(비적백성야)라하신대 : 백성들은 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였는데
若崩厥角(약붕궐각)하여 : 백성들은 무너지는 것같이
稽首(계수)하니라 : 머리를 땅에 박고 조아렸다
征之爲言(정지위언)은 : 정의 말됨은
正也(정야)라 :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各欲正己也(각욕정기야)니 : 각각 자기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焉用戰(언용전)이리오 : 전쟁을 해서 무엇할 것인가?”

5
孟子曰梓匠輪輿能與人規矩(맹자왈재장륜여능여인규구)언정 :
 맹자가 이르기를 “목공과 수레 만드는 장인은 남에게 규구는 줄 수 있어도
不能使人巧(불능사인교)니라 : 남을 기술이 좋아지게 만들지는 못한다.”

6
孟子曰舜之飯糗茹草也(맹자왈순지반구여초야)에 :
맹자가 이르기를 “순이 마른 밥을 먹고 푸성귀를 먹는 것이
若將終身焉(약장종신언)이러시니 : 평생 그러할 것 같더니
及其爲天子也(급기위천자야)하사는 : 그가 천자가 되어서는
被袗衣鼓琴(피진의고금)하시며 : 그림 든 옷을 입고 거문고를 타고
二女果(이녀과)를 : 두 여인이 시종하였는데
若固有之(약고유지)러시다 : 본래부터 그러한 것을 가지고 살아오던 것 같았다.”

7
孟子曰吾今而後(맹자왈오금이후)에 : 맹자가 이르기를 “나는 이제야
知殺人親之重也(지살인친지중야)로라 : 남의 어버이 죽이는 것이 엄중한 것임을 알았다.
殺人之父(살인지부)면 : 남의 아비를 죽이면
人亦殺其父(인역살기부)하고 : 남도 제 아비를 죽이고
殺人之兄(살인지형)이면 : 남의 형을 죽이면
人亦殺其兄(인역살기형)하나니 : 남도 제 형을 죽인다.
然則非自殺之也(연칙비자살지야)언정 : 그리고 보면 제 손으로 죽이는 것과는
一間耳(일간이)니라 : 약간의 차이 밖에는 없다.”

8
孟子曰古之爲關也(맹자왈고지위관야)는 :
맹자가 이르기를 “옛날에 관문을 만든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將以禦暴(장이어폭)러니 : 포악한 일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今之爲關也(금지위관야)는 : 지금 관문 만드는 것은
將以爲暴(장이위폭)로다 : 포악한 짓을 하기 위해서다.”

9
孟子曰身不行道(맹자왈신불행도)면 : 맹자가 이르기를 “자신이 도리에 맞게 굴지 않으면
不行於妻子(불행어처자)요 : 처자에게도 동행하지 않고
使人不以道(사인불이도)면 : 사람을 부리는데 도리에 맞게 하지 않으면
不能行於妻子(불능행어처자)니라 : 처자도 움직여 내지 못한다.”

10
孟子曰周于利者(맹자왈주우리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이익을 추구하는 데 주도한 사람은
凶年(흉년)이 : 흉년도
不能殺(불능살)하고 : 그를 죽이지 못하고
周于德者(주우덕자)는 : 덕을 추구하는데 주도한 사람은
邪世不能亂(사세불능란)이니라 : 사악한 세상도 그를 혼란시키지 못한다.”

11
孟子曰好名之人(맹자왈호명지인)은 : 맹자가 이르기를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能讓千乘之國(능양천승지국)이어니와 : 천승의 나라를 사양할 수 있으나
苟非其人(구비기인)이면 : 그가 진정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닐 것 같으면
簞食豆羹(단식두갱)에 : 한 그릇의 밥과 한 나무그릇의 국에도
見於色(견어색)하나니라 : 내색을 한다.”

12
孟子曰不信仁賢(맹자왈불신인현)이면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고 현명한 인물을 신임하지 않으면
則國空虛(칙국공허)하고 : 나라가 공허해진다.
無禮義(무례의)면 : 예의를 무시하면
則上下亂(칙상하란)하고 : 상하의 질서가 혼란해진다.
無政事(무정사)면 : 정사를 무시하면
則財用不足(칙재용불족)이니라 : 재정이 부족해진다.”

13
孟子曰不仁而得國者(맹자왈불인이득국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지 않고서 제후국을 얻은 자는
有之矣(유지의)어니와 : 있었지만
不仁而得天下(불인이득천하)는 : 인자하지 않고서 천하를 얻은 일은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아직까지 있어본 적이 없다.”

14
孟子曰民爲貴(맹자왈민위귀)하고 : 맹자가 이르기를 “백성은 귀중하고
社稷次之(사직차지)하고 : 사직은 그 다음가고
君爲輕(군위경)이니라 : 국군은 대단치 않다.
是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得乎丘民(득호구민)이 : 밭 일 하는 백성들의 마음에 들게 되면
而爲天子(이위천자)요 : 천자가 되고
得乎天子爲諸侯(득호천자위제후)요 : 천자의 마음에 들면 제후가 되고
得乎諸侯爲大夫(득호제후위대부)니라 : 제후의 마음에 들면 대부가 된다
諸侯危社稷(제후위사직)이면 :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則變置(칙변치)하나니라 : 갈아 놓고
犧牲旣成(희생기성)하며 : 희생의 제물이 살찌게 마련되고
粢盛旣潔(자성기결)하여 : 제물로 괴어 놓은 곡식이 깨끗하게 마련되고
祭祀以時(제사이시)로되 : 제사를 제 때에 지내는데
然而旱乾水溢(연이한건수일)이면 : 그래도 한발과 수해가 나면
則變置社稷(칙변치사직)하나니라 : 사직을 갈아 놓는다.”

15
孟子曰聖人(맹자왈성인)은 : 맹자가 이르기를 “성인은
百世之師也(백세지사야)니 : 백대의 스승이다.
伯夷柳下惠是也(백이류하혜시야)라 : 백이와 유하혜가 그 예다.
故(고)로 : 그래서
聞伯夷之風者(문백이지풍자)는 : 백이의 작풍을 들으면
頑夫廉(완부렴)하며 : 완악한 사나이도 청렴해지고
懦夫有立志(나부유립지)하고 : 겁 많은 사나이도 지조를 세우게 된다.
聞柳下惠之風者(문류하혜지풍자)는 : 유하혜의 작풍을 들으면
薄夫敦(박부돈)하며 : 박한 사나이가 후해지고
鄙夫寬(비부관)하나니 : 비루한 사나니가 너그러워진다.
奮乎百世之上(분호백세지상)이어든 : 백대 전에서 분발한 것을
百世之下(백세지하)에 : 백대 후에
聞者莫不與起也(문자막불여기야)하니 : 듣는 사람들이 예외없이 감동하게 되니
非聖人而能若是乎(비성인이능약시호)아 : 성인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而況於親炙之者乎(이황어친자지자호)아 :
그러니 하물며 성인에게 가까이 접촉하는 경우에 있어서야.”

16
孟子曰仁也者(맹자왈인야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인이라는 것은
人也(인야)니 : 사람이 행하는 것이다.
合而言之(합이언지)하면 : 인과 사람을 합쳐서 말한 것이
道也(도야)니라 : 도이다.”

17
孟子曰孔子之去魯(맹자왈공자지거로)에 :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께서 노나라를 떠나실 적에
曰遲遲(왈지지)라 : ‘내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아라
吾行也(오행야)여하시니 : 내 행로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去父母國之道也(거부모국지도야)요 :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였다.
去齊(거제)에 : 제나라를 떠나실 때에는
接淅而行(접석이행)하시니 : 일었던 쌀을 건져 가지고 가셨다.
去他國之道也(거타국지도야)니라 : 다른 나라를 떠나는 도리다.”

18
孟子曰君子之戹於陳蔡之間(맹자왈군자지액어진채지간)은 :
맹자가 이르기를 “군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어간에서 곤란을 당한 것은
無上下之交也(무상하지교야)니라 : 위아래로 접촉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19
貉稽曰稽大不理於口(맥계왈계대불리어구)호이다 :
학계가 “저는 남의 말질하는 것에 대단히 정이 떨어집니다.”하고 말하자
孟子曰無傷也(맹자왈무상야)라 : 맹자가 이르기를 “손상이 없소.
士憎玆多口(사증자다구)하니라 : 선비는 그러한 말질 많이 하는 것을 증오하오.
詩云憂心悄悄(시운우심초초)어늘 : 시에 ‘괴로운 마음 근심에 차 있나니
慍于群小(온우군소)라하니 : 군소배들에 성냄을 받는다’하였는데
孔子也(공자야)시고 : 공자의 경우가 그러하였고
肆不殄厥慍(사불진궐온)하시나 : ‘그들의 성냄을 끊지 아니하였으나
亦不隕厥問(역불운궐문)이라하니 : 또한 나라의 권위도 잃지는 않았다.’하였는데
文王也(문왕야)시니라 : 문왕의 경우가 그러하였소.”

20
孟子曰賢者(맹자왈현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현자는
以其昭昭(이기소소)로 : 자기의 밝은 법도를 가지고
使人昭昭(사인소소)어늘 : 남을 밝게 만드는데
今以其昏昏(금이기혼혼)으로 : 지금은 자기의 흐려진 법도를 가지고
使人昭昭(사인소소)로다 : 남을 밝게 만들려고 든다.”

21
孟子謂高子曰山徑之蹊間(맹자위고자왈산경지혜간)이 :
맹자가 고자에게 이르기를 “산길 사람 발자국 난 틈바구니도
介然用之而成路(개연용지이성로)하고 : 갑작스레 다니게 되면 길이 되는데
爲間不用(위간불용)이면 : 잠시 동안 다니지 않으면
則茅塞之矣(칙모새지의)나니 : 도로 막혀 버리게 된다
今(금)에 : 지금
茅塞子之心矣(모새자지심의)로다 : 자네의 마음은 띠풀로 막혀 있다.”

22
高子曰禹之聲(고자왈우지성)이 : 고자가 “우의 음악은
尙文王之聲(상문왕지성)이로소이다 : 문왕의 음악보다 훌륭했습니다.”하고 말하자
孟子曰何以言之(맹자왈하이언지)오 : 맹자가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가?”하고 말하였다.
曰以追蠡(왈이추려)나이다 : “쇠북의 꼭지가 달랑달랑하는 것을 가지고 그러는 것입니다.”
曰是奚足哉(왈시해족재)리오 : “그것으로 어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城門之軌(성문지궤)가 : 성문의 수레바퀴 자리가
兩馬之力與(량마지력여)아 : 말 두 필의 힘인가?”

23
齊饑(제기)어늘 : 제나라에 기근이 들어서
陳臻曰國人(진진왈국인)이 : 진진이 말하기를 “나라 사람들이
皆以夫子(개이부자)로 : 다를 선생님께서
將復爲發棠(장복위발당)이라하니 :
또 그들을 위해서 당읍의 양곡을 풀어주도록 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殆不可復(태불가복)로소이다 : 아마 또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孟子曰是爲馮婦也(맹자왈시위풍부야)로다 : 맹자가 이르기를 “그것은 풍부같이 되는 것이다.
晉人有馮婦者善搏虎(진인유풍부자선박호)라가 :
진나라 사람에 풍부라는 자가 있었는데 범을 때려잡기를 잘하다가
卒爲善士(졸위선사)러니 : 나중에는 좋은 선비가 되었다.
則之野(칙지야)할새 : 그 후 그가 들에 나갔는데
有衆逐虎(유중축호)한대 : 여러 사람들이 범을 쫓다가
虎負嵎(호부우)어늘 : 범이 벼랑턱을 등에 지고 버티고 있어
莫之敢攖(막지감영)하여 :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望見馮婦(망견풍부)하고 : 풍부를 바라보고서는
趨而迎之(추이영지)한대 : 달려가서 그를 환영하였다.
馮婦攘臂下車(풍부양비하차)하니 : 풍부는 팔율을 흔들며 수레에서 내렸다.
衆皆悅之(중개열지)하고 : 그 여러 사람들은 다들 기뻐하였으나
其爲士者(기위사자)는 : 선비들은
笑之(소지)하니라 : 그를 웃었던 것이다.”

24
孟子曰口之於味也(맹자왈구지어미야)와 : 맹자가 이르기를 “입이 맛을 아는 것과
目之於色也(목지어색야)와 : 눈이 빛을 아는 것과
耳之於聲也(이지어성야)와 : 귀가 음성을 아는 것과
鼻之於臭也(비지어취야)와 : 코가 냄새를 아는 것과
四肢之於安佚也(사지지어안일야)에 : 사지가 편한 것을 아는 것은
性也(성야)나 : 인간의 본성이나
有命焉(유명언)이라 : 거것에는 천명이 개재되어 있다.
君子不謂性也(군자불위성야)니라 : 군자는 그런 것을 본성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仁之於父子也(인지어부자야)와 : 인이 부자 간에 베풀어지고
義之於君臣也(의지어군신야)와 : 의가 군신 간에 유지되고
禮之於賓主也(례지어빈주야)와 : 예가 빈객과 주인간에 지켜지고
智之於賢者也(지지어현자야)와 : 지혜가 현자에게 밝혀지고
聖人之於天道也(성인지어천도야)에 : 성인이 하늘의 도를 행하는 것은
命也(명야)나 : 천명이기는 하나
有性焉(유성언)이라 : 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개재되어 있다.
君子不謂命也(군자불위명야)니라 : 군자는 그런 것을 천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25
浩生不害問曰樂正子(호생불해문왈락정자)는 : 호생불해가 “악정자는
何人也(하인야)이고 : 어떤 사람입니까?”하고 묻자
孟子曰善人也(맹자왈선인야)며 : 맹자께서 “선한 사람이고
信人也(신인야)니라 : 신용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다.
何謂善(하위선)이며 : “무엇을 선하다고 하고
何謂信(하위신)이닛고 : 무엇을 신용있다고 하는 것입니까?”
曰可欲之謂善(왈가욕지위선)이요 : “친근하고 싶어지게 하는 것을 선하다고 하고
有諸己之謂信(유제기지위신)이요 : 자신이 선한 덕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신용있다 하고
充實之謂美(충실지위미)요 : 충만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아름답다 하고
充實而有光輝之謂大(충실이유광휘지위대)요 :
충만하게 채워져 있으면서 광휘가 있는 것을 위대하다 하고
大而化之之謂聖(대이화지지위성)이요 : 위대하면서 감화시키는 것을 성스럽다 하고
聖而不可知之之謂神(성이불가지지지위신)이니 :
성스러우면서 알아볼 수 없는 것을 신령하다 하는 것입니다.
樂正子(락정자)는 : 악정자는
二之中(이지중)이요 : 앞의 두 가지 중에 놓여 있고
四之下也(사지하야)니라 : 뒤의 네 가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

26
孟子曰逃墨(맹자왈도묵)이면 : 맹자가 이를기를 “묵에서 도망쳐 나오면
必歸於楊(필귀어양)이요 : 반드시 양으로 돌아가고
逃楊(도양)이면 : 양에서 도망쳐 나오면
必歸於儒(필귀어유)니 : 반드시 유로 돌아온다
歸(귀)커든 : 돌아오면
斯受之而已矣(사수지이이의)니라 : 받아줄 따름이다.
今之與楊墨辯者(금지여양묵변자)는 : 지금 양·묵과 쟁변하는 사람은
如追放豚(여추방돈)하니 : 놓친 돼지를 쫓듯이 한다
旣入其苙(기입기립)이어든 : 이미 우리 속에 들어갔든데
又從而招之(우종이초지)로다 : 또 따라가서 그 다리를 묶는다.”

27
孟子曰有布縷之征(맹자왈유포루지정)과 : 맹자가 이르기를 “천과 실의 징수와
粟米之征(속미지정)과 : 곡물의 징수
力役之征(력역지정)하니 : 그리고 노동력의 징발이 있는데
君子(군자)는 : 군자는
用其一(용기일)이요 : 그 중의 한 가지를 적용하고
緩其二(완기이)니 : 나머지 두 가지는 완화시킨다.
用其二(용기이)하면 : 그 중의 두 가지를 적용하면
而民有殍(이민유표)하고 : 백성들에게 굶어 죽는 송장이 생기고
用其三(용기삼)이면 : 세 가지를 다 적용하면
而父子離(이부자리)니라 : 부자가 이산한다.”

28
孟子曰諸侯之寶三(맹자왈제후지보삼)이니 : 맹자가 이르기를 “제후의 보배는 세 가지다.
土地(토지)와 : 토지와
人民(인민)과 : 인민과
政事(정사)니 : 정사다.
寶珠玉者(보주옥자)는 : 주옥을 보배로 여기는 자는
殃必及身(앙필급신)이니라 : 앙화가 반드시 미치게 될 것이다.”

29
盆成括(분성괄)이 : 분성괄이
仕於齊(사어제)러니 : 제나라에서 벼슬을 살게 되자
孟子曰死矣(맹자왈사의)로다 : 맹자께서 “죽었다,
盆成括(분성괄)이여 : 분성괄은.”하고 말했다.
盆成括(분성괄)이 : 분성괄이
見殺(견살)이어늘 : 피살되었는데
門人(문인)이 : 문인이
問曰夫子何以知其將見殺(문왈부자하이지기장견살)이시니잇고 :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그가 장차 피살되리라는 것을 아셨습니까?”하고 물었다.
曰其爲人也小有才(왈기위인야소유재)요 : “그의 사람됨이 자잘한 재주가 있는데
未聞君子之大道也(미문군자지대도야)하니 : 군자의 대도를 들어보지 못했으니
則足以殺其軀而已矣(칙족이살기구이이의)니라 :
자기의 몸을 죽이기에 족할 따름이다.”하고 하였다.
 
30
孟子之滕(맹자지등)하사 : 맹자가 등나라로 가셔서
館於上宮(관어상궁)이러시니 : 상궁에 유숙하였다
有業屨於牖上(유업구어유상)이러니 : 살창 위에 신 삼던 것이 있었는데
館人(관인)이 : 그 집 사람이
求之弗得(구지불득)하다 : 그것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或(혹)이 : 어떤 사람이
問之曰若是乎從者之廋也(문지왈약시호종자지수야)여 :
그것을 물어 말하기를 “그런 짓을 합니까> 따라온 분이 감췄지요?”하자
曰子以是爲竊屨來與(왈자이시위절구래여)아 :
“당신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신 훔치러 왔다고 생각하시오?”
曰殆非也(왈태비야)라 : “그렇지야 않겠지요.”
夫子之設科也(부자지설과야)는 : “내가 가르치는 과목을 마련하여서
往者(왕자)를 : 가는 사람은
不追(불추)하며 : 붙들지 않고
來者(래자)를 : 오는 사람은
不拒(불거)하사 : 거절하지 않소.
苟以是心至(구이시심지)어든 : 진실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기만 하면
斯受之而已矣(사수지이이의)니이다 : 그를 받아들이는 것일 따름이요.”

31
孟子曰人皆有所不忍(맹자왈인개유소불인)하니 :
맹자가 이르기를 “사람들은 모두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達之於其所忍(달지어기소인)이면 : 그 마음을 마구 다룰 수 있는 것에까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仁也(인야)요 : 인이다.
人皆有所不爲(인개유소불위)하니 : 사람들은 모두 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達之於其所爲(달지어기소위)면 : 그 마음을 자기가 하는 것에가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義也(의야)니라 : 의다.
人能充無欲害人之心(인능충무욕해인지심)이면 :
사람들이 남을 해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채워 나갈 수 있으면
而仁(이인)을 : 인을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며 : 이루 다 써낼 수 없게 될 것이다.
人能充無穿踰之心(인능충무천유지심)이면 :
사람이 벽을 뚫고 담을 넘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길러서 채워 나갈 수 있으면
而義(이의)를 : 의를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니라 : 이루 다 써낼 수 없게 될 것이다.
人能充無受爾汝之實(인능충무수이여지실)이면 :
사람이 얘나 재라고 천대 받지 않을 실력을 채워 나갈 수 있으면
無所往而不爲義也(무소왕이불위의야)니라 : 아무데에 가서도 의롭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士未可以言而言(사미가이언이언)이면 : 선비가 말할 경우가 아닌데 말한다면
是(시)는 : 그것은
以言餂之也(이언첨지야)요 : 말하는 것으로 핥아오는 것이고
可以言而不言(가이언이불언)이면 : 말해야 할 경우에 말하지 않는다면
是(시)는 :
以不言餂之也(이불언첨지야)니 : 그것은 말하지 않는 것으로 핥아 오는 것이다.
是皆穿踰之類也(시개천유지류야)니라 : 이런 것은 모두 벽을 뚫고 담을 뛰어 넘는 따위다.”
 
32
孟子曰言近而指遠者(맹자왈언근이지원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말은 비근하면서 그 뜻이 심원한 것이
善言也(선언야)요 : 좋은 말이다.
守約而施博者(수약이시박자)는 : 자신을 지켜 나가는 것을 조이고 베풀기를 넓게 한는 것이
善道也(선도야)니 : 좋은 방도다.
君子之言也(군자지언야)는 : 군자의 말이란
不下帶而道存焉(불하대이도존언)이니라 :
허리띠를 내려가기까지 하니 않아도 거기에 도가 들어 있다.
君子之守(군자지수)는 : 군자가 자신을 지켜 나가는 것이란
脩其身而天下平(수기신이천하평)이니라 : 자신의 덕을 닦아서 천하가 화평해지는 것이다.
人病(인병)은 : 사람들의 병은
舍其田而芸人之田(사기전이운인지전)이니 :
자기 밭을 버려두고 남의 밭에서 김매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는데
所求於人者重(소구어인자중)이요 : 그것은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엄중하고
而所以自任者輕(이소이자임자경)이니라 : 자기가 맡은 것은 소홀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33
孟子曰堯舜(맹자왈요순)은 : 맹자가 이르기를 “요·순은
性者也(성자야)요 : 본성대로 산 사람들이다.
湯武(탕무)는 : 탕왕과 무왕은
反之也(반지야)시니라 : 본성으로 돌아갔다.
動容周旋(동용주선)이 : 동작하고 돌아다니고 하는 것이
中禮者(중례자)는 : 예에 맞는 것이
盛德之至也(성덕지지야)니 : 대단한 덕의 극치다
哭死而哀(곡사이애)가 : 죽은 사람을 곡하여 슬퍼하는 것은
非爲生者也(비위생자야)며 : 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經德不回(경덕불회)가 : 덕으로써 살아나가고 사악하게 굴지 않는 것은
非以干祿也(비이간록야)며 : 그렇게 하여서 작록을 구하자는 것은 아니다.
言語必信(언어필신)이 : 말하는 것이 반드시 신용이 있는 것은
非以正行也(비이정행야)니라 : 그렇게 함으로써 행실을 바르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行法(행법)하여 : 법도대로 행하여
以俟命而已矣(이사명이이의)니라 : 천명을 기다릴 뿐이다.”

34
孟子曰說大人(맹자왈설대인)이어든 : 맹자가 이를기를 “대인을 설득함에는
則藐之(칙막지)하여 : 그를 멀리 다루고
勿視其巍巍然(물시기외외연)이니라 : 그의 위세 좋은 것을 보지 말 것이다.
堂高數仞(당고수인)과 : 집의 높이가 여러 인이 되고
榱題數尺(최제수척)을 : 서까래가 여러 척이 되는 집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하며 : 짓고 살지 않는다.
食前方丈(식전방장)과 : 음식을 사방 열 자 되는 상에 늘어놓고
侍妾數百人(시첩수백인)을 : 시종드는 첩을 수백 명을 두는 짓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하며 : 하지 않으며
般樂飮酒(반락음주)와 : 대판으로 즐기며 술 마시고
驅騁田獵(구빙전렵)과 : 말을 달리어 사냥하는 것
後車千乘(후차천승)을 : 천승의 수레를 뒤따르게 하는 것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니 : 하지 않는 것들이고
在彼者(재피자)는 : 나에게 있는 것은
皆我所不爲也(개아소불위야)요 : 다 내가 하지 않는 것들이고
在我者(재아자)는 : 나에게 있는 것은
皆古之制也(개고지제야)니 : 다 옛날의 제도인데
吾何畏彼哉(오하외피재)리오 : 내가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두려워하겠는가?”

35
孟子曰養心(맹자왈양심)이 : 맹자가 이르기를 “마음을 수양하는데는
莫善於寡欲(막선어과욕)하니 :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其爲人也寡欲(기위인야과욕)이면 : 사람됨이 욕망이 적으면
雖有不存焉者(수유불존언자)라도 : 그것을 보존하지 않는 수가 있다 하더라도
寡矣(과의)요 : 잃는 정도가 적다.
其爲人也多欲(기위인야다욕)이면 : 사람됨이 욕망이 많으면
雖有存焉者(수유존언자)라도 : 본심을 보존하는 수가 있다 하더라도
寡矣(과의)니라 : 보존하는 정도가 적다.”

36
曾晳(증석)이 : 증석이
嗜羊棗(기양조)러니 : 고욤을 먹기 좋아하였기 때문에
而曾子不忍羊棗(이증자불인양조)하시니라 : 증자는 차마 고욤을 먹지 못했다.
公孫丑問曰膾炙與羊棗孰美(공손축문왈회자여양조숙미)니잇고 :
공손추가 묻기를 “회와 볶은 고기하고 고욤은 어느쪽이 맛이 있습니까?”
孟子曰膾炙哉(맹자왈회자재)인저 : 맹자가 “회와 볶은 고기겠지.” 하고 말했다.
公孫丑曰然則曾子(공손축왈연칙증자)는 : 공손추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증자는
何食膾炙而不食羊棗(하식회자이불식양조)시니잇고 :
무엇 때문에 회와 볶은 고기는먹고 고욤은 먹지 않습니까
曰膾炙(왈회자)는 : “회와 볶은 고기는
所同也(소동야)요 : 다같이 먹기 좋아하데
羊棗(양조)는 : 고음은
所獨也(소독야)니 : 혼자만이 먹기 좋아했던 걱이었기 때문이다.”
諱名不諱姓(휘명불휘성)하나니 : 이름은 휘하고 성은 휘하지 않는 것은
姓(성)은 : 성은
所同也(소동야)요 : 다같이 쓰는 것이요
名(명)은 : 이름은
所獨也(소독야)일새니라 : 혼자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37
萬章問曰孔子在陳(만장문왈공자재진)하사 : 만장이 묻기를 “공자께서 진네 계실 적에
曰盍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하여 : 내 고장의 선비들은 과격하고 단순하여
進取(진취)하되 : 진취적이고
不忘其初(불망기초)라하시니 : 초지를 잃지 않는데.’하고 말했는데
孔子在陳(공자재진)하사 : 공자가 진나라에 있을 때
何思魯之狂士(하사로지광사)시니잇고 :
무엇 때문에 노 나라의 과격한 선비들을 생각하셨을까요?”
孟子曰孔子不得中道而與之(맹자왈공자불득중도이여지)인댄 :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께서는 ‘중도를 가는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必也狂獧乎(필야광견호)인저 : 나는 반드시 과격한 사람과 고집 센 사람을 택할 것이다.
狂者(광자)는 : 과격한 사람은
進取(진취)요 : 진취적이고
獧者(견자)는 : 고집 센 사람은
有所不爲也(유소불위야)라하시니 : 하지 않는 일이 있으니까’하고 말씀하셨다.
孔子豈不欲中道哉(공자개불욕중도재)시리오마는 :
공자께서 어찌 중도를 가는 사람을 원하지 않으셨겠느냐?
不可必得(불가필득)이라 : 꼭 얻게 될 수는 없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래서
思其次也(사기차야)시니라 : 그 다음가는 사람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敢問何如(감문하여)라야 :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
斯可謂狂矣(사가위광의)니잇고 : 어떻게 되어야 과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曰如琴張曾晳牧皮者孔子之所謂狂矣(왈여금장증석목피자공자지소위광의)니라 :
“금장·증석·복피 같은 사람들이 공자께서 말씀하신 과격한들이다.”
何以謂之狂也(하이위지광야)니잇고 : “무엇 때문에 이들은 과격한 사람들이라고 하십니까?”
曰其志嘐嘐然曰古之人古之人(왈기지교교연왈고지인고지인)이여하되 :
“그들의 뜻은 몹시 커서 ‘엣날 사람은 옛날 사람은’히거 뇌이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이고기행이불엄언자야)니라 :
그들이 행한 것을 공평하게 살펴보면 그들의 말을 그대로 다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狂者(광자)를 : 과격한 사람도
又不可得(우불가득)이어든 : 또한 얻지 못하면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욕득불설불결지사이여지)하시니 :
더러운 것을 접근시키려 하지 않는 선비를 얻어서 가르치기를 원하는 것으로
是獧也(시견야)니 : 그것이 고집 센 사람이다
是又其次也(시우기차야)니라 : 이것은 또 그 다음 가는 사람이다.”
孔子曰過我門而不入我室(공자왈과아문이불입아실)이라도 :
“공자께서 ‘내 문을 지나가면서도 내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我不憾焉者(아불감언자)는 :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지 앟는 사람이 있다면
其惟鄕原乎(기유향원호)인저 : 그것은 향원일 뿐이다.
鄕原(향원)은 : 향원은
德之賊也(덕지적야)라하시니 : 덕을 해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는데
曰何如(왈하여)면 : ‘어떻게 되어야
斯可謂之鄕原矣(사가위지향원의)니잇고 : 향원이라고 할 수 있읍니까?’
何以是嘐嘐也(하이시교교야)하여 : ‘그렇게 뜻이 큰 것으로 이쩌자는 것인가?’
言不顧行(언불고행)하며 : 말은 자기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行不顧言(행불고언)이요 : 행동은 말을 돌아 돌보지 않으면서
則曰古之人古之人(칙왈고지인고지인)이여하며 : ‘옛날 사람은 옛날 사람은’하고 뇌인다.
行何爲踽踽凉凉(행하위우우량량)이리오 : 하는 짓은 무엇하려고 그다지도 외롭고 찬가?
生斯世也(생사세야)라 :이 세상에 났으면
爲斯世也(위사세야)하여 : 이 세상에 맞게 살 것이다.
善斯可矣(선사가의)라하여 : 선하면 되는 것이다. 하고
閹然媚於世也者是鄕原也(엄연미어세야자시향원야)니라 :
고자같이 세상에 아부하는 자는 향원이다.
萬章曰一鄕(만장왈일향)이 : 만자가 말하기를 “한 고을에서
皆稱原人焉(개칭원인언)이면 : 다 원인이라고 부른다면
無所往而不爲原人(무소왕이불위원인)이어늘 : 아무데를 간들 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孔子以爲德之賊(공자이위덕지적)은 : “공자께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은
何哉(하재)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非之無擧也(왈비지무거야)하며 : “그를 비난하려 들면 이것이라고 들게 없고
刺之無刺也(자지무자야)하고 : 그를 풍자하려 들면 풍자할 거리가 없다.
同乎流俗(동호류속)하며 : 유속과 동조하고
合乎汚世(합호오세)하여 : 더러언 세상과 합류하고
居之似忠信(거지사충신)하며 : 가만히 있는 것은 충직하고 신용있는 것같고
行之似廉潔(행지사렴결)하여 : 행동하는 것은 청렴결백한 것 같아서
衆皆悅之(중개열지)어든 : 여러 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고
自以爲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자이위시이불가여입요순지도)라 :
자기도 그것이 옳다고 여기는데 그러한 사람과는 요·순의 J도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다.
故(고)로 : 그래서
曰德之賊也(왈덕지적야)라하시니라 : 덕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孔子曰惡似而非者(공자왈악사이비자)하노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
惡莠(오유)는 :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苗也(공기란묘야)요 : 그것이 곡식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라.
惡佞(악녕)은 : 말을 잘 둘러대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
恐其亂義也(공기란의야)요 : 그것이 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利口(악리구)는 : 날카로운 구변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信也(공기란신야)요 : 그것이 신용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鄭聲(악정성)은 : 정나라의 음악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樂也(공기란락야)요 : 아악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紫(악자)는 : 자주빛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朱也(공기란주야)요 : 그가 붉은 것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라고 하셨다.
惡鄕原(악향원)은 : “향원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德也(공기란덕야)라하시니라 : 그가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다서”라고 하셨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反經而已矣(반경이이의)니 : 상도로 돌아갈 따름이다.
經正(경정)이면 : 상도가 바로 잡히면
則庶民興(칙서민흥)하고 : 평민들한테서도 역시 선한 기풍이 일어나게 되고
庶民興(서민흥)이면 : 평민들한데서도 선한 기풍이 일어나면
斯無邪慝矣(사무사특의)리라 : 그때에는 사특한 것이 없어진다.

38
孟子曰由堯舜至於湯(맹자왈유요순지어탕)이 : 맹자가 이르기를 “요·순 때부터 탕왕 때가지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禹皐陶則見而知之(약우고도칙견이지지)하시고 : 우와 고요같은 분들은 보고서 요·순을 알았고
若湯則聞而知之(약탕칙문이지지)하시니라 : 탕왕 같은 분은 듣고서 알았다.
由湯至於文王(유탕지어문왕)이 : 탕왕 때부터 문왕 때까지는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伊尹萊朱則見而知之(약이윤래주칙견이지지)하고 : 이윤과 내주 같은 분들은 보고서 알았고
若文王則聞而知之(약문왕칙문이지지)하시니라 : 문왕 같은 문들은 듣고서 알았다.
由文王至於孔子(유문왕지어공자)가 : 문왕 때부터 공자 때까지는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太公望散宜生則見而知之(약태공망산의생칙견이지지)하고 :
태공망과 산의생 같은 이는 보고서 알았고
若孔子則聞而知之(약공자칙문이지지)하시니라 : 공자 같은 분은 듣고서 알았다.
由孔子而來(유공자이래)로 : 공자 때부터
至於今(지어금)이 : 지금까지는
百有餘歲(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다.
去聖人之世(거성인지세)가 : 성인이 살던 세대에서
此其未遠也(차기미원야)며 : 이토록이나 가깝고
近聖人之居(근성인지거)가 : 성인이 살던 고장에
若此其甚也(약차기심야)로되 : 가까이 있는 것이 이토록이나 접근하다니.
然而無有乎爾(연이무유호이)하니 :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은 나오지 않는구나.
則亦無有乎爾(칙역무유호이)로다 : 그러니 앞으로도 역시 나오지 않을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