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則榮
孟子曰仁則榮하고不仁則辱하나니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이 仁을 행하면 영화를 누리고 不仁을 행하면 치욕을 당하게 되어 있는데, |
今에惡辱而居不仁이是猶惡濕而居下也니라 |
오늘날의 임금들은 치욕을 싫어하면서도 불인한 데에 머물고 있으니, 이는 습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낮은 곳에 머무는 것과 같다. |
如惡之인댄莫如貴德而尊士니 |
만일 치욕을 당하는 것이 싫다면 德이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유능한 선비를 존중하는 것이 상책이다. |
賢者在位하며能者在職하여國家閒暇어든及是時하여明其政刑이면雖大國이라도必畏之矣리라 |
덕이 있는 사람이 걸맞은 지위에 있고 유능한 사람이 걸맞은 직책에 있어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별일이 없게 되거든 그때 가서 행정과 형벌 제도를 잘 정비한다면 비록 강대국이라도 반드시 그 나라를 두려워할 것이다. |
詩云迨天之未陰雨하여徹彼桑土하여綢繆牖戶면今此下民이或敢侮予아하여늘孔子曰爲此詩者其知道乎인저能治其國家면誰敢侮之리오하시니라 (迨:미칠 태/徹:거둘 철/土:뿌리 두/綢:얽을 주/繆:얽을 무/牖창문 유) |
≪시경≫에 ‘장마비 오기 전에 뽕나무뿌리 껍질 벗겨, 둥지 창문 얽어매면 저 아래 인간들이 감히 나를 깔보겠나.’ 하였는데, 공자께서는 ‘이 詩를 지은 자는 아마도 道를 아는 사람일 것이다. 자기 나라를 잘 다스린다면 누가 감히 깔볼 수 있겠는가.’ 하셨다. |
今에國家閒暇어든及是時하여般樂怠敖하나니是는自求禍也니라禍福이無不自己求之者니라(般:즐길 반) |
오늘날에는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별일이 없게 되면, 이때 와서 향락에 빠지거나 나태하고 거만한 짓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화를 자초하는 짓이다. 그렇다면 禍와 福은 결국 모두 자기로 인해 생겨나지 않는 것이 없다. |
詩云永言配命이自求多福이라하며 |
≪시경≫에 ‘천명에 부합하기 언제나 생각하여 스스로 많은 복을 불러 들이셨네.’ 하였고, |
太甲曰天作孼은猶可違어니와自作孼은不可活이라하니此之謂也니라 |
≪서경≫ 太甲篇에 ‘하늘이 내린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에는 살 길이 없다.’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