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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呂

solpee 2011. 4. 1. 18:13

 

律呂란 천지간의 기운을 말하며 律은 陽이요 呂는 陰이다.

 

1.符都誌 제2장에는 "朕世以前則律呂幾復하여 星辰已現이니라" 하여 태초에 律呂가 몇 번인가 부활하자 나타나 일월성신이 나타났다고 하여 인도의 창조신화와 같다.

 

2.성리대전"을 보면 육율(六律)은 양으로 황종(黃種;음력11월), 태주(太簇;음력 1월), 고세(姑洗;음3월), 유빈(賓;음5월), 이칙(夷則;음7월), 무역(無射;음9월)를 들고있다. 육여(六呂)는 음으로 협종(夾種;음2월), 중여(仲呂;음4월), 임종(林種;음6월), 남여(南呂;음8월), 응종(應種;음10월), 대여(大呂;음력 12월)의 여섯가지를 말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여섯가지의 초목과 열매 그리고 꽃과 종자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자연법칙에 따라 소생하는, 갖가지 초목과 열매 그리고 꽃과 종자를 가리킨다. 다시말해 자연의 본체인 음양오행사상을 대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음률이나 질서만을 의미 하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일어나는 영고성쇠(榮枯盛衰)와 삼라만상의 생명창조에서부터 순환의 고리까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거문고 大鉉올라 한 裸 밧글 짚었나니 얼음에 박힌 물 여울에서 우니는 듯 어디서 연잎에 지는 비소리는 이를 좇아 맞추나니...

 

 

☞. 대현(大絃) - 거물고의 줄 이름. 거문고에는 여섯 줄이 있는데 대현은

가장 굵은 줄이다.
☞. 나(裸) - 한 줄이 16음계로 나뉘었는데, 그 한 음계를 나(裸)라고 한다.
☞. 우니는 듯 - 울고 있는 듯
☞. 지는 - 떨어지는

 

거문고 대현줄에 손을 올려 놓고 한 괘(棵)를 넘어가 짚으니
울려 나오는 소리가 마치 얼음으로 덮인 냇물이 얼음장 밑 여울에서 소리내어

울고 있는 것과도 같고
이때 어디선가 연잎에 내리는 빗소리가 거문고 가락을 따라 장단을 맞추는

것만 같구나

 

거문고의 공명통은 좁고 긴 상자 모양으로 짜는데, 위 판은 둥글게 만든다.
길이는 5척 이상이며, 6개의 줄은 각기 이름이 있는데, 셋째 줄인 대현(大鉉)이

가장 굵고, 첫째 줄 문현(文鉉), 여섯째 줄 무현(武鉉), 넷째 줄 괘상청(棵上淸)

, 다섯째 줄 괘하청(棵下淸), 둘째 줄 유현(遊鉉)의
순으로 점차 가늘어진다. 왼손으로 짚어 음높이를 조절하는 16개의 괘(棵)는,
제1괘에서 제16괘로 가면서 점차적으로 낮아진다. 오른손의 술대로 줄을

내려치는 부분에는 공명통에 가죽을 대는데, 이를 대모(玳瑁)라 한다.

 

【격몽요결】

初學은 先修立志하나니 必以聖人으로 自期요 不可有一毫自小退託之念이니라
처음 배움에는 먼저 모름지기 뜻을 세워야 하나니, 반드시 성인(聖人)으로써 스스로를

기약(期約)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작게 여기거나 중도(中途)에서 물러설 생각을 갖지

말 것이다

志之立과 知之明과 行之篤은 皆在我耳라. 豈可他求哉리오.
뜻을 세우는 것과 아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과 행실이 독실한 것은 모두 나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어찌 남에게서 구하겠는가?

苟使吾志로 誠在於學 則爲仁由己라. 欲之則至어니 何求於人이며 何待於後哉리오
진실로 나의 뜻으로 하여금 정성을 학문에 둔다면 인(仁)을 함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다.

하고자 하면 이를 것이니 어찌 남에게서 구하며, 어찌 후일에 기대하랴.

克己工夫 最切於日用이니 所謂己者는 吾心所好 不合天理之謂也라
스스로 자기를 이기는 공부가 가장 일상 생활에 요긴한 것이다. 이른바 자기라는 것은 내

마음에 좋아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에 합당치 않을 것을 말한다.

言笑는 當簡重이니 不可喧譁하여 以過其節이요 動止는 當安詳이니 不可粗率하여

以失其儀니라.
말과 웃음은 마땅히 간단하고 신중해야 한다. 시끄럽게 떠듦으로써 그 절도를 벗어나서는

안 되고, 행동거지는 마땅히 안정되고 세심해야 하며 거칠게 함으로써 그 몸가짐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每日에 頻自點檢하되 心不存乎아 學不進乎아 行不力乎아 하여
날마다 자주 자기 몸을 돌이켜 자세히 검사하여서 혹시 마음이 올바른 데 있지 않은가,

학문이 진보되지 않는가, 행실에 힘을 쓰지 않는가를 살핀다.

故로 入道는 莫先於窮理요 窮理는 莫先於讀書니 以聖賢用心之迹과 及善惡之可效可戒者

皆在於書故也니라
그래서 학문의 길로 들어가는 것은 사리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고, 사리를

궁구함에는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다.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이 마음 쓴 자취와

선과 악의 본받아야 할 것과 경계하여야 할 것이 모두 책 속에 씌어져 있기 때문이다.

若口讀而心不體하고 身不行則書自書我自我니 何益之有리오.
만일 입으로만 읽을 뿐 마음에 체득하지 못하고 몸으로 행하지 못하면 책은 책대로 나는 나

대로일 것이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擇友하되 必取好學과 好善과 方嚴과 直諒之人.
벗을 가릴 적에는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행실을 좋아하고, 바르고 엄격하고, 곧고

미더운 사람을 취해야 한다.

鄕人之善者면 則必須親近通情하고 而鄕人之不善者라도 亦不可惡言으로 揚其陋行이요
같은 마을 사람이 착한 사람이면 반드시 정을 통하여 친하게 사귀고, 같은 마을 사람이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쁜 말로 그의 더러운 행실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명심보감】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모든 일은 나뉘어 이미 정해져 있거늘 세상 사람이 쉴 사이 없이 자기 스스로 부질없이

바빠하느니라萬
馬援이 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也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들은 것과 같이 하여 귀로 가히

들을지언정 입으로 가히 말하지 말지니라."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만족함을 아는 자는 가난하고 천하여도 역시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부귀하여도 역시 근심하느니라.

生事事生이요 省事事省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없어지느니라.

得忍且忍이요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참을 수 있으면 참고 또 참을 것이요, 경계할 수 있거든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조그마한 일이 크게 되느니라.

自信者는 人亦信之하나니 吳越이 皆兄弟요 自疑者는 人亦疑之하나니 身外 皆敵國이니라
스스로를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나니, 오월같은 적국 사이도 다 형제와 같이 될 수

있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지 않아 자기 이외에는 모두

적국처럼 되느니라.

不經一事면 不長一智니라.
한 가지 일을 겪지 아니하면 한 가지의 지혜가 자라지 아니하느니라.

有麝自然香이니 何必當風立고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우니 어찌 반드시 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家語에 云, 水至淸則無魚하고 人至察則無徒니라
가어에 이르기를,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필 것 같으면 친구가

없느니라

經目之事도 恐未皆眞이어늘 背後之言을 豈足深信이리오.
직접 보고 경험한 일도 모두 참되지 아니할까 두려워하거늘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만족하게

 

깊이 믿으리오.

久住令人賤이요 頻來親也疎라. 但看三五日에 相見不如初라.
오래 머물러 있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게 여기고, 자주 보면 친한 것이 멀어지느니라.

오직 사흘이나 닷새만에 서로 보는데도 처음 보는 것 같지 않느니라.

酒不醉人人自醉요 色不迷人人自迷니라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색이 사람을 미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정신이 혼미하여지느니라.

若要人重我인데 無過我重人이니라.
만일 남이 나를 중하게 여김을 바라거든 내가 먼저 남을 중히 여겨야 하느니라.

酒逢知己千鍾少요 話不投機一句多니라.
술은 나를 아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이나 되는 술도 적을 것이요, 말은 그 기회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의 말도 많으니라.

不結子花는 休要種이요 無義之朋은 不可交니라.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 것이요, 의리없는 친구는 가히 사귀지 말지니라.

路遙知馬力이요 日久見人心이니라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니라.

陶淵明詩에 云, 成年은 不重來하고 一日은 難再晨이니 及時 當勉勵하라. 歲月은 不待人이니라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은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는 새벽녂이 두 번

있지 않나니, 젊었을 때에 당연히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흘러가느니라."

【논어】

子ㅣ 曰不曰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
공자 가라사대 어찌할까 어찌할까하고 말하지 않는 자는 나도 어찌할 수 없느니라.

如之何如之何者는 熟思而審處之辭也ㅣ니 不如是而妄行이면 雖聖人이라도

亦無如之何矣니라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는 것은 생각을 깊이하고 처신을 살펴하는 말이니 이와 같이 아니하고

망령되이 행하면 비록 성인이라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느니라.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리라.
친구와 사귀되 말함에 믿음성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배운

 

사람이라고 하겠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니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子曰 視其所以하며 觀其所由하며 察其所安이면 人焉哉리오 人焉哉리오.
그 행동을 보고 그 동기를 살피고 그 편안해 하는 바를 살피면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느니라.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기겠느냐?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군사는 한 곳에만 쓰는 그릇이 아니다

子曰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하니라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견식이 없어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학문이

위태하니라

子 聞之하시고 曰 成事라 不說하며 遂事라 不諫하며 旣往이라 不咎로다.
이루어진 일을 말하여 무엇하며 끝난 일을 간하여 무엇하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허물하여

무엇하리

子曰 惟仁者아 能好人하며 能惡人이니라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느니라.

子曰 古者에 言之不出은 恥躬之不逮也니라
옛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함이 말에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니라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이니라
군자는 말은 더듬어도 행동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夫仁者는 己欲立而立人하며 己欲達而達人이니라
인한 이는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을 세우며, 자기가 이루고 싶으면 남을 이루어주느니라

子曰 不憤이어든 不啓하며 不어든 不發하대 擧一隅에 不以三隅反이어든 則不復也니라.
알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깨우쳐 주지 않으며,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말을 일러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가르쳐 세 모퉁이를 알아채지 못하면 더는 가르치지 아니하니라

子曰 富而可求也라면 雖執鞭之士라도 吾亦爲之어니와 如不可求라면 從吾所好하리라.
부유함을 구할 수 있다면 비록 말채를 잡는 선비라도 나는 또한 하겠지만, 만일 구하지 못할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좇으리라.

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요 其不善者而改之니라.
세 사람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리니, 그 착한 것을 가려서 좇고 착하지 못한 것을

고칠지니라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아. 我無是也로다. 多聞하여 擇其善者而從之하며 多見而識之면

知之次也니라
잘 알지 못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이 있느냐? 나는 이러함이 없다. 많이 들어서 그 착한 것을
가려서 따르며, 많이 보아서 기억해 두는 것이 지혜의 버금가는 것이니라

子曰 不在其位하여는 不謀其政이니라
그 자리에 있지 아니하면 그 자리의 정사를 논의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子曰 後生이 可畏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리오. 四十五十而無聞焉이면 斯亦不足畏也已니라
젊은 후배들이 두려운 것이다. 어찌 앞으로 나올 그들이 우리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십이나 오십이 되어도 아직 세상에 이름이 나지 않으면 이 또한 두렵지 아니하다

【중용】

君子는 依乎中庸하여 遯世不見知而不悔하나니 唯聖者能之니라.
군자는 중용에 의거하여 세상에 숨어 살아서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
오직 성인이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

君子之道는 費而隱이니라
군자의 도는 광대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미미하다

在上位하여 不陵下하며 在下位하여 不援上이요 正己而不求於人이면 則無怨이니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윗자리에 있다 하여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낮은 자리에 있어서 윗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으며, 자신을 바로잡아 남에게 바라지 않으면 아무런 원망이 없을 것이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或 生而知之하며 或 學而知之하며 或 困而知之하나니 及其知之하여는 一也니라.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알기도 하며, 혹은 배워서 알기도 하며, 혹은 노력해서 알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앎에 있어서는 한가지이다

或 安而行之하며 或 利而行之하며 或 勉强而行之하나니 及其成功하여는 一也니라
혹은 힘들지 않고 일이 되며, 혹은 잘 해야만 일이 되며, 혹은 애써서 일이 된다. 하지만
그 성공에 있어서는 꼭 같은 것이다

博學之하며 審問之하며 愼思之하며 明辨之하며 篤行之니라.
널리 배우며, 자세하게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며, 명확하게 판단하며, 착실하게 행할 것이다.

知遠之近하며 知風之自하며 知微之顯이면 可與入德矣리라.
먼데 것은 가까운데서 비롯되는 것을 알고, 바람의 오는 방향을 알고, 은미함이 뚜렷해짐을
안다면 가히 덕에 들어갈 수 있다

【대학】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바른 마음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물을 보아도 제대로 보이지 않으며 말을 들어도 제대로

들리지 않으며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가 天下에 鮮矣니라.
좋아하면서도 그 나쁜 점을 알며 미워하면서도 그 좋은 점을 아는 사람이 천하에 드물다.

君子는 有諸己而後에 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에 非諸人하나니
군자는 자기에게 갖추고 난 뒤에 남에게 갖추도록 하며 자기에게 갖추어 있지 않다면

남에게 갖추도록 하지 않는다.

【기타】
大智若愚(대지약우)하고 假痴不癲(가치부전)하다
현자는 재능을 뽐내지 않아 어리석어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三杯大道  一斗自然  但得酒中趣   勿爲醒者傳

석 잔이면 '대도'에 능히 통하고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 되나니 다만

취중에서만 얻는 이 맛은, 술 안먹는 맨송이에게는 전하지 말라!

 

   '이태백'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술' 과 '달'이다.  우리의 '달'

노래안에도 이태백이 놀던 달이라는 내용이 있는것 처럼 그에 시 전반에

등장하는것이 달과 술이다. 이백이 술에 취해 달을 건지려다 호수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도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詩仙 과 함께 酒仙이라는

별호를 보면 이태백이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백은 하루에 300잔의 술을 마셨다고 한다.  전설같은 이야기니 과한

면도 있겠다.  여하튼 천부적인 주량이 아닐 수 없다. 이백과 함께 중국

2 대 詩聖의 한 사람인 두보는 시풍이 지적이며 사실적이고 단아하다. 

비하면 이백의 시는 화려한 낭만을 그려내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시

속에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생활에 시달리는 일반 백성들에게 그에 시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개인사를 살펴보면 公的으로 정치의 뜻을 펴지 못한 울분이 들어 있고,

私的으로도 가족을 부양하지 못한 채 유랑의 삶을 살다 간 무책임한

가장이었다.  그러니 어찌하겠는가!  자연과 인생은 결국 하나요~

자연물에 몰입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다 간 이백은 우주를 품에 안은

채 호탕한 생을 구가한 셈이다. 이백의 시는 어렵지 않아 좋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시를 담았기 때문에 후대 많은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酒逢知己千鍾少, 話不投機一句多라. 명심보감에서, 술이란 나를 잘 아는

벗을 만나면 千잔도 적고, 말이란 나와 뜻이 맞지 않으면 단 한마디도

많다고 했다.  술은 누구와 대작하느냐~에 따라 취흥또한 다르다.

대화는 또 누구와 나누는가~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 仁者가

아니라도 樂山이라~ 앞으로 여유로운 시간마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고풍스런 정자를 찾아 다니련다.  좋은 벗과 더불어 시문을 주고받으며

세월을 낚고 싶다. 이백의 술잔을 함께 나누며  깊은 흥취와 정담에 빠져 

세상살이의 흐름을 잊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