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四番妬花風
北宋 周煇의 淸波雜志와 歲時雜記에 花信風(妬花風 또는 二十四番花信風)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小寒에 시작하여 穀雨까지 각 候(節은 일년을 24로 나누어 15일을 기준으로 하고 候는 한 절기에 각5일식 三候-初,中,末-로 한다)마다 하나의 다른 바람이 분다고 한다.
“小寒 初候 梅花風ㆍ中候 山茶風ㆍ末候 水仙風ㆍ大寒 初候 瑞香風ㆍ中候 蘭花風ㆍ末候 山礬風ㆍ立春 初候 迎春風ㆍ中候 櫻桃風ㆍ末候 望春風ㆍ雨水 初候 菜花風ㆍ中候 杏花風ㆍ末候 李花風ㆍ驚蟄 初 桃花風ㆍ中 棣棠風ㆍ末 薔薇風ㆍ春分 初 海棠風ㆍ中 梨花風ㆍ末 木蘭風ㆍ淸明 初 桐花風ㆍ中 麥花風ㆍ末 柳花風ㆍ穀雨 初 牧丹風ㆍ中 酴釄風ㆍ末 楝花風 이 불고 스물네 가지 꽃이 핀다.”
☞.山茶;冬柏이다
☞.瑞香千里香, 瑞香, Daphne odora Thunb)
☞.山礬;검은재나무,검노린재,노린재,白檀,芸香 등올 불림.
☞.迎春;개나리,黃梅 또는 金腰花로도 불린다.
☞.望春;木蓮의 일종이며 辛夷花,候桃,木筆花,白花樹花,春花,會春花,房木으로도 불린다.
☞.菜花;장다리꽃 또는 유채꽃
☞.棣棠;속설로 황매화 또는 겹황매화라고도 하며 겹죽단화,지당화,산당화등으로 불린다.
☞.酴釄;荼蘼,맥문동㉡귀리
㉢메밀
')" onmouseout=tooltipOff() class=cl_bl_f href="http://handic.daum.net/dicha/view_detail.do?q=11-05-07-01" ;>麥㉡집안
㉢문벌(門閥)
')" onmouseout=tooltipOff() class=cl_bl_f href="http://handic.daum.net/dicha/view_detail.do?q=11-05-21-01" ;>門㉡겨울을 지내다
㉢겨울을 나다
')" onmouseout=tooltipOff() class=cl_bl_f href="http://handic.daum.net/dicha/view_detail.do?q=11-03-14-04" ;>冬 또는 겨우살이풀 또는잎은 황매화와 같고 열매는 딸기같은 남방식물
☞.楝花;목구슬 또는 멀구슬나무,楝實,苦楝子,川楝子등.
아아화(鵝兒花)
이익
나무 중에 속명 아해화(鵝孩花)라는 것이 있어, 누른 꽃은 거위 새끼의 털처럼 보들보들하고, 향기는 생강 냄새와 흡사한데, 《향약방(鄕藥方)》에 들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물건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양 원제(梁元帝)의 《찬요(纂要)》에, “스물네 차례 부는 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은 아아화(鵝兒花) 필 적에 시작하여 연화(楝花) 필 적에 끝난다.”고 하였다.
지금 이 아해화를 보니, 봄철이 오면 다른 꽃보다 제일 먼저 피게 되고, 또 해(孩)와 아(兒)자가 음(音)이 서로 비슷하니, 〈양 원제가 말한 아아화는〉 바로 이 꽃인 듯하다.
또 《오잡조(五雜爼)》에 상고하니, “소한(小寒) 이후 입하(立夏) 이전은 한 절후(節候)에 세 차례씩(매오일 마다) 화신풍이 부는데,매화(梅花風)ㆍ산다(山茶風)ㆍ수선(水仙風)ㆍ서향(瑞香風)ㆍ난화(蘭花風)ㆍ산반(山礬風)ㆍ영춘(迎春風)ㆍ앵도(櫻桃風)ㆍ망춘(望春風)ㆍ채화(菜花風)ㆍ행화(杏花風)ㆍ이화(李花風)ㆍ도화(桃花風).체당(棣棠風)ㆍ장미(薔薇風)ㆍ 해당(海棠風)ㆍ이화(梨花風)ㆍ목란(木蘭風)ㆍ동화(桐花風)ㆍ맥화(麥花風)ㆍ유화(柳花風)ㆍ목단(牧丹風)ㆍ도미(酴釄風)ㆍ연화(楝花風) 이 스물네 가지 꽃이 핀다.”고 하였다. 그러나 소위 아아화라는 것은 이 중에 들지 않았으니, 이 아아화는 맥화와 같은 시기에 피는 까닭에 그렇게 되었는 듯하다.
☞.양 원제(梁元帝) : 남북조(南北朝) 때 양(梁) 나라 제3대의 임금, 이름은 역(繹).
☞.스물네 차례 부는 화신풍[二十四番 花信風] : 24절기의 꽃이 피려고 함을 알리는 바람.
☞.《오잡조(五雜爼)》 : 명(明) 나라 사조제(謝肇淛)가 천(天)ㆍ지(地)ㆍ인(人)ㆍ물(物)ㆍ사(事) 등 다섯 가지를 유별로 적은 잡기(雜記).
우연히 읊다[偶吟]
象邨
밤중의 맑은 이슬 뜨락 잔디 적시니 / 夜來淸露濕庭莎
어디 한번 산보하여 달빛을 밟아보자 / 步屧相將踏月華
좋은 때에 즐기는 일 어길 것이 없나니 / 行樂及辰須莫負
덧없는 이름 나에게 무슨 소용 있으랴 / 浮名於我竟何加
반평생 임학의 뜻이 없는 것은 아니나 / 半生林壑非無志
십년 세월 난파 관아 벗어나지 못했었지 / 十載鑾坡未放衙
서글플사 이 가슴을 어느 누가 알아주리 / 怊悵此懷誰得會
동풍에 한 번의 꽃 또 다시 늙어가네 / 東風又老一番花
☞.난파 : 금난파(金鑾坡)의 준말인데, 당 덕종(唐德宗) 때 학사(學士)의 집을 금난파 위로 옮겼다 하여 한림원의 별칭으로 쓰인다. 우리 나라에서는 홍문관을 뜻한다.
☞.동풍에 …… 늙어가네 : 철이 자꾸 바뀌어 가는 것을 말한다. 한 번의 꽃은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에서 나온 것으로, 소한(小寒)에서부터 곡우(穀雨)까지 매 5일마다 그 절기에 맞는 꽃이 한 번씩 피고지므로 한 말이다
이른 봄에 고 상시의 구일운을 따라 짓다[早春用高常侍九日韻]
象邨
문을 닫고 가는 세월 따져볼 마음 없는데 / 閉戶無心管歲華
또 다시 한 번의 꽃 동풍에 피었다네 / 東風又是一番花
사미 항상 겸하기가 어려움이 서글프니 / 每憐四美常難並
천년까지 산다 해도 끝이 또한 있고 말고 / 縱得千年亦有涯
서실에 어쩌다 앉아 적막함을 삭히고 / 偶闢書巢消寂寞
산길 잠깐 열었으나 뻗은대로 놓아둘 뿐 / 暫開山逕任橫斜
한가한 생활 흥취가 유유자적 진진하여 / 翛然不盡端居趣
연기 숲 저녁 까마귀 떠들 때까지 앉았네 / 坐到煙林鬧夕鴉
☞.또 …… 피었다네 : 소한(小寒)에서부터 곡우(穀雨)까지 모두 8개 절기인데 그것을 날짜로 따져보면 1백 20일이며, 매 5일이 하나의 철이 되어 모두 24철이 되고 철마다 한 종류의 꽃 소식이 서로 응한다 하여 이것을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 부른다. 이것은 시기에 맞춰 차례로 피어나는 봄철의 꽃에 의해 흘러가는 세월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봄바람 속에 이십사번 꽃 가운데 한 번의 꽃이 또 피었다는 것이다.
☞.사미 : 네 가지 아름다운 것으로, 좋은 철, 아름다운 경치, 기쁨 마음, 통쾌한 일을 말한다.
妬花風
丁壽崗
春風自是催花發。
何事飜成滿地紅。
憶昨群芳蓓蕾時。
含唇欲吐未吐中。
二十四番吹信來。
千村萬落爛戎戎。
可憐春光隨處滿。
幾人幽賞樂未窮。
一夜狂風忽掃去/하룻밤에 광풍이 불어 갑자기 모든 것을 쓸어갔네
曉來樹樹盡成空/새벽이 오니 모든 나무 다 뽑혀 텅 비었네
人言此風能妬花/사람들은 이 바람을 꽃샘바람이라 말하지만
我言妬花非此風/나는 꽃샘바람 아니라고 말하네
祟在光陰太無情。
朝暮駸駸走西東。
豈但穠華爲片時。
世間無物不相同。
請看靑春少年子。
俄然變作白頭翁。
花開花落君莫問。
任他榮悴付化工
투화풍(妬花風) - 꽃샘 바람
白雲居士
花時多顚風(화시다전풍) : 꽃 필 땐 광풍도 바람도 많으니
人道是妬花(인도시투화) : 사람들 이것을 꽃샘 바람이라 한다.
天工放紅紫(천공방홍자) : 조물주가 주홍빛 자주빛 꽃피우니
如剪綺與羅(여전기여라) : 마치 비단들을 가위질해 놓은 하다.
旣自費功力(기자비공력) : 이미 그렇게도 공력을 허비으니
愛惜固應多(애석고응다) : 아끼는 마음이야 응당 적지 않으리라.
豈反妬其艶(기반투기염) : 어찌 그 고움을 시기하여
而遣顚風加(이견전풍가) : 광풍을 남겨 보냈을까
風若矯天令(풍약교천령) : 바람이 만약 하늘의 명을 어긴다면
天豈不罪耶(천기불죄야) : 하늘이 어찌 죄를 주지 않을까
此理必不爾(차리필불이) : 이런 법이야 반드시 없을 것이니
我道人言訛(아도인언와) : 나는 사람들의 말이 잘못이라 말하리라.
鼓舞風所職(고무풍소직) : 노래하고 춤추는 건 바람의 맡은 일
被物無私阿(피물무사아) : 만물에 은택 입히니 사사로움 없으리라
惜花若停簸(석화약정파) : 꽃을 아껴 만약 바람다 그친다면
其奈生長何(기내생장하) : 그 꽃 영원히 생장할 수나 있을까.
花開雖可賞(화개수가상) : 꽃 피어 감상하기 좋으나
花落亦何嗟(화락역하차) : 꽃 지는 것을 슬퍼할 게 뭐 있나.
開落摠自然(개락총자연) : 꽃 피고 꽃 지는 것 모두가 자연이니
有實必代華(유실필대화) : 열매가 생기면 반드시 꽃 피어 대신한다.
莫問天機密(막문천기밀) : 묻지 말게나, 오묘한 이치 자연의 이치
把杯且高歌(파배차고가) : 술잔 잡고 소리 높여 노래나 불러보자구나.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의 화성 시축(華城詩軸) 중의 삼운(三韻)에 화답하다 소서를 아울러 쓰다
和左議政蔡濟恭華城軸三韻 幷小序
正祖
밤마다 병 조섭으로 온밤을 지새우고 / 調痾夜夜漏壺傾
새벽이면 허둥지둥 마음 가누지 못했네 / 明發瞿瞿不盡情
처음엔 하찮은 정성으로 원묘에 왔다가 / 始寓微誠園廟近
이내 기쁜 소식 가져 전궁에 바치도다 / 旋將喜報殿宮呈
남은 추위는 새벽 깃발 그림자에 들어오고 / 餘寒曉入旌旂影
화한 기운은 아침 검패 소리를 따라오네 / 協氣朝隨劒佩聲
인자한 덕 무량하여 온 부에 미치어라 / 慈德無量覃一府
아름다운 쌀알 끝없이 만년토록 나오리 / 生生嘉粒萬年更
근친하러 가는 다리 가의 길목에 / 逌覲橋邊路
꽃샘바람이 새벽 안장을 흔드네 / 花風曉拂鞍
농사일은 장차 대유가 될 것이고 / 農功將大有
봄빛은 장안으로부터 들어오도다 / 春色自長安
행궁도 오히려 안온함을 알겠어라 / 行殿猶知穩
융포가 도리어 춥지를 않네그려 / 戎袍却不寒
성과 해자가 이와 같이 좋으니 / 城池如此好
백성 기쁨 얻는 것이 급선무로세 / 先務得民歡
끝없는 창오의 구름 만 겹이나 깊어라 / 一望梧雲萬疊深
선왕께 어디에도 정성 바칠 곳이 없네 / 羹墻無處效誠忱
비 뒤에서 수반 들고 더디 출발하노니 / 碑陰水飯遲遲發
해마다 격식 낮춤은 소자의 마음이라오 / 降格年年小子心
사현파진백만대병도(謝玄破秦百萬大兵圖)
肅宗
晉時安石有高名/東晉의 謝安은 명성도 뛰어나
坐却符堅百萬兵/앉아서 부견의 백만대군 물리쳤네
靑岡一消旌旗倒/청강에서 부견이 궤멸되자
鶴喉風聲走者鶯/학울음 바람소리에도 놀라 달아나네
歲在乙未春題/을미(1715,숙종41년)봄에 쓰다
이때 부견은 동진의 포로 朱書를 등용 선군을 세웠다가
淝水를 건너는 東晉의 팔만군을 궤멸시키려고 하였으나
朱書의 후퇴명령으로 백만군을 잃고 겨우 삼만만 건진 전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