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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四番花信風

solpee 2011. 3. 26. 07:35

 二十四番妬花風

 

北宋 周煇의 淸波雜志와 歲時雜記에 花信風(妬花風 또는 二十四番花信風)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小寒에 시작하여 穀雨까지 각 候(節은 일년을 24로 나누어 15일을 기준으로 하고 候는 한 절기에 각5일식 三候-初,中,末-로 한다)마다 하나의 다른 바람이 분다고 한다.

“小寒 初候 梅花風ㆍ中候 山茶風ㆍ末候 水仙風ㆍ大寒 初候 瑞香風ㆍ中候 蘭花風ㆍ末候 山礬風ㆍ立春 初候 迎春風ㆍ中候 櫻桃風ㆍ末候 望春風ㆍ雨水 初候 菜花風ㆍ中候 杏花風ㆍ末候 李花風ㆍ驚蟄 初 桃花風ㆍ中 棣棠風ㆍ末 薔薇風ㆍ春分 初 海棠風ㆍ中 梨花風ㆍ末 木蘭風ㆍ淸明 初 桐花風ㆍ中 麥花風ㆍ末 柳花風ㆍ穀雨 初 牧丹風ㆍ中 酴釄風ㆍ末 楝花風 이 불고 스물네 가지 꽃이 핀다.”

 

☞.山茶;冬柏이다

☞.瑞香千里香, 瑞香, Daphne odora Thunb)

 

 

 

 

 

 

 

 

 

 

 

 

☞.山礬;검은재나무,검노린재,노린재,白檀,芸香 등올 불림.

☞.迎春;개나리,黃梅 또는 金腰花로도 불린다.

☞.望春;木蓮의 일종이며 辛夷花,候桃,木筆花,白花樹花,春花,會春花,房木으로도 불린다.

☞.菜花;장다리꽃 또는 유채꽃

☞.棣棠;속설로 황매화 또는 겹황매화라고도 하며 겹죽단화,지당화,산당화등으로 불린다.

☞.酴釄;荼蘼,맥문동 또는 겨우살이풀 또는잎은 황매화와 같고 열매는 딸기같은 남방식물

☞.楝花;목구슬 또는 멀구슬나무,楝實,苦楝子,川楝子등.

 

 

아아화(鵝兒花)

                                                                      이익

 

나무 중에 속명 아해화(鵝孩花)라는 것이 있어, 누른 꽃은 거위 새끼의 털처럼 보들보들하고, 향기는 생강 냄새와 흡사한데, 《향약방(鄕藥方)》에 들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물건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양 원제(梁元帝)의 《찬요(纂要)》에, “스물네 차례 부는 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은 아아화(鵝兒花) 필 적에 시작하여 연화(楝花) 필 적에 끝난다.”고 하였다.
지금 이 아해화를 보니, 봄철이 오면 다른 꽃보다 제일 먼저 피게 되고, 또 해(孩)와 아(兒)자가 음(音)이 서로 비슷하니, 〈양 원제가 말한 아아화는〉 바로 이 꽃인 듯하다.
《오잡조(五雜爼)》에 상고하니, “소한(小寒) 이후 입하(立夏) 이전은 한 절후(節候)에 세 차례씩(매오일 마다) 화신풍이 부는데,매화(梅花風)ㆍ산다(山茶風)ㆍ수선(水仙風)ㆍ서향(瑞香風)ㆍ난화(蘭花風)ㆍ산반(山礬風)ㆍ영춘(迎春風)ㆍ앵도(櫻桃風)ㆍ망춘(望春風)ㆍ채화(菜花風)ㆍ행화(杏花風)ㆍ이화(李花風)ㆍ도화(桃花風).체당(棣棠風)ㆍ장미(薔薇風)ㆍ 해당(海棠風)ㆍ이화(梨花風)ㆍ목란(木蘭風)ㆍ동화(桐花風)ㆍ맥화(麥花風)ㆍ유화(柳花風)ㆍ목단(牧丹風)ㆍ도미(酴釄風)ㆍ연화(楝花風) 이 스물네 가지 꽃이 핀다.”고 하였다. 그러나 소위 아아화라는 것은 이 중에 들지 않았으니, 이 아아화는 맥화와 같은 시기에 피는 까닭에 그렇게 되었는 듯하다.

☞.《향약방(鄕藥方)》 : 저자 미상. 이조 성종 때 유효통(兪孝通)ㆍ박윤덕(朴允德) 등이 만든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이 《향약방》을 증보한 것임.
☞.양 원제(梁元帝) : 남북조(南北朝) 때 양(梁) 나라 제3대의 임금, 이름은 역(繹).
☞.스물네 차례 부는 화신풍[二十四番 花信風] : 24절기의 꽃이 피려고 함을 알리는 바람.
☞.《오잡조(五雜爼)》 : 명(明) 나라 사조제(謝肇淛)가 천(天)ㆍ지(地)ㆍ인(人)ㆍ물(物)ㆍ사(事) 등 다섯 가지를 유별로 적은 잡기(雜記).

 

우연히 읊다[偶吟]

                                        象邨

밤중의 맑은 이슬 뜨락 잔디 적시니 / 夜來淸露濕庭莎
어디 한번 산보하여 달빛을 밟아보자 / 步屧相將踏月華
좋은 때에 즐기는 일 어길 것이 없나니 / 行樂及辰須莫負
덧없는 이름 나에게 무슨 소용 있으랴 / 浮名於我竟何加
반평생
임학의 뜻이 없는 것은 아니나 / 半生林壑非無志
십년 세월
난파 관아 벗어나지 못했었지 / 十載鑾坡未放衙
서글플사 이 가슴을 어느 누가 알아주리 / 怊悵此懷誰得會
동풍에 한 번의 꽃 또 다시 늙어가네 / 東風又老一番花

☞.임학의 뜻 : 숲속 산골에 은거하고픈 마음을 말한다.
☞.난파 : 금난파(金鑾坡)의 준말인데, 당 덕종(唐德宗) 때 학사(學士)의 집을 금난파 위로 옮겼다 하여 한림원의 별칭으로 쓰인다. 우리 나라에서는 홍문관을 뜻한다.
☞.동풍에 …… 늙어가네 : 철이 자꾸 바뀌어 가는 것을 말한다. 한 번의 꽃은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에서 나온 것으로, 소한(小寒)에서부터 곡우(穀雨)까지 매 5일마다 그 절기에 맞는 꽃이 한 번씩 피고지므로 한 말이다

 

이른 봄에 고 상시의 구일운따라 짓다[早春用高常侍九日韻]

                                                                             象邨

문을 닫고 가는 세월 따져볼 마음 없는데 / 閉戶無心管歲華
또 다시 한 번의 꽃 동풍에 피었다네 / 東風又是一番花
사미 항상 겸하기가 어려움이 서글프니 / 每憐四美常難並
천년까지 산다 해도 끝이 또한 있고 말고 / 縱得千年亦有涯
서실에 어쩌다 앉아 적막함을 삭히고 / 偶闢書巢消寂寞
산길 잠깐 열었으나 뻗은대로 놓아둘 뿐 / 暫開山逕任橫斜
한가한 생활 흥취가 유유자적 진진하여 / 翛然不盡端居趣
연기 숲 저녁 까마귀 떠들 때까지 앉았네 / 坐到煙林鬧夕鴉

☞.이른 봄에 고 상시의 구일운 : 고 상시는 당 나라 숙종(唐肅宗) 때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를 지낸 고적(高適)을 가리키고 구일운을 9월 9일에 지은 시의 운을 말한다.
☞.또 …… 피었다네 : 소한(小寒)에서부터 곡우(穀雨)까지 모두 8개 절기인데 그것을 날짜로 따져보면 1백 20일이며, 매 5일이 하나의 철이 되어 모두 24철이 되고 철마다 한 종류의 꽃 소식이 서로 응한다 하여 이것을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 부른다. 이것은 시기에 맞춰 차례로 피어나는 봄철의 꽃에 의해 흘러가는 세월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봄바람 속에 이십사번 꽃 가운데 한 번의 꽃이 또 피었다는 것이다.
☞.사미 : 네 가지 아름다운 것으로, 좋은 철, 아름다운 경치, 기쁨 마음, 통쾌한 일을 말한다.

 

 妬花風

                                 丁壽崗

春風自是催花發。

何事飜成滿地紅。

憶昨群芳蓓蕾時。

含唇欲吐未吐中。

二十四番吹信來。

千村萬落爛戎戎。

可憐春光隨處滿。

幾人幽賞樂未窮。

夜狂風忽掃去/하룻밤에 광풍이 불어 갑자기 모든 것을 쓸어갔네

曉來樹樹盡成空/새벽이 오니 모든 나무 다 뽑혀 텅 비었네

人言此風能妬花/사람들은 이 바람을 꽃샘바람이라 말하지만

我言妬花非此風/나는 꽃샘바람 아니라고 말하네

祟在光陰太無情。

朝暮駸駸走西東。

豈但穠華爲片時。

世間無物不相同。

請看靑春少年子。

俄然變作白頭翁。

花開花落君莫問。

任他榮悴付化工

 

투화풍(妬花風) - 꽃샘 바람
                                           白雲居士
花時多顚風(화시다전풍) : 꽃 필 땐 광풍도 바람도 많으니
人道是妬花(인도시투화) : 사람들 이것을 꽃샘 바람이라 한다.
天工放紅紫(천공방홍자) : 조물주가 주홍빛 자주빛 꽃피우니
如剪綺與羅(여전기여라) : 마치 비단들을 가위질해 놓은 하다.
旣自費功力(기자비공력) : 이미 그렇게도 공력을 허비으니
愛惜固應多(애석고응다) : 아끼는 마음이야 응당 적지 않으리라.
豈反妬其艶(기반투기염) : 어찌 그 고움을 시기하여
而遣顚風加(이견전풍가) : 광풍을 남겨 보냈을까
風若矯天令(풍약교천령) : 바람이 만약 하늘의 명을 어긴다면
天豈不罪耶(천기불죄야) : 하늘이 어찌 죄를 주지 않을까
此理必不爾(차리필불이) : 이런 법이야 반드시 없을 것이니
我道人言訛(아도인언와) : 나는 사람들의 말이 잘못이라 말하리라.
鼓舞風所職(고무풍소직) : 노래하고 춤추는 건 바람의 맡은 일
被物無私阿(피물무사아) : 만물에 은택 입히니 사사로움 없으리라
惜花若停簸(석화약정파) : 꽃을 아껴 만약 바람다 그친다면
其奈生長何(기내생장하) : 그 꽃 영원히 생장할 수나 있을까.
花開雖可賞(화개수가상) : 꽃 피어 감상하기 좋으나
花落亦何嗟(화락역하차) : 꽃 지는 것을 슬퍼할 게 뭐 있나.
開落摠自然(개락총자연) : 꽃 피고 꽃 지는 것 모두가 자연이니
有實必代華(유실필대화) : 열매가 생기면 반드시 꽃 피어 대신한다.
莫問天機密(막문천기밀) : 묻지 말게나, 오묘한 이치 자연의 이치
把杯且高歌(파배차고가) : 술잔 잡고 소리 높여 노래나 불러보자구나.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의 화성 시축(華城詩軸) 중의 삼운(三韻)에 화답하다 소서를 아울러 쓰다

和左議政蔡濟恭華城軸三韻 幷小序 

 

                                                                             正祖

 

매년 화성을 행행할 때마다 좌의정이 반드시 시를 지었고 나는 매양 여기에 화답을 했다. 그런데 올봄의 거둥에는 뜻밖의 경계할 질환이 있어 사흘 밤 동안 병을 조섭하고 비로소 그다음 날 아침에야 원(園)을 배알하였다. 그사이의 시일이 비록 많이 걸리지는 않았으나, 선침(仙寢)을 우러러 의지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한편 자위(慈闈)를 떠나온 슬픔 또한 겹쳤다. 그래서 시(詩)로써 그 뜻을 말하려 했으나, 병 때문에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개는 좌의정이 먼저 내 뜻을 계발해 주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데 환궁(還宮)할 때에 좌의정이 시를 보여 주므로, 마침내 거기에 화답하여 돌려보내는 바이다.


밤마다 병 조섭으로 온밤을 지새우고 / 調痾夜夜漏壺傾
새벽이면 허둥지둥 마음 가누지 못했네 / 明發瞿瞿不盡情
처음엔 하찮은 정성으로 원묘에 왔다가 / 始寓微誠園廟近
이내 기쁜 소식 가져 전궁에 바치도다 / 旋將喜報殿宮呈
남은 추위는 새벽 깃발 그림자에 들어오고 / 餘寒曉入旌旂影
화한 기운은 아침 검패 소리를 따라오네 / 協氣朝隨劒佩聲
인자한 덕 무량하여 온 부에 미치어라 / 慈德無量覃一府
아름다운 쌀알 끝없이 만년토록 나오리 / 生生嘉粒萬年更

근친하러 가는 다리 가의 길목에 / 逌覲橋邊路
꽃샘바람이 새벽 안장을 흔드네 / 花風曉拂鞍
농사일은 장차 대유가 될 것이고 / 農功將大有
봄빛은 장안으로부터 들어오도다 / 春色自長安
행궁도 오히려 안온함을 알겠어라 / 行殿猶知穩
융포가 도리어 춥지를 않네그려 / 戎袍却不寒
성과 해자가 이와 같이 좋으니 / 城池如此好
백성 기쁨 얻는 것이 급선무로세 / 先務得民歡

대유(大有)는 북둔평(北屯坪)의 이름이고, 장안(長安)은 북성문(北城門)의 이름인데, 평(坪)은 누풍(屢豐)의 의의를 부친 것이고, 문(門)은 경사(京師)로 통하는 길이므로 셋째와 넷째 구절에서 그것을 말하였다.


끝없는 창오의 구름 만 겹이나 깊어라 / 一望梧雲萬疊深
선왕께 어디에도 정성 바칠 곳이 없네 / 羹墻無處效誠忱
비 뒤에서 수반 들고 더디 출발하노니 / 碑陰水飯遲遲發
해마다 격식 낮춤은 소자의 마음이라오 / 降格年年小子心

사현파진백만대병도(謝玄破秦百萬大兵圖) 200809010071[2].jpg

 

                                                肅宗

晉時安石有高名/東晉의 謝安은 명성도 뛰어나

坐却符堅百萬兵/앉아서 부견의 백만대군 물리쳤네

靑岡一消旌旗倒/청강에서 부견이 궤멸되자

鶴喉風聲走者鶯/학울음 바람소리에도 놀라 달아나네

 

歲在乙未春題/을미(1715,숙종41년)봄에 쓰다

 

이때 부견은 동진의 포로 朱書를 등용 선군을 세웠다가

淝水를 건너는 東晉의 팔만군을 궤멸시키려고 하였으나

朱書의 후퇴명령으로 백만군을 잃고 겨우 삼만만 건진 전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