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眺
裕齋 宋基冕(1882~1956)
彩霞相映半天鋪(채하상영반천포)가물가물 아지랭이 같은 水上晴煙細欲無(수상청연세욕무)물안개 피어오르고 夕照橫山孤鳥度(석조횡산고조도)산자락 걸친 노을 위로 외로운 새 한 마리 날아가네 依然身在輞川圖(의연신재망천도)나는 오늘도 여전히 이 아름다운 자연과 살아가네.
☞.裕齋는 剛庵의 父親이시다.
千字文 中에서
德建名立/덕을 세우면 이름이 서고 形端表正/얼굴이 단정하면 겉이 바르느니라 尺璧非寶/한 자되는 둥근 구슬은 보배가 아니요 寸陰是競/일 초도 다투어야 하느니라 罔談彼短/자기 단점을 말하지 않듯 남의 단점도 욕하지 말고 靡恃己長/자기 장점을 자랑마라 그래야 발전한다.
雲谷 宋翰弼(生歿未詳)
偶吟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雨後惜落花/비온 뒤 떨어진 꽃 안타까워
白白紅紅數朶花 /백백홍옹수타화/희디 희고 붉디 붉은 꽃가지 휘드러져 春歸粧點老人家/춘귀장점노인가/가는 봄 촌로 집 잎으로 단장했네 狂風急雨無情思/광풍급우무정사/회오리치는 비바람 무정하기도 할사 一半朝來減却華/아침 나절 화려한 꽃빛 시드러졌네
관창(觀漲)-불어나는 물을 보고 風浪崩騰白雪飛/풍랑붕등백설비/치솟았다 깨어지며 거품 날린다 지안스님 ‘전등강맥’ 전수8월29일, 청원ㆍ도산ㆍ인해스님에게 전해 | |
<사진> 지난 8월29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린 전등강맥 전수법회에서 지안스님이 전강제자들에게 전강증과 전법게, 경전 등을 전하고 있다. 지안스님은 “교해 속에서 대법륜을 굴리고 지해 위에서 큰 법의 깃대를 세운다(敎海裡 轉大法輪 知解上 建大法幢)”라는 전법게(傳法偈)와 전강증, 경전을 제자들에게 전한 뒤, 훈화를 통해 “전강법회는 강의를 잘 하는 자리이자 불법을 널리 펴라는 자리인 만큼 부처님 법이 중생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정진 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