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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법륜

solpee 2011. 3. 20. 15:20

 

晩眺

 

                                    裕齋 宋基冕(1882~1956)

 

彩霞相映半天鋪(채하상영반천포)가물가물 아지랭이 같은

水上晴煙細欲無(수상청연세욕무)물안개 피어오르고

夕照橫山孤鳥度(석조횡산고조도)산자락 걸친 노을 위로 외로운 새 한 마리 날아가네

依然身在輞川圖(의연신재망천도)나는 오늘도 여전히 이 아름다운 자연과 살아가네.

 

☞.裕齋는 剛庵의 父親이시다.

 

千字文 中에서

 

德建名立/덕을 세우면 이름이 서고

形端表正/얼굴이 단정하면 겉이 바르느니라

尺璧非寶/한 자되는 둥근 구슬은 보배가 아니요

寸陰是競/일 초도 다투어야 하느니라

罔談彼短/자기 단점을 말하지 않듯 남의 단점도 욕하지 말고

靡恃己長/자기 장점을 자랑마라 그래야 발전한다.

雲谷 宋翰弼(生歿未詳)

 

偶吟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雨後惜落花/비온 뒤 떨어진 꽃 안타까워

 

白白紅紅數朶花 /백백홍옹수타화/희디 희고 붉디 붉은 꽃가지 휘드러져

春歸粧點老人家/춘귀장점노인가/가는 봄 촌로 집 잎으로 단장했네 

狂風急雨無情思/광풍급우무정사/회오리치는 비바람 무정하기도 할사 

一半朝來減却華/아침 나절 화려한 꽃빛 시드러졌네 

 

 

관창(觀漲)-불어나는 물을 보고

                                                                                       剛菴 宋成鏞

忽看門外大江圍/홀간문외대강위/물 불어 문 밖이 물바다 되었네
撲岸奔崖勢轉威/복안분애세전위/건너 언덕 때리고 다시 이쪽으로
路田平等黃泥覆/로전평등황니복/길도 밭도 모두 물이네

風浪崩騰白雪飛/풍랑붕등백설비/치솟았다 깨어지며 거품 날린다

지안스님 ‘전등강맥’ 전수

8월29일, 청원ㆍ도산ㆍ인해스님에게 전해


조계종립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요산 지안스님은 지난 8월29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3명의 제자들에게 강맥(講脈)을 전수하는 전등강맥(傳燈講脈) 전수법회(傳授法會)를 봉행했다. 이날 전강법회에서는 동국대 선학과 강사 청원스님과 송광사 승가대학 강사 도산스님, 수덕사 승가대학 강사 인해스님 등이 지안스님의 강맥을 이어갔다.

지안스님은 벽파 긍선-설두 유형-설유 처명-한영 정호-운허 용하-월운 해룡스님 등으로 이어받은 강맥을 3명의 제자들에게 건넸다. 특히 이번 전강법회를 통해 지안스님의 강맥을 이은 스님 3명은 은해사 승가대학원에서 3년간 지안스님으로부터 수학한 제자들이다.

<사진> 지난 8월29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열린 전등강맥 전수법회에서 지안스님이 전강제자들에게 전강증과 전법게, 경전 등을 전하고 있다.

지안스님은 “교해 속에서 대법륜을 굴리고 지해 위에서 큰 법의 깃대를 세운다(敎海裡 轉大法輪 知解上 建大法幢)”라는 전법게(傳法偈)와 전강증, 경전을 제자들에게 전한 뒤, 훈화를 통해 “전강법회는 강의를 잘 하는 자리이자 불법을 널리 펴라는 자리인 만큼 부처님 법이 중생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정진 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은 증명법어를 통해 “최근의 불교계 상황은 법난의 시기이자 위기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위기의식을 절감하고, 무지몽매한 중생이 부처님 법을 통해 깨우칠 수 있도록 전법과 포교일선에 뛰어들어 부루나존자이자 대강백, 대선사로 성장해 달라”고 격려했다.

지안스님으로부터 강맥을 이은 각담 청원스님은 지난 1982년 월서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해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 동국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은해사 승가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 강사와 더불어 영동 영국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으며 논문으로 ‘간화선 연구’, 역서로는 <황벽어록>이 있다. 벽담 도산스님은 1994년 정여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법주사 승가대학과 해인율원, 은해사 승가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스님은 송광사 승가대학 강사 소임을 맡고 있으며 역서로 <대승기신론의기>가 있다.

수담 인해스님은 1995년 지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선학과 학.석사과정, 은해사 승가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인해스님은 동화사 승가대학과 동국대에서 강사를 역임한 뒤 현재 수덕사 승가대학에서 강사와 학감 소임을 보고 있다. 논문으로는 ‘남종의 선사상 연구’와 역서로 달마대사의 <소실육문>이 있다.

통도사=박인탁 기자

정병은 경남동부ㆍ.울산지사장


[불교신문 2457호/ 9월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