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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原

solpee 2010. 4. 19. 09:53

 贈東坡2(증동파2)-黃庭堅(황정견)


동파에게-황정견(黃庭堅)



靑松出澗壑(청송출간학) : 푸른 소나무 물 흐르는 골짜기에 자라
十里間風聲(십리간풍성) : 십 리 먼 곳 바람 소리도 들린다
上有百尺絲(상유백척사) : 소나무 위에는 백 자 크기의 토사가 감기어 있고
下有千歲苓(하유천세령) : 아래에는 천년 묵은 복령이 자라고 있다
自性得久要(자성득구요) : 복령은 속성이 오래 견딜 수 있고
爲人制頹齡(위인제퇴령) : 사람들을 위해 노화를 억제해준다
小草有遠志(소초유원지) : 작은 풀로는 원지라는 풀이 있는데
相依在平生(상의재평생) : 서로 의지하며 평생을 함께 한다
醫和不竝世(의화불병세) : 의화와 같은 명의가 세상에 없다면
深根且固蔕(심근차고체) : 뿌리는 깊고 가시는 단단해지리라
人言可醫國(인언가의국) : 사람들은 나라의 병도 고칠 수 있다고 하니
何用大早計(하용대조계) : 어찌 크게 서두르는 계책을 쓸까
小大材則特(소대재칙특) : 크고 작은 재능은 다르지만
氣味固相似(기미고상사) : 냄새와 맛은 본래 서로 비슷한 것이네
  

贈東坡1(증동파1)-黃庭堅(황정견)


동파에게-황정견(黃庭堅)




江梅有佳實(강매유가실) : 강가 매화나무에 좋은 열매 열려
託根桃李場(탁근도리장) : 뿌리는 복숭아와 오얏나무 마당에 뿌리내렸네
桃李終不言(도리종불언) : 복숭아와 오얏나무 끝내 말은 아니해도
朝露借恩光(조노차은광) : 아침 이슬에 은총의 빛을 빌린다
孤芳忌皎潔(고방기교결) : 혼자 향기로운 매화꽃은 희고 깨끗함이 기피되어
氷雪空自香(빙설공자향) : 얼음과 눈 속에서 향기를 발한다
古來和鼎實(고래화정실) : 예로부처 솥 안의 음식과 합하여
此物升廟廊(차물승묘낭) : 이 물건이 묘당에 올랐다
歲月坐成晩(세월좌성만) : 세월은 앉은 채로 늦어가니
煙雨靑已黃(연우청이황) : 안개와 비로 푸른 열매 이미 누렇게 익어간다
得升桃李盤(득승도리반) : 복숭아와 오얏 쟁반에 올라
以遠初見嘗(이원초견상) : 멀리 이제야 맛보게 되었네
終然不可口(종연불가구) : 그러나 끝내는 먹을 수 없어
擲置官道邊(척치관도변) : 관청의 길가에 버려졌도다
但使本根在(단사본근재) : 다만 뿌리만 그대 있다면
棄捐果何傷(기연과하상) : 버려진들 어찌 기분이 상할까

題磨崖碑(제마애비)-黃庭堅(황정견)


마애비에 대하여-黃庭堅(황정견)




春風吹船著浯溪(춘풍취선저오계) : 봄바람이 배에 불어 오계에 와서
扶藜上讀中興碑(부려상독중흥비) : 명아주 지팡이 짚고 올라와 중흥비를 읽는다
平生半世看墨本(평생반세간묵본) : 반평생 동안 묵본을 보아왔으나
磨崖石刻鬢如絲(마애석각빈여사) : 돌에 세긴 글 만지니 귀밑머리가 벌써 실처럼 희구나
明皇不作苞桑計(명황부작포상계) : 황제는 백성을 위한 계책을 세우지 않아
顚倒四海由祿兒(전도사해유녹아) : 안녹산이란 자에 의해 온 세상이 뒤집혔네
九廟不守乘輿西(구묘불수승여서) : 종묘를 지키지 못하고 수레 타고 서쪽으로 피난하니
萬官奔竄鳥擇棲(만관분찬조택서) : 모든 관리들 달아나고 새들조차 둥지를 찾았다
撫軍監國太子事(무군감국태자사) : 군사 거느리고 나라 지키는 일 태자의 일이거늘
何乃趣取大物爲(하내취취대물위) : 어찌하여 곧 큰 자리를 취했을까
事有至難天幸矣(사유지난천행의) : 일은 지극히 어려웠으나 하늘의 도움이 있어
上皇跼蹐還京都(상황국척환경도) : 상황이 된 현종은 종종 걸음으로 서울로 돌아왔네
內間張后色可否(내간장후색가부) : 안으로는 장후가 얼굴빛으로 가부를 물어 이간당하고
外間李父頤指揮(외간이부이지휘) : 밖으로는 이보국의 전횡으로 이간당하였다
南內凄凉幾苟活(남내처량기구활) : 상 황제가 계신 남내는 처량하여 거의 구차하여
高將軍去事尤危(고장군거사우위) : 고장군이 떠나자 일이 더욱 위태로웠다
臣結舂陵二三策(신결용릉이삼책) : 신하 원결은 용릉행 이삼 편을 지었고
臣甫杜鵑再拜詩(신보두견재배시) : 신하 두보는 두견행이란 임금께 재배하는 시를 지었다
安知忠臣痛至骨(안지충신통지골) : 충신의 고통이 뼈까지 이르렀음을 어찌 알까
後世但賞瓊琚詞(후세단상경거사) : 후세엔 다만 구슬 같은 글을 감상할 뿐이라네
同來野僧六七輩(동래야승육칠배) : 나와 같이 온 떠돌이 중이 육칠 명이 있고
亦有文士相追隨(역유문사상추수) : 또 몇몇 문인들이 한께 따라왔다
斷崖蒼蘚對立久(단애창선대립구) : 절벽 푸른 이끼 덮인 비문을 한참 대하고 서있으니
凍雨爲洗前朝悲(동우위세전조비) : 소낙비가 지난 조정의 슬픔을 씻어주는 듯하는구나
 

題槐安國(제귀안국) - 황정견(黃庭堅)

 

曲閣深房古屋頭(곡각심방고옥두) : 누각은 깊숙한 방 마지막 안쪽에 위치하며,

病僧枯幾過春秋(병승고기과춘추) : 병든 승려는 참선으로 얼마의 세월을 보냈는가.

垣衣蛛網蒙窓(원의주망몽창유) : 이끼 낀 담장과 거미줄로 가득찬 창문,

萬象縱橫不絲留(만상종횡부사유) : 우주만상을 종횡하며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白蟻戰酣千里血(백의전감천리혈) : 전쟁 속에 흘린 천리의 피는 개미굴속의 꿈이며,

黃梁炊熟百年休(황량취숙백년휴) : 백년의 부귀영화는 황량이 익기 전의 한 바탕의 꿈.

功成事遂人間事(공성사수인간사) : 공을 세우고 일을 이룸이 인간세상 일 이지만,

欲夢槐安向此游(욕몽괴안향차유) : 이곳으로 유람 와서 괴안의 꿈을 꾸고 싶네.

 

 

이 시는 작가가 元豊4년(1081) 太和縣의 임지로 부임할 때 虔州에 묵으면서 지은 시이다.

이 시에는 序言이 있는데 東禪僧人進文이 침실 동쪽으로 하나의 작은 누각을 지어 황정견이 이 누각을

“槐安閣”이라고 명명해주고 바로 이 작품을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蟻蝶圖(의접도) - 황정견(黃庭堅)

 

蝴蝶雙飛得意(호접쌍비득의) : 나비가 양 날개로 의기양양하게 날다가,

偶然畢命網羅(우연필명망라) : 우연히 거미줄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네.

群蟻爭收墜翼(군의쟁수추익) : 무리 지은 개미들이 떨어진 날개를 거두어,

策勛歸去南柯(책훈귀거남가) : 槐樹아래의 개미굴에서 논공행상을 한다네.

맹호연(孟浩然;689-740)의 ‘춘효’(春曉: 봄날 아침).


春曉 (춘효: 봄날 아침)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다가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들려오는 새소리에 잠을 깬다 

夜來風雨聲,(야래/풍우성), 간밤에 폭풍우 소리 들리더니

花落知多少.(화낙/지다소). 가녀린 꽃잎 얼마나 떨어졌을까


지난 밤 처럼 봄비가 왔나보다. 소리 없이 내린 게 아니고, 서양 속담의 ‘like a lion’처럼 왔나보다. 그렇게 소란스럽게 비가 내렸는데도, 절기에 적응하지 못한 몸은 자꾸 쳐지고, 해가 중천에 닿았을 무렵에야 몸을 일으키니, 창 밖에는 꾀꼬리, 꿩, 까치 소리가 요란하고 봄이 이미 문 밖에 와 있었다. 어제 비에 꽃은 얼마나 졌을까, 한가로운 걱정을 해본다.


두보(杜甫 712-770)의 절구(絶句) 두 수 중, 두 번째 것은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으로 시작되는 절구가 그것이고, 첫 번째 것이 바로 다음의 절구 인데,

 

絶句 (절구)

遲日江山麗 (지일/강산려) 해가 길어지니 봄 경치 아름답고

春風花草香 (춘풍/화초향) 봄바람에 꽃내음 풀향기 흩어진다

泥融飛燕子 (니융/비연자) 언 땅 녹으니 제비 날아 오르고

沙暖睡鴛鴦 (사난/수원앙) 따사한 모래톱에 원앙이 조올고 있다


해가 길어졌다고 어찌 강산이 더 아름다울까. 시인의 감수성일러라. 마치 한 폭의 채색화를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가면서 감상하는 느낌이다. 석양 무렵의 전체 풍경이 보이다가, 그림 한 가운데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이며, 풀이 자리하고 있고, 그림 위 부분에는 부지런한 제비가 흙을 물어 나르느라 허공을 치솟고, 아래 쪽 물가에는 원앙 한 쌍이 한 낮의 오수를 즐기고 있다. 나른한 봄 날 오후, 시간이 멈춰선 듯 그렇게 사물들이 정지해 있다.


당의 시인으로, 두보와 구분하여 소두(小杜)라고 불린 두목(杜牧)의 시, ‘강남춘’(江南春).

 

江南春 (강남춘)

千里鶯啼綠映紅(천리앵제/녹영홍) 천지에 꾀꼬리 소리, 초록, 분홍의 꽃들이 서로 비추고

水村山郭酒旗風(수촌산곽/주기풍) 강마을 산 어귀 주막집 파란 깃발 바람에 펄럭이네

南朝四百八十寺(남조/사백팔십사) 남조시대 사찰 사백팔십 여

多少樓臺烟雨中(다소누대/연우중) 대부분 안개비에 잠겨 있네.


봄 풍경에 대표적인 것이, 새소리, 유녹화홍(柳綠花紅)으로 불리는 녹색의 잎사귀들과 붉은 색의 현란한 꽃들 -노란색 꽃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는 개나리나 산수유 같은 황색 계열의 꽃은 꽃으로 치지 않는 건지, 붉은 색을 유독 좋아해서 그런 건지-  나른한 봄날 오후, 그리고 봄비. 얼었던 땅을 녹여 주고, 겨우내 메말랐던 우리의 정서를 대지의 훈풍(薰風)으로 되살려내는 마력(魔力)을 지녔나보다. 위의 시, ‘강남춘’에는 이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중국의 ‘남조’는 장강(長江) 아래, 지금의 강소성에 있는 남경(南京)을 도읍으로 했던 6국, 오(吳), 동진(東晋), 송(宋), 제(齊), 양(梁), 진(陳)의 6왕조를 말한다. 특히, 양의 무제는 불교를 후하게 신봉했으며, 많은 불사를 행해 당시에 많은 절을 세웠다한다. 여기저기 보이는 산사의 누대가 절벽 위에 솟았는지, 구름 위에 떠있는지 안개비에 잠겨 아스라이 멀다.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송나라(남조시대의 송과는 다른 나라)의 대문장가 소동파(蘇東坡: 1036-1101)의 ‘춘야’(春夜).

 

春夜(춘야)

春宵一刻直千金(춘소일각/치천금) 봄밤의 일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다하네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꽃들은 맑은 향기 머금고, 달빛은 구름에 가려 어두운데

歌管樓臺聲寂寂(가관누대/성적적) 노래 가락 흥겹던 누대엔 정적만이 감돌고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락/야침침) 아낙네들 그네 뛰던 정원에도 밤은 깊어가네  


시인은 봄밤이 가치 있는 이유를 두 가지의 상대적인 아름다움에 견주고 있다. 하나는 ‘화유청향’, 봄에 앞 다퉈 피어나는 꽃들이 맑은 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월유음’, 안개비에 갇힌 산사(山寺)의 누대(樓臺)처럼 달빛에 구름이 낀 듯 은은한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3, 4 구에 이어지는 낮 동안의 풍경, ‘가관누대’와 ‘추천원락’은 ‘화유청향’과 의미상의 대구를 이루고 있고, ‘성적적’과 ‘야침침’은 ‘월유음’과 대구를 이루고 있다.


청춘을 인생의 봄에 비유하는 것은, 청년기가 인생의 전성기이고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청년 시절이 아름다운 것은 싱싱하고 건강함, 활력뿐 만 아니라, 그 속에 감쳐진 아픔, 세상을 알아가는 두려움, 갈등, 이런 것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아도 짧은 봄날인데 노래 소리 끊어진 누대에 찾아온 정적과, 한 낮에 그네 타느라 소란스럽던 아녀자들의 교태 섞인 목소리, 수양버들 가지같이 흐느적거리던 여인네  들 몸놀림, 어둠 속에 묻혀 버렸다. 이렇게 봄밤은 아쉽게 흘러간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 “호우시절”(A good Rain Knows)은 두보(杜甫 712-770)의 “춘야희우”(春夜喜雨:봄날 밤에 내리는 기쁜 비)에 맨 처음 나오는 대사(臺詞)다.

 

춘야희우 [春夜喜雨]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착한 비는 내려야 할 때를 아는지라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오자 바로 물기 머금는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따라 몰래 밤으로 스며든 비는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골고루 적시느라 소리조차 없구나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로 난 길은 낮은 구름 깔려 어두운데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가에 고기잡이 배 불빛만 홀로 밝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녘에 붉고 윤기 나는 곳 둘러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금관성이네.


전날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다음 날 새벽녘까지 이어졌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기다렸다는 듯이 메마른 대지와 대지위의 군상들을 적셔주었다. 실비 오는 들판을 바라보니 검은 구름 낮게 깔려 있고, 멀리 강둑에는 고기잡이배들 불빛만 오락가락. 얼마나 잤을까. 새벽녘에 나가보니 비는 멎어있고, 강 건너 저 쪽 금관성에 붉은 색이 감도는 곳, 간 밤 비에 촉촉이 젖어있다. 복숭아꽃, 살구꽃 핀 고향이라면, 좋으련만. 꿈이라면 깨지 마라.


금관성은 금성을 이르는 지명으로, 오늘날 쓰쏸성(四川省)의 청두(成都)의 서성(西城)이 있던 곳으로,

 

盡心章句下 三十七章

 

萬章問曰 [ 孔子在陳曰 { 盍歸乎來! 吾黨之士狂簡, 進取, 不忘其初. } 孔子在陳, 何思魯之狂士? ]

孟子曰 [ 孔子 不得中道而與之, 必也狂! 狂者進取, 者有所不爲也 . 孔子豈不欲中道哉? 不可必得, 故思其次也. ]

 

萬章이 묻잡기를, “孔子께서 陳에 계실 , ‘ 아니 돌아갈까 보냐? 우리 마을의 선비들은 어설퍼 나아가 잡으나 첨을 잊지 못한다.’ 하셨으니, 孔子님이 陳에 계셔 魯의 설핀 선비들을 생각하신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했다

孟子 말씀하시기를, 孔子께서는 中道를 얻어 더불어 하실 없으시다면 반드시 뜻이 과도하 절도를 고집하는 사람이라도 얻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설핀 狂者는 나아가 잡는 것이고, 하지 않는 것이 있는 법이다.  孔子님이 어찌 中道를 원치 않으셨겠느냐마는 반드시 얻는다고는 없지 않느냐? 그러므로 其次를 생각하신 것이다.

 

[ 敢問何如斯可謂狂矣? ]

[ 如琴張 曾晳 牧皮者, 孔子之所謂狂矣. ]

[何以謂之狂也? ]

[ 其志嘐嘐然, 古之人, 古之人 .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狂者又不可得,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 是又其次也. ]

 

(맹자의 대답을 듣고 萬章이 다시 물었다)

감히 묻습니다. 어찌하면 것을 뜻이 크 합니까? 말씀하시기를, 琴張 曾晳 牧皮같은 사람들, 그런 것이 孔子님 말씀하시는 뜻이 크다는 것이다.

무엇을 가지고 뜻이 크 합니까?

말씀하시기를 뜻이 신선하여 툭하면 사람 사람 하지만 가만히 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것을 가리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狂者를 얻을 없을 때는 깨끗치 않은 것을 절조라도 있는 선비라도 얻어 더불어 하기를 바라는데, 이것이 獧者 것이다. 이것이 버금이다.

 

[ 孔子曰 { 過我門而不入我室, 我不憾焉者, 其惟鄕原乎! 鄕原, 德之賊也. }
何如斯可謂之鄕原矣? ]

[ { 何以是嘐嘐也? 言不顧行, 行不顧言, 則曰 古之人, 古之人. 行何爲踽踽凉凉? 生斯世也, 爲斯世也, 善斯可矣. } 閹然媚於世也者, 是鄕原也. ]

萬章曰 [ 一鄕皆稱原人焉, 無所往而不爲原人, 孔子以爲德之賊, 何哉? ]

[ 非之無擧也, 刺之無刺也. 同乎流俗, 合乎汚世. 居之似忠信, 行之似廉潔. 衆皆悅之, 自以爲是, 而不可與入堯舜之道, 故曰德之賊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을 지나가면서도 방을 들어오지 않아도 내가 섭섭히 여기지 않을 것은 오직 鄕原 뿐이다. 鄕原은 德의 도둑이다.” 하셨다.

묻기를, 어떠하면 것을 鄕原이라 있습니까?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 이리도 소리 지껄여 대는 것일까? 말은 행실을 돌아보지 않고 행실은 말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하면 사람, 사람하나, 행하는 것이 어찌 그리 혼자만 터덕거리고 쌀쌀한 것일까? 세상에 나서 세상대로 살아서 그래서 좋았으면 아닌가한다. 그리하여 슬쩍 세상에 아첨하고 있는 , 것이 鄕原이다

만장이 묻기를, 고을이 일컬어 참한 사람이라 한다면 어디가도 참한 사람 아닐 수가 없을 것인데, 孔子님이 것을 德의 도둑이라 하신 것은 일입니까?

孔子 말씀하시기를, “비난하려 해도 거리가 없고, 찌르려 해도 찌를 데가 없으며, 흐르는 세속에 같이하고 더러운 세상에 맞추어 가서, 있을 때는 忠信같고 행할 때는 廉潔인 ,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스스로 옳게 여기는데, 그런데 같이 더불어해서 堯舜의 道에 들어갈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德의 도둑이다.

 

孔子曰 { 惡似而非者 惡莠, 恐其亂苗也. 惡佞, 恐其亂義也. 惡利口, 恐其亂信也. 惡鄭聲, 恐其亂樂也. 惡紫, 恐其亂朱也. 惡鄕原, 恐其亂德也. }

君子反經而已矣. 經正, 則庶民興. 庶民興, 斯無邪慝矣. ]

 

孔子님은 비슷하면서도 아닌 것을 미워한다고 하셨다. 가라지를 미워함은 곡식을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아첨하는 자를 미워함은 義를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좋은 입을 미워함은 미쁨을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鄭나라 소리를 미워함은 맑은 음악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함이며, 자주를 미워함은 붉은 빛을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함이요, 鄕原을 미워함은 德을 어지럽힐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군자는 돌아갈 따름이다. 經 바르면 庶民 일어나고, 庶民 일어나면 邪慝 것이 거기 있을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