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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solpee 2010. 2. 21. 18:06

 元宵述懷

                                                           秋史

북녘 땅도 집집마다 약밥이 붉은데다 / 北地家家蜜飯紅
아이들은 연줄 끊어 바람에 날리누나 / 兒童斷送紙鳶風
경루라 옥우의 둥글둥글 밝은 달은 / 瓊樓玉宇團團月
은혜 빛을 나눠 주어 바다에 이르렀네 / 分得恩光到海中

 

劉見和復答之-李奎報

劉 臺諫이 화답하기에 다시 답하다-이규보

 

八載叨參奉引聯  8년간 외람되이 벼슬했으나

未曾超上赭袍前  御前엔 오른 적도 없다가

元宵御宴今宵侍  오늘 대보름 밤 어연에서 모시니

昨日愚儒此日賢  어제 어리석던 선비 오늘 어진 선비 됐네

浪蕊浮花那有實  낭예와 부화에 어찌 열매 있으리

紫鉛丹粉假成妍  붉은 분으로 거짓으로 곱게 꾸몄다네

(四品侍臣皆假鞓帶故云) (4품 신하는 모두 임시로 정대를 찼기 때문에 이렇게 말함-원주)

羡君西掖淸華地  그대는 중서성 높은 벼슬에 올라

芍藥吟高思湧泉  고아한 시상 샘솟아 작약을 읊는구려

 

*奉引: 손윗사람을 받들어 인도함. 벼슬한다는 뜻.

*元宵: 음력 정월 대보름 밤.

*御宴: 임금이 차리는 연회를 이르던 말.

*赭(붉을 자)袍: 곤룡포.

*浪蕊, 浮花: 둘 다 열매 없는 꽃을 뜻함. 여기서는 이규보 자신을 가리킴.

*鞓(가죽 띠 정)帶: 벼슬아치의 公服에 띠던 가죽 띠.

*西掖: 中書省.



元夜析津橋上(대보름날 석진교 위에서)

 

                                                                  稼亭 李穀

 

대보름날의 풍속이 서로 같지 않은데 / 節到元宵便不同
황도의 춘색이 더욱 넘쳐흐르는 듯 / 皇都春色更融融
황혼이 지나면 만가의 연등 불빛이요 / 萬家燈火黃昏後
암담한 가운데 도성 거리의 풍연이라 / 九陌風煙暗淡中
시인의 채찍 조용히 쥐고 야윈 말 따르다가 / 靜着吟鞭從瘦馬
노니는 기마 우연히 만나 무지개다리 건넜네 / 偶隨游騎過垂虹
금오의 검문 따위는 겁을 내지 말고서 / 若爲不怕金吾問
천진을 여기저기 쏘다녀 보면 어떠할꼬
/ 繞遍天津西復東

*금오(金吾)의……어떠할꼬 : 금오는 야간 통행금지 등 수도의 치안을 담당했던 관직 이름이다. 한나라의 명장 이광(李廣)이 삭직(削職)을 당하고 나서 야간에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패릉(覇陵) 현위(縣尉)의 검문을 받았는데, 함께 따라갔던 사람이 “전임 이 장군이시다.”라고 설명을 하자, 현위가 “현임 장군도 야간 통행을 못하는데, 하물며 전임 장군이겠는가.”라고 하면서 패릉정(覇陵亭) 아래에 억류하였던 고사가 전한다. 《史記 卷109 李將軍列傳》

 

 

田家詞十二首 中 正月
                                       慵齋 成俔(1429~1584)


봄님이 고삐를 놓아 중천에 훨훨 나니 / 靑陽縱靶翔寥廓
연못 물이 늠실늠실 얼음 쩍쩍 갈라지네 / 塘水溶溶氷拍拍
따스한 바람이 버들에 불어 줄줄이 누른빛 / 和風吹柳萬條黃
채장으로 소를 몰아 농사 시작 알리누나 / 彩杖驅牛啓東作
따뜻한 양기가 여뀌 싹을 길러 내고 / 溫陽滋養紅蓼芽
눈 온 뒤에 냉이 잎이 언덕에 깔리었네 / 雪後薺葉敷晴坡
온 동네가 배반을 차려 놓고 대보름날 저녁에 모여 / 四隣杯盤聚
元夕
동산에 달 맞이하자 서로 찾아다니네 / 東山見月相經過
달이야 무심코 떠올라 비치지만 / 輪魄無心自來照
노인들은 해마다 풍년을 점치네 / 老叟年年占豐兆

 

元夕獻筵詩(대보름 미수연에 바치는시)

                                                         李賢輔

八十逢春更謝天 팔십 봄을 다시 마나 하늘에 감사하고

海東耆老著詩篇 해동 늙은이가 詩篇을 짓는다

聾巖樗散尤堪謝 쓸모없는 농암은 더욱 감사하오니

壽到今辰又八年 금년들어 팔십에 또 팔년을 더했다
身老休官臥故鄕 늙어 벼슬 쉬고 고향에 누었으니

三兒奉檄各遐方 격서 받아 먼 지방에 있던 세 아이

連章乞換曾爲濫 상에 글 올려 근읍에 모였으니

治邑先思願勿忘 治邑에 이 은혜 잊지 말아야 한다.

 

再賡元夕絶句呈退溪 

(두번 원석절구를 차운하여 퇴계에게 드림)

 

                                                                   李賢輔

白盡聾翁兩鬢華 희고 희어진 농암의 머리

靑年學士睿恩多 젊었을 땐 임금의 은혜를 입었다

江湖已作相忘地 강호에 이미 잊어버리려 하였건만

春到墻桃又負何 복숭 꽃이 가까우니 또 어찌하나

終之以無可奈何之意

 

次金去非元夕韻(김거비의 원석시의 운을 차운하다)

                                                        金尙憲

 

연경에서 객이 되어 대보름 밤 맞았거니 / 燕都爲客逢元夕
이 밤에는 등불 빛과 달빛 서로 교차하네 / 是夜燈光交月色
붉은 옷을 입은 금오 비록 엄히 순시하나 / 金吾緹騎縱嚴宵
화려한 말 좋은 수레 넓은 길에 가득하네 / 寶馬香車結廣陌
일만 집의 일천 문에 풍악소리 울리이고 / 萬戶千門歌吹聲
일천 문의 일만 집에 봄바람의 정이 이네 / 千門萬戶春風情
봄바람이 불어 먼저
연지파에 들어가매 / 春風先入臙脂坡
반쯤 취한 기생들의 고운 뺨은 빛이 붉네 / 半醉妖姬玉臉赬
옥 얼굴에 붉은 단장 여기저기 기댔는데 / 玉臉紅粧倚參差
화당에는 눈썹 푸른 미인 깊이 숨어 있네 / 別有華堂貯翠眉
구슬 공에 채색 끈은 유성처럼 빨리 날고 / 珠毬彩索飛星急
은 화살에 금 항아리 누 시계 물 더디 새네 / 銀箭金壺漏水遲
어느 집서 촛불 켜고 어느 집서 불을 끄며 / 誰家燭散誰家剪
어느 곳이 기쁨 깊고 어느 곳이 기쁨 얕나 / 何處歡深何處淺
호협들은 시끌벅적 천 개 마당 휩쓰는데 / 豪俠繁華領千場
깊은 규방 원망 깊어 눈물 줄줄 흘리누나 / 幽閨怨咽啼雙泫
생각건대 강호에서 밤비 소리 들을 적에 / 憶昔江湖聞夜雨
등불 걸고 맘 서글피 뜰 앞 나무 바라봤네 / 懸燈悄眄庭前樹
오늘은 이
오만관서 문 걸고서 보내거니 / 今日烏蠻館裏閉
봉래산은 만 겹이라 배 띄울 길 막히었네 / 萬重蓬山隔墻路

*연지파(臙脂坡) : 한나라 때 기방(妓房)이 있던 곳으로, 기생들이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오만관(烏蠻館) : 중국 남쪽 지방의 오랑캐인 오만(烏蠻)의 사신들이 북경(北京)에 왔을 적에 묵던 관소(館所)인데, 여기서는 우리나라 사신이 묵는 관소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元夕小酌

                                             權擘

共說元宵好。

眞宜勝賞開。

月華隨地滿。

花信逐風回。

不怕金吾禁。

唯愁玉漏催。

衰顔成一笑。

亦足慰摧頹


捊赴行在所。上元。發江華西材

                                             權擘

策馬經長坂。

乘舟渡遠津。

兵塵迷道左。

賊火近河濱。

海湧元宵月。

山回故國春。

前途望行在。

涕淚滿衣巾

 

庚午上元

                                                 柳潚

待月高樓倍寂寥。

年年虛負上元宵

却看漁火疑燈市。

欲趁樵車踏野橋。

憂喜已幷烏鵲報。

急難其奈鶺鴒遙。

瓊雷可望那能到。

將淚千行付海潮

 

壬寅庚申二首

                                                                     申欽

좋은 때가 빨리만 가 정신이 아찔하네 / 佳節駸駸覺損神
정월 보름 지나자마자 지금 또 경신이라니 / 元宵纔度又庚申
지금이야
삼팽이 일러바칠 일 없으리니 / 如今已免三彭累
등불 대하여 새벽까지 앉아있을 것 뭐 있는가 / 莫對銀缸坐到晨

기이(其二)
긴긴 밤 깊어만 가고 시간도 자꾸 가는데 / 遙夜沈沈漏欲殘
이른 봄 기후가 아직도 너무 추워 / 初春天氣尙全寒
나이 젊은 사람을 쉽게 보지 말아야지 / 人生未可輕年少
늙어가면 봄이 와도 흥이 쉬 식는다네 / 老去逢春興已䦨

*삼팽이 …… 없으리니 : 세 마리의 벌레를 말하는데 삼시(三尸)라고도 한다. 이 벌레가 인체 내에 숨어 있으면서 그 사람의 잘못을 낱낱이 기억했다가 경신일(庚申日)이 되면 그 사람이 잠든 틈을 타 하늘로 올라가서 상제(上帝)에게 그 사실을 다 일러바치기 때문에 도(道)를 배우는 자는 언제나 경신일이면 잠을 자지 않고 그 벌레가 못 나가도록 하는데, 이를 일러 수경신(守庚申)이라고 하였음.《避暑錄話》

 

上元夜雨(밤비 내리는 대보름)

                                                     李植

 

 

郊端棲泊復江干 교외 끝에 머무르다 다시 강변으로

經歲行裝不暫安 해를 보낸 행장이 잠시도 편하지 않으니

赦令未加知罪大 사령이 내리지 않아 죄 큰 줄 알겠건만

刑章猶滯荷恩寬 판결문 여태 지체되니 관대한 은혜 입으려나

連朝雨作元宵黑 연일 비 내려 대보름 밤에도 어둡고

破壁燈殘白屋寒 깨진 벽에 등불 희미한 차가운 초가집

幾日氷澌開上峽 언제 얼음 녹아 골짜기 오르는 길 열려

歸帆風便泝前灘 바람결에 돛 달고 앞 여울 거슬러 돌아가나

 

*赦令: 사전(赦典)을 널리 공포하던 영.


生査子元夕

    朱淑眞(南宋女流;1081전후)또는 歐陽脩(北宋;1007~1155) 

去年元夜時 작년 정월 대보름 밤
花市燈如晝 번화한 저자는 등불이 대낮 같았네.
月上柳梢頭 달은 버들 가지 위에 오르고
人約黃昏後 사람은 황혼 녁에 약속을 하였지.
今年元夜時 금년 정월 대보름 밤
月與燈依舊 달과 등은 예전 그대로인데
不見去年人 작년의 그 사람을 보지 못하니
漏濕春衫袖 눈물은 봄 적삼 소매를 적시네

 

*朱淑眞은 南宋代 女流作家로 北宋代 女流 李淸照와 雙絶이라 한다.

 

靑玉案·元夕                            

                                                             辛棄疾 

 

東風夜放花千樹,밤중에 봄바람이 선듯 부니 꽃핀 듯 수많은 등불이 걸렸고,

更吹落, 星如雨.잇달아 소리내며 떨어지는 불꽃은 유성처럼 흩날린다.

寶馬雕車香滿路,아름다운 마차는 길에 가득하고,

鳳簫聲動,퉁소소리 그윽하게 들려온다.

玉壺光轉,아름답게 채색된 燈 바람에 나부끼고,

一夜魚龍舞.한밤 내내 魚龍燈 춤을 추는데,

蛾兒雪柳黃金縷,예쁘게 치장한 아가씨들은

笑語盈盈暗香去.웃고 떠들면서 향기 흩날리며 가는구나.

衆裏尋他千百度,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녀를 백 번 천 번 찾아 헤매다가,

驀然回首,홀연히 머리 돌려보니,

那人却在, 燈火?珊處.그녀는 불빛 어두운 곳에 서 있네.

 

辛棄疾(1140-1207, 자 幼安, 호 稼軒)은 詞의 대가다. 그는 소식(蘇軾)이 문을 연 호방파(豪放派)의 사를 대성시켰다. 그의 일생은 애국적이고 상무적이었거니와 그의 사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上元雜詠

                            汾厓 申晸

田頭望月占豐年

陌上隨風放紙鳶

此日家家炊藥飯

飼烏遺俗至今傳

 

上元雜詠

                                        梅泉 黃玹

祭烏


烏啼啞啞復角角。

驅之復來墻頭啄。

寄語兒童莫浪驅。

此鳥不是凡鴉鵲。

新羅宮中啣書來。

能爲君王捍大灾。

糯飯成俗過千348_478d年。

家家施食如僧齋。

擧世聾瞶無眞聦。

聞烏輒嗔烏鳴凶。

烏如解語應叫寃。

不祥幾與梟䲭同。

人不如鳥世多有。

竊國者侯印如斗。

援琴欲彈烏夜啼。

北望長安淚眼枯。


飼牛

敗箕三尺粘糠厚。

小婢提向牛欄口。

一頭白飯一頭菜。

棉子一掬如粉糗。

老牛擧首聞飯香。

出舌舐鼻跑起忙。

頑涎如膠注睛久。

然疑四嗅未遽甞。

須臾張舌如帚掃。

揮吻一磨推箕倒。

小婢嚇嚇向牛笑。

不是牛性無歹好。

今歲定應豐無比。

木綿雪積禾雲委。

千畦菘葉賤於蒿。

羹芼溢椀霜鱸美。

明年此日炊豆飯。

報賽牛靈應不晩。


348_479a治聾 俗呼耳明酒


屠蘇酒至居人後。治聾酒至居人前。縱不欲老無那老。把盞一笑成華顚。我亦少年誇耳聦。不施鞱挑常洞然。漸怪床下聞牛鬪。蒲柳脆薄驚秋先。傍枕勃窣郭索行。拂幘嚘嚶蒼蠅鳴。有時飛舃名山趾。兩竅夢夢隔壁聽。始憐東隣黃髮叟。妄問妄對誠非情。何人刱出上元酒。飮者一一能效否。人云我云徇俗好。聊且不辭盃到手。繞舍淸溪玉淙淙。東風泛艶門前柳。春來不聞黃鳥聲。板汝杜康九十九。


賣暑


塡街小兒無春寒。嚼冰如破蕪菁根。西舍東隣相望呼。刁聒合348_479b杳連村喧。唇焦舌倦呼不應。如有應者銀一錠。驀地偶逢善忘人。我暑我暑如獲勝。黃冠老子絶纓笑。且住汝賣勤吾聽。天南六月火傘張。溝魚自死如探湯。千耦徂鋤汗滴土。豐年有慶歌稻粱。恣吾買喫幸吾飽。賤軀元非病暑腸。


植風竿

去年過臘不見雪。今年入春雪不絶。人言春雪不宜麥。又釀蝗蟲作禾孼。田翁慣行禳禬術。但有手法無口訣。編藁作窠學僧笠。承以長竿倚簷立。野曠村平風不定。鴟尾旖旎流蘇掣。嶢嶢百尺高我倉。家家擊壤歌無節。待到二月初吉天。解藁作薪吹火爇。瓦銚腷膊熬黃豆。奇驗證蝗隨滅。君不見雲谷老人歌348_479c石廩。世惟好年快活。


苫橋


北郭老巫米布卦。自言神降向空拜。村媼稽首筭新年。勤爲諸男作醮禬。家家空苫把爲囊。築盛沙礫三四塊。寒溪水陷月粼粼。男婦相携負且戴。總總擺列如植樁。餘剩屬之崩橋外。卽此區區名度厄。度與不度誰能解。樵採從今免徒涉。巫姑未甞誑人賄。

燒田


白竹長竿碎作炬。兒童噀火出門去。放膽今夕爲火戱。家翁肫肫不嗔汝。溪南坡隴如衲紩。先從低田斜遵渚。草枯風細燃不348_479d休。分外熛颯如着絮。羣兒眼薰類迷藏。冒烟還走烟深處。隔溪呼喚不相聞。莫遣流星墮糞所。遺蝗種育尙可捕。糞燒無從長我黍。

候月

近南則水近北旱。色貴黃潤輪厚滿。早出宜秞晩宜粳。田家以月爲占斷。嫦娥從古玉團團。空然推出环珓槃。尙復端嚴不羞澁。快與萬人看又看。分明東山舊上處。觀者自私迷定所。豐歉未判人人殊。老翁額手悄無語。晡曛斂盡雲乍開。問君端從何處來。無由取必成悵望。千秋喝月眞雄才。且須閣置占年法。通宵照我黃金罍


348_480a繂曳

繂塲如槃百步平。人人醉薰十步生。鼓聲未絶呼聲動。從此擊鼓無鼓聲。千趾錯植項齊彎。仰面不見天月明。黑塵蓊勃出鼻底。剗平凍地翻成坑。當下若將决生死。傍觀未暇論輸贏。忽如崩山笑不休。轍亂旗靡曳殘兵。汗袍凄凜夜向闌。抹帕飄拂風怒鳴。村篘麤瀉薄薄醪。無揀勝負輪深觥。生老太平今百年。此等俗戱皆人情。嗟哉汝曹眼力短。試向東海看饞鯨。


罷儺

皷淵淵鉦洸洸。缶坎坎角嘈嘈。旗獵獵舞躚躚。獸面獰獰虎冠嶢。園塲井竈雷殷地。捲進擁退奔驚潮。門靈戶神增新敬。林魈348_480b澗倛忙遁逃。鍾馗手攫立啖睛。噴血作火全身燒。鬼也有膽亦應破。剡剡乞命高其尻。急急嚴嚴驅出門。天地遼廓月星昭。鳴金一揮截然止。壯士破陣歌收鐃。廚深始出狵吠聲。曠然籬落增寥寥。却笑五窮送不得。退之枉作文中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