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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雪 二首

solpee 2009. 12. 19. 12:33

1.逢雪宿芙蓉山主人..

                                                                            劉  長 卿
 
日暮蒼山遠 (일모창산원) 해저무니 푸른산 아득하고

 天寒白屋貧 (천한백옥빈) 추위에 찾은 오두막 가난에 찌들었네

  柴門聞犬吠 (시문문견폐) 사립문 너머 개짖는 소리

   風雪夜歸人 (풍설야귀인) 눈보라 치는 밤에 돌아오는 사람이여

 

2.逢雪宿大谷山(눈을 만나 대곡산에서 숙박하다)

 

                                            月下 趙運道(1718~1796)

 

羸僮瘦馬北風寒(영동수마북풍한) 약해빠진 종과 말에게 북풍은 살을 애이고

飛鳳山前渡雪灘(비봉산전도설탄) 비봉산 앞에서 눈덮인 여울을 건느네

亂壑踏舂移足石(난학답용이족석) 어지럽게 골짜기 바위 위로 걸음을 옮기는데

冰泥彈射走蹄丸(빙니탄사주제환) 얼고 질척이는 흙구덩이 말발굽 미끄덩거리고

 途竆此日䢷無哭(도궁차일단무곡) 오늘은 길 끊어졌으니 어찌 울기만 할까?

 行出明朝尙冀安(행출명조상기안) 그래도 내일 아침 길이 편하기를 바라면서

 且戒僕夫勤護過(차계복부근호과) 종들에게 거듭 조심토록 하건만

 世間何處路非難(세간하처로비난) 세상일이 어디 어렵지 않은 길이 있으리오.  


䢷 : 어찌(나) 那와 同字

勤護 : 조심해서, 잘 보살펴서

彈射走蹄丸 : 길이 미끄러워서 말발굽이 쏜 화살처럼 빨리 미끄러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