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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淵明의 雜詩

solpee 2009. 10. 19. 06:01

 

 

◈  도연명의 잡시(雜詩) 十二首- 原文-번역문.

 

 

 

 其一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落地為兄弟     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1.
인생이란 뿌리가 없는 것이라
휘날리는 밤 길 위의 먼지와 같다
흩어져 바람을 따라 뒹구는지라
이는 이미 변치 않는 몸은 아니다
유랑 끝에 형제로 되어졌으니
꼭 친형제라야 될 것도 없다
기쁜 일이 생기면 즐겁게 지낼 것이니
한 말의 술로 이웃들을 모으는 거라
한창 나이는 거듭은 오지 않고
하루는 두 번 새벽 되기 어렵다
제때에 맞춰 힘써야 할 것이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其二

白日淪西河     素月出東嶺     遙遙萬里暉     蕩蕩空中景 
風來入房戶     夜中枕席冷     氣變悟時易     不眠知夕永 
欲言無予和     揮杯勸孤影     日月擲人去     有志不獲騁.

念此懷悲悽     終曉不能靜.

 2.
밝은 해는 서쪽 언덕에 가라앉고
흰 달은 동쪽 산에 돋아났다
멀리 멀리 만 리에 빛나는
넓고 넓은 공중의 경치
바람이 불어와서 방문으로 들어오니
찬붐중에 베개와 자리가 차다
기후가 변해 철이 바뀐 것을 깨닫고
잠을 못 이뤄 밤이 긺을 알게 된다
말하려고 하여도 나와 어울릴 사람이 없어
잔비우고 외로운 그림자에 술을 권한다
해와 달은 사람을 내던지고 가버리는데
뜻을 품고서도 내닫지를 못한다
이 일을 생각하니 비참한 마음이 들어
새벽이 다가도록 진정하지 못한다.
    

 

 其三

榮華難久居     盛衰不可量 昔為三春蕖     今作秋蓮房    

嚴霜結野草     枯悴未遽央 日月有環周     我去不再陽    

眷眷往昔時     憶此斷人腸.

 

3.
영화에는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렵고
성쇠는 헤아릴 수 없는 거라
전날에는 춘삼워르이 연꽃이더니
지금은 가을의 연밥집이 되었구나
된 서리 들풀에 맺히고
마르고 야윔이 좀체로 안 끝난다
해와 달은 순환 있으나
나는 가면 되살아나지 않는다
그리웁다 가버린 옛 시절
이 일을 생각하면 사람을 애끊게 한다.

 

 

其四

丈夫志四海     我願不知老     親戚共一處     子孫還相保 
觴絃肆朝日     樽中酒不燥     緩帶盡歡娛     起晚眠常早 
孰若當世士     冰炭滿懷抱     百年歸丘壟     用此空名道.

 

 4.
대장부는 온 천하에 뜻을 두지만
나는 늙는 것 모르기를 원하고 있다
친척들은 한곳에 같이 있고
자손들은 또 편안히 살고
술잔과 거문고는 종일토록 풀어 놓고
술단지 속에는 술이 마르지를 않는다
허리띠를 늦추고 즐거움 다하면서
일어나기는 늦고 잠은 늘 일찍 잔다
세상 만난 사람들하고야 어찌 같겠는가
얼음과 숯불이 그들의 가슴 속에 가득 차 있다
인생 백 년 살고 나면 언덕으로 돌아가는데
그렇게 해서 공허한 이름이나 입에 오르게 하다니.

 

 其五

憶我少壯時     無樂自欣豫     猛志逸四海     騫翮思遠翥 
荏苒歲月頹     此心稍已去     值歡無復娛     每每多憂慮 
氣力漸衰損     轉覺日不如     壑舟無須臾     引我不得住.

前塗當幾許     未知止泊處     古人惜寸陰     念此使人懼.

5.
생각하니 나의 젊은 시절에는
즐거운 일 없어도 절로 기뻤다
맹렬한 뜻은 온 천하에 뻗쳐
세찬 날개로 멀리 날기를 생각했다
이러구러 세월은 무너져가서
그 마음은 시나브로 사라지고 말았다
기쁜 일을 만나도 도시 즐겁지 않고
언제나 근심 걱정이 많다
기력이 점점 쇠해 줄어들어서
하루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
골짜기의 배는 잠시도 머물지 않고
나를 끌어당겨도 머물 수는 없다
앞 길이 얼마나 될 것인가
멎어 있을 곳을 알지 못한다
옛 사람은 잠깐의 시간도 아꼈는데
그 일을 생각하니 두려워진다.

 

 其六.
 
昔聞長者言     掩耳每不喜     奈何五十年     忽已親此事 
求我盛年歡     一毫無復意     去去轉欲遠     此生豈再值.

傾家持作樂     竟此歲月駛     有子不留金     何用身後置.

 6.
지난날 어른들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귀를 가리고 으레껀 싫어하였다
어찌하랴 50년이 지나고 나서
느닷없이 그 일을 몸소 당하게 되어 버렸다
나의 한창 때 즐거움을 찾아 보아도
터럭만큼도 다시는 생각이 없다
가면 갈수록 더욱 멀어지는데
이 한생을 어찌 다시 만나게 되겠는가
가산을 기울여 제떼에 즐겁게 살며
이 세월이 달려가는 것 끝낼 일이다
아들이 있는데도 돈을 남기지 않는데
죽은 후를 위해서 두어 무엇하겠나.

 

其七.


日月不肯遲     四時相催迫     寒風拂枯條     落葉掩長陌 
弱質與運頹     玄鬢早已白     素標插人頭     前塗漸就窄.

家為逆旅舍     我如當去客     去去欲何之     南山有舊宅.

7.
해와 달은 더디 가려 들지 않고
사시절은 서로들 다급하게 재촉한다
찬 바람은 마른 가지를 털고
낙엽은 긴 발길을 덮었구나
약한 몸은 철 자나가는 데 따라 못 쓰게 되어
까맣던 귀밑머리는 벌써 세어 버렸다
흰 표적이 머리에 꽂혔으니
앞 길이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집이라는 건 여인숙이고
나는 떠나가야 할 나그네 같은 거라
종당에는 어디로 가려는 건가
남산에 본래의 집이 있다.

 

 

 其八.

代耕本非望     所業在田桑     躬親未曾替     寒餒常糟糠 
豈期過滿腹     但願飽粳糧     御冬足大布     麤絺以應陽.

正爾不能得     哀哉亦可傷     人皆盡獲宜     拙生失其方.

理也可奈何     且為陶一觴.

8.
벼슬살이는 본래 나의 소망 아니고
하는 일은 밭과 뽕나무에 있다
몸소 하는 일 그만둔 적 없으나
얼고 굶주리면서 노상 겨로 연명을 한다
어찌 배 차는 것 이상을 기대하겠나
다만 멥쌀 양식에 배부르기 바랄 뿐이다
겨울 넘기는 데에는 거친 무명이면 족하고
굵은 갈포로 햇볕 막으면 된다
바로 그렇게 되지 못하니
슬프고 또 가슴 아프다
남들은 모두 유감없이 잘 해내는데
사는 게 졸렬해서 그 방법을 잃었다
이치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잠시 한 잔 술을 즐기고 보자.
    

 

 

其九.

遙遙從羇役     一心處兩端 掩淚汎東逝     順流追時遷    

日沒星與昴     勢翳西山巔.蕭條隔天涯     惆悵念常餐    

慷慨思南歸     路遐無由緣 關梁難虧替     絕音寄斯篇.

 9.
멀리멀리 객지에서의 일 나서니
한 마음이 양 끝에 있다
눈물을 가리고 배를 띄워 동으로 가며
흐름을 따라 시간 바뀌는 것을 쫓아간다
해는 삼성(參星)과 묘성(昴星)쪽으로 빠져
그 기세가 서산 마루 덮고 있다
쓸쓸히 하늘 끝에 떨어져 있으면서
서글프게 집에서 먹던 식사 생각을 한다
강개에 차올라 남쪽으로 돌아가기를 생각하지만
길은 멀고 그리고 갈 도리가 없다
관문과 다리 있지만 그만두기 어려운데
소식 끊겨서 이 한 편을 부치는 거라.
    

 

其十.

閒居執蕩志     時駛不可稽  驅役無停息     軒裳逝東崖    

泛舟擬董司     寒氣激我懷. 歲月有常御     我來淹已彌    

慷慨憶綢繆     此情久已離  荏苒經十載     暫為人所羇    

庭宇翳餘木     焂忽日月虧.

10.
한가히 살면서 요동하는 의지를 휘어 잡고 있었으나
시간은 달려가고 멈출 수가 없었다
맡은 일에 몰리는 것 그치지를 않아서
의관을 차리고 동쪽 물가를 가니
가라앉은 음기는 향내 풍기는 사향 같아서
차가운 기운이 내 가슴 속을 뒤흔든다
세월은 변함 없이 지나가는데
나는 와서 머물러 있은 지가 이미 오래다
강개에 차 다정한 벗을 생각했지만
그 심정도 오래 전에 없어지고 말았다
이러구러 10년이 지나고 말았으니
잠시 남에게 매여 있은 것이다
뜰과 집은 많은 나무들로 가리워져 있을 것인데
급작스럽게 날과 달은 사라져간다.

 

其十一.
 
我行未云遠     回顧慘風涼     春燕應節起     高飛拂塵梁.

邊雁悲無所     代謝歸北鄉     離鶤鳴清池     涉暑經秋霜 
愁人難為辭     遙遙春夜長.

 11.
내가 가는 길이 멀다고 할 건 못 되지마는
되돌아보니 참담한 바람이 써늘하구나
봄 제비는 철을 따라 일어나
높이 날아 먼지 낀 대들보를 스치고 간다
변경의 기러기는 제 곳 잃고 슬퍼하며
교대해서 북쪽의 고향으로 돌아들 간다
떠나 있는 황새는 맑은 못에서 울며
더위 지내고 가을 서리 겪는다
시름 겨운 사람은 마음속 나타내기 어려워
아득하게도 봄 밤이 길다.
    

 

 

其十二.

嫋嫋松標崖     婉孌柔童子.  年始三五間     喬柯何可倚    

養色含精氣     粲然有心理 

 

12.
한들한들 소나무가 벼랑 위에 서 있는 것이
귀염성 있는 부드러운 동자이더니
열 한 댓 해 되어서는
높은 가지에야 어디 기댈 수나 있나
안색을 기르고 정기를 머금으면
뚜렷하게 속의 결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