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窺窬 (규유)또는 窺墻(규장)

solpee 2009. 6. 11. 16:29

窺窬(규유:闚牖);틈을 봄 또는 틈으로 내다 봄

窺墻(규장);담 너머로 봄

 

窺窬는 老子 第四十七章 鑒遠 不行篇에 나온다.

 

"不出戶知天下不窺窬見天道其出彌遠其知彌少

불출호지천하불규유견천도기출미원기지미소

是以聖人不行而知不見而名不爲而成"

시이성인불행이지불견이면불위이성

 

 "집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며 문틈으로 내다보지 아니하여도

천도에 이른다.그 나감이 멀면 멀수록 그 앎도 더욱 적어진다.

고로 성인은 행하지도 보지도 하지 않아도 알고 이름하며 이룬다."

 



학문에 (조예)가 깊어짐을 (승당입실)이라고 한다. 은 손님을 응접하는 대청, 은 당보다 안쪽에 있는 방인데, (심천)을 비유한다. 이 성어는 ‘논어’ ‘(선진)’편의 이 에서 나왔다.

이니, 곧 공자의 제자 이다. (금)보다 큰 27현금 혹은 25현금인데 편의상 거문고라고 번역한다. 어떤 판본에는 위에 (고)자가 있다. 은 거문고를 탄다는 뜻이다. 는 ‘어찌 ∼하랴’의 뜻을 지닌 반어법 표현이다. 은 ‘의 문’이니, ‘나의 집’이란 말이다. 는 용맹을 좋아해서 음악의 음색이 (살벌)했기 때문에 공자가 그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듯하다. 정약용은 자로의 거문고 연주가 (주남)과 (소남)에 부합하지 않음을 꾸짖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런데 공자의 평가 때문에 다른 제자들이 자로를 공경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공자는 제자들을 야단쳤다. 자로는 (정미)한 곳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미 학문이 (고명정대)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는 ‘∼로 말하면’이다.

공부에는 에 이르지 못하고 窺窬(규유·창으로 엿봄)하거나 (규장·담장 너머로 엿봄)하는 단계도 있다. 더구나 후세의 사람은 맹자가 말했듯이 부득이 (사숙)해야 한다. 옛 사람의 저서를 읽으면서 내 자신을 맑고 선하게 다스리는 일을 사숙이라고 한다. ‘논어’를 읽는 우리는 모두 공자를 사숙하는 사람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