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蘆衣順母

solpee 2009. 5. 27. 06:01


‘논어’ ‘(선진)’편에는 공자의 문인에 대한 논평이 많다. 이 의 한 사람인 (민자건)을 논평했다. 민자건은 본명이 (손)이고, (자)가 이다.

은 주어와 술어를 도치시킨 감탄문이다. 공자는 제자의 를 부른 예가 없으므로, 이 말은 일반인이나 민자건 가족의 (평어)인 듯하다. (간극)이니 간극에 물건을 끼워 넣듯 를 끼우는 일을 말한다. (곤제)는 와 같다.

(유향)의 ‘(설원/세원)’에 보면 민자건의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가 (재취)하여 아들 둘을 낳았다고 한다. 한 번은 민자건이 아버지를 위해 수레를 몰다가 말고삐를 놓치자 아버지가 그의 손을 잡고 보니 손이 얼어 있었다. 옷이 무척 얇았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가 후처 소생의 두 아들을 불렀다. 그들의 옷은 두툼했다. 아버지는 후처와 (이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자건은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홑옷을 입지만, 어머니가 떠나시면 세 아들이 추위에 떨게 됩니다(, )”라고 (간)했다. 아버지가 감동하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계모)를 폄하하는 뜻이 담겨 있어서 사실 그대로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부모형제도 그를 이 깊다고 했고, 다른 사람도 그 평가에 하지 않았으니, 누가 이것을 쉬운 일이라 하겠는가.

옛 사람들은 ‘시경’의 “(애애부모), (생아구로)”라는 대목에 이르면 책을 덮고 울고는 했다. “슬프고 슬프다, 부모시여. 나를 낳으시느라 애쓰고 고생하셨도다”는 뜻이니, 얼마나 가슴 아픈 말인가. 하지만 지금 부모님 생전에 이 구절을 읊으며 눈물 흘릴 사람이 몇이나 되랴?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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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품 서예실

2008/02/09 10:44

복사 http://blog.naver.com/32msun/20047008088

※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의 <효자도(孝子圖)>에 실린 '민손단의'(閔損單衣). "(추운 겨울) 민손(閔損)이 홑옷을 입고 있다"는 뜻.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는 조선 정조 때 이병모(李秉模) 등이 왕명을 받아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와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를 합해 수정, 간행한 것이다.

 

母在一子單  母去三子寒
(모재일자단 모거삼자한)


어머니 계시면 한 사람이 떨게 되지만
어머니 떠나시면 세 사람이 고단해집니다


※ 공자(孔子) 문하의 십철(十哲), 공문십대제자(孔門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인 민손(閔損)의 말이다. 민손은 어릴 때 생모를 여의고 계모의 손에 자랐다. 그런데 계모의 학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계모는 평소 민손에게 밥도 제대로 먹이지 않았고, 온갖 힘든 일은 모두 민손에게 시켰다. 추운 겨울 자기 소생의 두 아들에게는 두툼한 솜옷을 입히고 민손에게는 솜 대신 갈대꽃(蘆花)을 넣은 옷을 입혔다. 

 

나중에 아버지가 이런 사실을 알고 계모를 쫓아내려 했다. 이 때 민손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간청했다는 말이 위의 구절이다.

 

계모가 있으면 민손 한 사람이 추위에 떨게 되지만, 계모가 쫓겨나고 나면 민손과 두 이복동생까지 세 사람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민손의 간절한 읍소(泣訴)에 아버지는 뜻을 돌렸고, 계모도 태도를 바꿨다고 한다. 실로 눈물겨운 효성이 아닐 수 없다.

 

※ 근현대 중국화가 진소매(陳少梅)의 <이십사효도(二十四孝圖)> 가운데 노의순모(蘆衣順母: 갈대꽃을 넣은 옷을 입고도 어머니에게 순종하다)이다. 일명 민손단의(閔損單衣: 민손이 홑옷을 입다)라고도 한다.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는 조선 세종 때 집현전 부제학 설순(?循)이 왕명을 받고 편찬, 간행했다.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는 조선 중종(中宗) 때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이 경연(經筵)에서 임금에게 시강(侍講)할 때 이륜을 찬술한 뒤 경상도관찰사로 전임하자 사역원정(司譯院正) 조신(曺伸)에게 위탁해 1730년(영조 6) 간행했다. 오륜(五倫) 가운데 장유(長幼)와 붕우(朋友)의 모범 사례를 가려 뽑아 그 행적을 엮었다.

 

※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의 <효자도(孝子圖)>(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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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국 작품|작성자 여강

오늘의 이야기는 공자 10대 제자중 한사람인 민손의 이야기입니다.

민손이 어릴때 계모가 얼마나 못됐는지 계모가 자기 아들도 둘을 낳았습니다. 전처자식과 계모자식 사이에 차별이 말도 못했습니다. 하루는 겨울에 마차를 타고 아버지와 함께 나들이 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 두툼한 솜옷을 입고 10살 된 민손은 마차를 타고 가는데 아이가 어찌나 추워서 벌벌 떠는지 니 춥나 니 춥나? 물으면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만 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가 옷을 만져보니 밖에서 볼 때는 두툼하게 보이는데 옷을 자세히 보니 솜이 들어있지 않았다. 갈대 솜이 들어있었다. 목화솜은 따뜻한데 갈대솜은 바람이 불면 바람을 오히려 만든다고 합니다. 갈대솜을 입혀 바람을 나게 했다고 생각하니 아버지가 분해서 당장 보따리 싸서 쫓아냈습니다. 그  때 민손이 아버지 다리를 잡고 울면서 사정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가시면 안됩니다.

母在一子寒

모재일자한이요

母去三子單

모거삼자단입니다 하면서 울었다.

뜻은 즉슨 어머니가 계시면 한자식만 추우면 되지만, 어머니가 가시면 세 자식이 홑옷을 입고 추워야 됩니다.

 

그 계모가 이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빌었다고 합니다.

민손은 어릴때부터 효심이 지극했고 나중에는 대학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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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4계고 13장

孔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효성스럽구나. 민자건은! 남들이 그 부모와 형제들이 하는 말에 끼어들지 않는구나."
(가족들이 민자건을 신뢰하여 그 효성을 칭찬하고, 남들도 민자건을 신뢰하여 가족들의 칭찬에 끼어들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구나.)

<주석>
閔子 早喪母 父再娶 生二子 繼母 獨以로花衣子騫 父覺之 欲逐其妻 子騫曰 母在 一子寒 母去 三子單 母得免逐 其母聞之 待之均平 遂成慈母
민자건은 일찍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재취를 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계모가 (한겨울에) 유독 민자건에게만 (솜옷이 아닌) 갈대꽃을 누빈 옷을 입히자, 아버지가 그것을 알고는 그 아내를 내치려고 하였는데, 민자건이 말씀드리기를,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추우면 되지만, 어머니가 떠나시면 세 아들이 고단해집니다. (그러니 어머니를 내치지 마십시오.)" 라고 하여, 계모가 내침을 면하였다. 계모가 그것을 듣고, 아들들을 고르게 대하여 드디어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었다.